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산업은 전문화, 규모화 과정을 거치면서 농촌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충분한 양적성장을 이뤄냈다. 가축분뇨와 냄새로 인한 환경문제, 무허가 축사, 농가고령화와 새로운 인력유입 부재로 흔들리고 있는 생산기반문제, 육류유해론, 수입산 축산물의 범람이 그것이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국내산 축산물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 김연화 회장이 생각하는 우리 축산의 현실과 전망, 그리고 위기를 넘어 사랑받는 축산이 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소비자 육식에 대한 편견 해소 시급과제 지방의 역설, 축산물 가치 바로 세우는 터닝포인트로 만들어야 유통 구조 관행 탈피…과감한 혁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등 관리 강화 무한경쟁 시대 국내산 신뢰·차별성 높여야 -소비자가 바라보는 축산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47.6kg에 달한다. 과거 5.2kg이었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급증했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축산물이 단백질과 지방의 영양 공급원이자, 주된 식품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축산은 영양공급원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다져왔다. 이에 힘입어 단순한 가축 사육단계에 ‘축산업’ 까지 발전해
30년 조합 근무 경험 바탕 내실 강화 도시지역 입지 활용 유통사업 활성화 “고객에게는 기쁨을, 조합원에게는 주인의식을, 직원에게는 긍지를 심어 주며 광주지구축협의 옛 명성을 찾는데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선택해준 조합원들에게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학문 조합장의 사망으로 지난달 6일 광주지구축협(이하 광주축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다음날부터 직무를 시작한 광주축협 민경욱 조합장은 광주축협에서 30년 동안 직원으로 생활하면서 오직 광주축협에서만 근무한 터줏대감이다. 민 조합장은 “30년 협동조합 직원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축협의 옛 명성을 찾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 조합장은 “조합장의 공석 기간이 길어 직원의 기강이 다소 해이해질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협동조합 정신을 고취시키는 리마인드 교육을 통해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유도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축협은 과거 사고로 인해 고객 및 조합원들에게 신뢰가 떨어져 있어 조속한 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은 급속한 도시화와 팔당상수원 보호 규제로 양축환경이 매우 안 좋은 곳이라 양축농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만큼
소비 트렌드 부합…신선유통 시스템 구축 발골업체 난립 방지·공수의사 인력 확충 삼계탕 수출, 제품 넘어 문화 전파 노력 “국내산 닭고기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신수요 창출과 관련제도 정비 등 업계 모두가 협력해야합니다.” 하림(대표 이문용·사진)은 지난 24일 익산 본사에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육계업계의 방향과 개선해야할 제도를 하나씩 짚었다. 이날 이문용 대표는 수입축산물로 인해 국내산 닭고기 자급률이 90%에서 최근 83%까지 하락한 것을 우려하며, 새로운 수요창출이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얼마 전 한 대형마트 바이어가 닭고기 양념육 40억원 시장을 100억원까지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맛있고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해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았기 때문이다”라며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량의 즉석제품의 수요가 높아진 것처럼 이러한 소비트렌드를 육계산업에서 확장시키면 자급률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산 닭고기의 경쟁력인 ‘신선함’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는 개선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골업체의 난립이 가장 큰 문제다. 도계날짜가 하루이틀이 지나도 이를 가공하면 제조일자가 새로 찍히게 된다”며 “
세계 시장 성장세…잠재력 무궁무진해 고삐 쥘 때 정부-업계 협력…신뢰·소통 통해 ‘동반자’ 의식 구축 회원사 감동운동 전개…산업 발전위한 소임 다 할 터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동물약품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목마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고 할까요? 지금 바짝 고삐를 죄야 합니다.” 그는 특히 육류 소비 증가 등에 따라 매년 6% 가량 성장하고 있는 세계 동물약품 시장에 주목하며 “세계 동물약품 시장에서 한국산 비중은 2%를 갓 넘기고 있다. 앞으로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진단했다. 올 초 회장 취임 후 수출에 역점을 둔 것도 이러한 수출잠재력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곽 회장은 “당장 옆에 있는 중국 시장만 봐도 미개척지라고 할 수 있다. 거대 시장일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 시장은 향후 국내 동물약품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출 과정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해외전시회라든가 시장조사단·개척단 사업을 통한 그 시장 개척
다시 한 번 큰 임무 부여…성원에 보답 잘 놓인 초석 위에 튼튼한 기둥 세울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함양산청축협의 기반을 구축, 조합을 미래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월 29일, 대의원들의 절대적 지지로 또 다시 함양산청축협의 경영 최일선에 나선 이원택 상임이사는 앞으로의 경영목표를 이같이 피력하고 “‘정직과 믿음’이라는 인생관처럼 항상 조합 발전과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76년 지역농협에 공채로 입사해 협동조합과 첫 인연을 맺은 이원택 상임이사는 이후 함양축협과 밀양축협에서 다양한 업무를 도맡아 왔으며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또, 2014년부터 2016년 8월까지 함양산청축협의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앞으로의 2년간도 함양산청축협의 전문경영인으로 그 능력을 발휘하게 됐다. 조합에 몸담은 동안 두 곳의 생축사업장과 한우프라자, 사료공장, 가축시장 등을 개설해 일선 축협의 자립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온 이원택 상임이사는 산청축협 흡수 합병, 예수금 1천억원 돌파 등 굵직한 실적을 통해 조합 발전의 초석을 다져오기도 했으며 이젠 잘
