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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4주년 특집-인터뷰>농림축산식품부 오순민 방역정책국장

“가축방역 기틀 강화로 경제적 피해 최소…ASF 위기 대응 총력”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 2017년 8월 8일 평가대상조직으로 출발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지난 6월 12일부로 정규 직제화가 결정, 대한민국 가축방역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매년 축산업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구제역과 AI의 피해를 최소화 했다는 업적도 이룬 반면 주변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발생, 현재 비상사태 속 어떻게든 축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농식품부 오순민 방역정책국장으로부터 가축질병 방역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전예방조치가 최선…이것이 바로 방역국의 역할
방역국, 컨트롤타워 역할 따른 지자체·관계기관 ‘협업’
ASF 확산 차단 역량 결집…방역인력 처우 개선 시급
청정 축산, “내 농장 내가 지킨다” 현장 인식서 비롯


Q. 방역정책국 설립 이후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동안 방역정책국의 성과를 꼽자면?
A. 지난 2년간 방역조치를 선제적, 적극적으로 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가축질병 발생이 최소화되고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최소화 됐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구제역·AI로 인한 재정소요액은 2010~2011년 2조9천502억원에서 2014~2015년 4천16억원, 2016~2017년 3천799억원으로 줄었으며, 2018년에는 947억원이었다.
평상시 사전예방조치와 발생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로 예년에 비해 크게 가축전염병 발생을 줄였고, 그로 인해 축산분야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데 기여한 것을 가장 큰 업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방역이 최우선 되어야 하지만 단순한 방역보다는 방역조치로 인해 산업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부분이 중요한 고민요소였다.
그 동안 쌓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축방역 시스템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역량이 강화된 것도 큰 업적으로 꼽을 수 있으며, 중앙정부에 방역전담조직이 만들어지면서 각 지자체에도 방역조직이 신설된 것도 방역정책국의 중요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는 방역정책국 직원들로만 이룬 성과가 아니고 지자체,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Q. 중국에서 시작된 아시아 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도 발생,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확산을 방지해야 하는데…
A.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한 ASF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생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던 돼지는 살처분됐으며,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등 6개 시군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 소독차량을 동원해 농가 내·외부 및 주요도로를 소독했다.
거점소독시설 12개소와 통제초소 31개소, 농장초소 264개소를 설치해 운영하며 ASF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파주지역의 역학관련 및 방역대내 324농가와 연천지역의 220농가를 채혈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은 없었으며 역학농가 721농가를 대상으로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확산추세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한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A. 농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시에서 ASF가 처음 발생함과 동시에 위기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발생농장 반경 3km까지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정밀검사 대상도 기존 방역지역 내에서 역학농가까지 확대하는 등 지침(SOP)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다.
ASF 중점관리지역의 경우 가축과 접촉이 많은 임신 진단사, 수의사(치료목적 제외), 컨설턴트 등의 출입도 제한했다.
또한 농장의 길목(진입로)마다 별도의 초소를 설치토록 해 농장 진입 전 출입차량·사람을 1차적으로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앞으로 ASF가 더 많이 확산되지 않도록 가용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방역시설의 운영·관리실태 점검으로 미비점 등을 즉시 보완해 최고 수준의 방역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가하고 있다.


Q. 구제역을 방역하는데 있어서 백신일제접종이 큰 성공을 거둔 만큼 ASF 백신 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 개발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A. ASF 백신의 경우 구제역 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스페인·러시아 등에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는데,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것은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국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기 전에는 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종종 발생했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현재 기술적인 부분이 쉽지 않지만 국제적으로 개발이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도 검역본부에서 기술협의를 통해 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


Q. 방역정책국 운영과 관련 애로사항이나 개선되었으면 하는점, 혹은 축산인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방역업무는 공무원들에게 격무로 인해 기피업무 쪽에 속한다.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종식될 때까지 매일같이 상황을 관리해야 하고 겨울철에는 특별방역대책 기간이라 하여 긴 시간을 긴장감 속에 지내게 된다.
그러다보니 지자체 가축방역관 수는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고 채혈과 소독 등을 담당하는 방역사 등의 이직률도 높은 상황이다. 지자체 방역관과 방역사 등 관계자 분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
축산농가의 방역인식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자기 농장은 자기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견지해 나가기를 당부드린다.
ASF의 경우도 우선 발생국의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하더라도 축산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축산물을 가져오지 말아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농장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본국에서의 우편물을 통한 축산물이 반입되지 않도록 교육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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