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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리는 협업한다-대한베트 ‘바이오슈가’ 도입 / 강원 횡성 한우농가>농가와 수의사 신뢰로 송아지 설사 고민 해결

송아지 폐사로 고민하던 농가에 “치료보단 예방에 집중”
수의사 조언 믿고 실행…이후 발생률 제로화·경제성 개선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윤종춘, 희창 형제는 몇 년 전부터 송아지 설사로 고민하는 일이 없어졌다. 대한가축병원 이인영 원장의 조언을 잘 따른 덕분이다.
5년 전만해도 형 윤종춘씨는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송아지 설사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송아지들은 태어나면 어김없이 지독한 설사를 겪었다. 나름 배운 방법을 동원해 치료해 보려 애썼지만 좀처럼 송아지 설사는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심한 놈들은 수의사의 치료를 받고서야 괜찮아졌고, 치료시기를 놓친 놈들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송아지 폐사는 경제적으로도 손실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감정적인 피해도 무척 컸다.
당시 이 농장의 진료를 담당하던 대한가축병원의 이인영 원장은 윤종춘씨에게 송아지 설사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치료보다 예방에 집중해보자고 조언했다.
윤종춘씨는 “5년 전쯤에 이 원장님이 송아지 설사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며 ‘바이오슈가’를 사용해 보자고 권유했다. 송아지 설사만 막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뜻 해보겠다고 말했다”며 “소들에게 ‘바이오슈가’를 급여하면서 송아지 설사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발병률이 크게 낮아졌음은 물론이고, 설사가 오더라도 가볍게 지나가는 정도에 그쳤다. 당연히 설사로 폐사하는 송아지는 이후로 단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종춘씨는 인근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던 동생 희창씨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다.
윤희창씨는 “한우를 사육한 경험이 많지 않았던 당시로서 송아지 설사는 당연히 겪는 일처럼 인식하고 있었다. 인근의 농장들도 대부분 송아지 설사로 한 두 마리쯤 폐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었다. 그냥 그런 줄로만 생각했었다”며 “형님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바로 이 원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친형님이 하는 이야기를 믿지 않을 수 없었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암튼 우리 농장에서도 송아지 설사로 원장님을 부르는 일은 몇 년 전부터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장은 “윤종춘씨네는 설사 문제로 수시로 진료를 나갔던 곳이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서 ‘바이오슈가’의 사용을 권유했다. 다행스럽게도 좋은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당연인지 불행인지 4년 전부터는 이곳으로 송아지 설사 때문에 진료를 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믿고 따라준 그들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그는 “솔직히 상황에 따라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약을 팔아먹기 위해 하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받아들여 줬고, 결국 그런 믿음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송아지 설사의 근본적 원인은 불균형한 사양관리 때문이라고 보고, 이로 인한 잘못된 소의 체질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강하지 못한 어미 소는 건강한 양질의 모유를 생산할 수 없고, 결국 태어난 송아지 또한 면역물질이 풍부한 양질의 모유를 먹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송아지는 약한 면역체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설사에 취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이오슈가는 어미소의 건강을 개선시키고, 양질의 모유 생산을 유도해 송아지가 건강한 모유를 먹도록 하고, 이로 인해 건강한 면역물질을 가진 송아지가 설사를 이겨내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바이오슈가의 효능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확신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 동안 농가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은 현장을 뛰는 수의사가 약을 파는 것에 혈안이 된 것으로 비칠까봐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안면이 있는 아는 농가들에게만 소개를 해왔었다. 하지만 농가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욕을 좀 먹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말했다.
두 형제와 이 원장이 송아지 설사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약의 효능에 앞서 서로를 믿어 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