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로 입추량 줄고 한파 영향 증체 지연
공급량 감소로 시세 상승…수급상황 풀리면 다시 꺾일 듯
지난달 육계시장 리뷰
2024년 12월 육계공급량은 전년동월대비 3% 감소한 6천42만수(전년동기간 6천622만수)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공급량 감소는 생산원가 이하의 시세가 지속되면서 계열화업체들이 입추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 1월은 약 5천633만수로 전년동월 대비 16.5% 감소한 물량으로 구정 명절이 1월에 포진되어 있지만 영업일 기즌 일평균 생산량도 전년동월 대비 9.5% 감소한 물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일부 업체에서 명절 수급조절 미흡으로 2월 첫 주부터 육계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한파와 폭설로 증체가 지연되면서 2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세가 상승하지만 소비는 여전히 감소한 상황으로 수급상황이 풀리면 원가를 상회하는 선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계는 사육 필드에서 피해는 크지 않지만 업체별로 저병원성 및 IB 피해로 부화율에 일부 영향을 끼치면서 여유가 있던 종란 재고량이 부족한 업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병아리 유통 부화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간 약 45만수씩 4주간 영향을 끼치면서 병아리 시세는 3월 초까지 700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 시황 예측
2024년 12월 육용종계 분양은 60만3천수로 전년동월(60만9천수)대비 1% 감소한 물량이 분양됐다(참고자료 : 육용종계 입식수수의 변화). 2024년 12월 누계 종계분양 물량은 74만8천수로 전년 72만수 대비 3.9% 증가한 물량이며 2024년 8월 계군이 산란계 가담하고 4/4분기 종계 분양 물량이 평년대비 약 10% 증가, 고병원성 AI 살처분 피해가 거의 없고 저병원성 AI 피해 또한 그리 크지 않아 중기적 병아리 공급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12월 육용종계 배합사료는 2만4천톤으로 전년동월(2만6천톤) 대비 공급량이 7% 감소했다. 전년의 경우 산란계군들의 저병원성 피해가 심해지면서 병아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육용종계의 생산연장을 시행해 병아리 수급을 했던 상황이었으나, 현재 종계 육성 및 산란계군의 수량으로는 중기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최근 명절관련 수급조절 미흡과 한파에 의한 증체 지연으로 시세가 상승하자 정부에서는 할당관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할당관세는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의 장기적 소비침체 일등공신이며, 수입 및 가공업체들의 배만 불리는 실체를 확인했음에도 다시 검토를 한다는 것은 닭 도축장 및 사육농장, 부화장 등 업계를 괴멸로 몰고가는 상황임을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최근 육계 공급량 감소에 따른 고시세는 2월 중순 소폭하락, 3월 말부터는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바, 지금 할당관세를 추진해도 입항 시점은 국내 시장에 닭고기 공급량이 증가하는 시기임을 과거 학습했던 기억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참프레 경영기획실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