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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사료를 축으로 종합서비스 전문회사 재편 여론 고조

농협사료공장 노후화 심각…가동률은 최고 180%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과감한 투자 시급…충청권 공동사료공장 신축 가시권

축협과 상생모델 만들 계기로…농가 실익기반에 초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김태환)가 배합사료가공조합을 포함한 일선축협과 전체시장을 놓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현대화된 배합사료공장 신축과 사업구역 재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일부에선 더 나아가 농협 축산경제와 사료가공조합이 협력해 협동조합 사업 시스템 안에 사료를 중심으로 유통과 경영, 시설, 자본까지 축산농가와 축협에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축산전문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농협 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이 농협사료를 축으로 상생모델을 만들어 축산농가를 위한 실익기반을 보다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는 얘기다.

농협사료는 현재 국내에 12개 지사(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유기사료공장인 경기지사와 첨가제공장인 부산바이오, 군산바이오를 제외하면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지사와 공장은 총 9개소이다.

문제는 공장 노후화이다. 이들 공장의 설립연도를 보면 1984년 충청지사(청주공장)와 전남지사(나주공장), 1985년 경북지사(안동공장), 1986년 강원지사(횡성공장), 1989년 울산지사(울산공장), 1995년 경남지사(함안공장), 1996년 전북지사(김제공장) 등이다. 2008년 설립된 경주공장은 2007년 (구)서울사료에서 인수한 공장이다. 2012년 설립으로 기재돼 있는 원주공장도 2011년 CJ수퍼피드에서 인수한 공장이다. 

어쨌든 농협사료가 운영하고 있는 12개 공장(배합사료9·유기사료1·바이오2)을 놓고 보면 전체 생산라인의 83%가 노후화된 시설로 꼽힌다. 총 10개 공장이 건립된지 20년이 넘었다. 30년 이상은 7개소(강원·충청·전남·경북·부산·원주·경주), 20~30년 3개소(전북·경남·울산)이다. 10년이 안된 공장은 경기지사와 군산바이오 2개에 불과하다. 노후시설이 배합사료공장에 잔뜩 몰려 있는 셈이다. 일선축협이 운영하는 배합사료공장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공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축협배합사료공장도 시설노후화 또는 급격한 지역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농협사료 배합사료공장 9개소의 가동현황을 봐도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6월말 기준으로 실가동률이 141.1%에 달한다. 공장별 가동현황을 보면 강원지사(600톤, 이하 일산능력)는 일생산량 1천80톤으로 실가동률이 180.0%였다. 충청지사(1천350톤)은 일생산량 2천216톤, 실가동률 164.1%를 기록했다. 전북지사(1천560톤)는 일생산량 2천138톤, 실가동률 137.1%를, 전남지사(1천850톤) 일생산량 2천442톤, 실가동률 132.0%로 나타났다. 경북지사(1천350톤)는 일생산량 2천125톤, 실가동률 157.4%를, 경남지사(1천336톤) 일생산량 1천285톤, 실가동률 96.2%, 울산지사(600톤) 일생산량 854톤, 실가동률 142.3%였다. 경주공장(600톤)은 일생산량 774톤, 실가동률 129.0%, 원주공장(600톤)은 일생산량 984톤, 실가동률 164.0%였다. 농협사료 전체 배합사료공장(9)이 현재 갖고 있는 평균 일산능력은 1천94톤, 평균 일생산량은 1천544톤, 평균 가동률은 141.1%로 분석됐다.

시설노후화와 높은 가동률 대비 시설유지보수에 투입되는 고정투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농협사료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기존 공장에 연간 200억원이 넘는 고정투자를 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에는 비용절감과 사료가격 인상억제 등 여러 가지 대내외적 여건이 변화하면서 고정투자 액수는 계속 축소됐다. 농협사료의 연도별 고정투자는 2012년 341억원, 2013년 286억원, 2014년 236억원, 2015년 225억원, 2016년 149억원, 2017년 156억원, 2018년 178억원이다. 2012년 300억원이 넘던 것이 2016년 이후 10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그마저도 최근 들어선 경영여건 때문인지 시설유지조차 버겁다는 인상을 준다.

공장시설과 생산성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첨단시설을 갖추면 아무래도 공정별 프로세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공장의 생산성이 달라지면 사료품질이나 가격 경쟁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차제에 사료가공조합을 포함해 139개 일선축협과 축산조합원 모두가 환영할 수 있는 과감한 지도를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다행히 농협사료는 현재 충청지역의 사료가공조합 일부와 당진에 배합사료공장 신축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과거 몇 차례 되풀이했던 공동사업 무산 경험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상당 부분 이견을 좁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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