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원가 반토막 거래가격 형성…소비침체 장기화 조짐
소비자 납득할 수 있도록 치킨 가격 합리화 절실
지난달 육계시장 리뷰
2024년 9월 육계공급량은 전년동월대비 4.4% 감소한 5천761만수(전년동기 6천23만수)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공급량 감소는 수입 닭고기 재고 증가 및 소비가 위축되면서 업체별 입추량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가을 야구가 있던 10월은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한 6천942만수로 예상된다. 닭고기 공급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소비 침체가 더욱 깊어지면서 10월 하순 도계육 가격이 800원/kg까지 하락했다. 소비 침체는 닭고기 수입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9월 전년동월대비 34.4% 감소한 1만1천134톤 수입했다. 이는 평년 대비 약 10.7% 감소한 물량이다.
육계 공급량 감소와 수입량 감소는 소비 침체가 지속되면서 계열화 업체들의 악성 재고인 가슴살과 안심 냉동이 증가하면서 부분육 발골이 감소했고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침체는 단기적 보다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배달앱 수수료, 배달비 및 프랜차이즈 본점들의 가맹점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을 하향하지 않는 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즉 소비자들이 치킨 가격에 대한 부담과 대체 식문화가 생겨나면서 소비 침체가 장기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기 시황예측
2024년 9월 육용종계 분양은 57만4천수로 전년동월 대비 8.6% 증가한(전년동월 52만8천수) 물량이 분양됐다. (자료참고 : 육용종계 입식수수의 변화) 또한 10월 종계분양 물량이 약 67만수로 예상 집계, 2024년 10월 누계 종계분양 물량이 약 615만수로 전년동기간 대비 3.3% 증가한 물량(전년 동기간 595만수)이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 12월 120만수 이상 분양될 것으로 예측되어 2024년 종계분양은 전년대비 약 3% 증가한 742만수가 예상된다.
2024년 1/4분기 Y280 백신 공급 이후 저병원성 AI 피해가 현저히 감소했고 전년대비 종계 분양수량이 약 20만수 증가했음에도 프랜차이즈 소비는 살아나지 못해 현재 병아리 시세가 400원임에도 거래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고 2025년 병아리 공급량은 고병원성 AI 피해가 없다고 가정하면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9월 육용종계 배합사료는 2만4천839톤으로 전년동월대비 공급량이 0.7% 감소(전년동월 2만5천톤)했다. 전년의 경우 산란계군들의 저병원성 피해가 심해지면서 병아리 공급량이 감소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종란 528만7천개를 계열화업체를 통해 수입 및 지원했던 상황으로 전년에는 병아리 시세가 800원/수 형성되면서 생산성이 좋지 않은 종계의 생산연장 계군들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질병이 거의 발생되지 않고 종계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산란초기 계군(2024년 3, 4월 입추계군)들의 성적이 양호해 노계군의 도태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계육 거래가격이 800원/kg까지 하락한 경우는 2020년 이후로 발생되지 않았던 상황으로 당시 사료가격이 400원/kg 초반에 육계 사육원가 1천200원/kg였으나 현재 사료단가는 600원/kg에 사육원가는 1천600원/kg으로 사육원가의 절반에 해당되는 판매가가 형성되어 계열화 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려되는 점은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심히 걱정이 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치킨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한 닭고기 소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참프레 경영기획실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