“청년분과 역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용욱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과거 협회의 청년분과는 집회나 시위활동에서 전면에 나서 일명 돌격대로 불리기도 했다. 현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았고, 그만큼 적극적인 활동과 추진력이 이들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지금 청년분과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이용욱 위원장은 “청년분과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낙농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고, 그에 따라 청년분과가 해야 할 역할 또한 변화해야 한다. 특히, 낙농산업의 규모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계자문제는 매우 중요한 낙농현안이며, 이에 대한 고민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낙농인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듣고, 제도적으로 어떤 뒷받침이 필요한지에 대한 그들의 의견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 청년분과가 그런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년낙농인들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서로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 또한 낙농산업을 발전시키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는 것은 청년의 본분이다. 위기의 상황에 청년분과는 언제든 앞장설 것이다. 이를 부정하는
원-헬스 세계적 확대 추세…안전이 식품선택 기준 항생제 내성관리 철저·적재적소 사용 유도 주문 동약안전 관리 필수항목…공중보건 증진 힘써야 엘랑코사는 글로벌 동물약품 업체 중에서 유난히 식품안전에 관심이 많다. 기아라든가, 식량자원 등 세계적 사회 이슈에도 발을 듬뿍 담가놓고 있다. 엘랑코사에서 국제 식품안전 표준과 정책을 총괄하는 데니스 L. 얼펠딩(Dennis L. Erpelding) 디렉터가 한국을 찾았다. 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엘랑코사 디렉터 외에 현재 미국곡물협회, 대두협회, 육류수출협회 등으로 구성돼 있는 미국농식품수출연합(FAEA)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덱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회의 등에 적극 참여해 보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식품안전 관련 표준과 정책 개발을 돕는다. 특히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항생제 내성 관련 정책과 One Health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디렉터는 “엘랑코사는 동물약품 뿐 아니라 사료첨가제, 사료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종 축산물을 이용한 식품 예를 들어 햄버거 등 축산식품 생산 전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렇게 식품안전
‘민족산업 한우’ 농가·소비자 모두 인식 제고 협의회 회원자격 확대…한우사업 관심 촉발 “한우산업의 장기적인 비전이 있어야 한다. 현재 한우가격을 보면 괜찮은 것 같아도 농가입장에선 여전히 장기전망이 불투명하고 불안한 상태다. 사육농가들이 소득을 올리면서 한우산업을 지키고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 이석재 신임회장(충주축협장)은 “민족산업인 한우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정서를 더욱 심화시켜 산업발전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조합장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우산업의 비전을 찾고, 사육농가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의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현재 도별로 3명의 조합장으로 제한되어 있는 회원자격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 한우를 키우고, 한우사업에 관심이 높은 조합장들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문호개방을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향후 한우사육방향에 대한 고민도 털어 놓았다. “앞으로 6~7년 정도면 소규모 농가들이 사라질 것 같다. 송아지 생산농가들이 없어지고 번식기반
민간주도 바람직…산업체에 더 많은 힘 실릴 것 종돈부문 유전자 툴 넓혀야…적극적 참여 필요 “정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종자독립국을 목표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 이하 GSP) 종축사업단의 강희설 단장. 서옥석 초대 단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6월부터 새로이 종축사업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강희설 단장은 “종축개량은 연속사업이다. 자칫 2021년 GSP가 끝난다고 해서 시스템 이 무너진다면 그간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GSP가 민간 주도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체에 보다 많은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도 이러한 판단이 배경이 됐다. “지난 4년간 GSP의 기초를 닦어왔다면 지금은 산업화로 넘어가는 시기”라는 강 단장은 “어차피 GSP의 최종 결과물은 산업체에서 나온다. 때문에 공무원이 아닌 산업체의 눈높이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산업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GSP를 통해 토종닭의 내수비율을 높이되 수출을 활성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종계 부문이나, 수입종돈을 대체함
‘한우령’‘하이록한우’ 통합 12개 시군 6개축협 하나로 일관관리체계…시너지 극대 “강원축산의 자랑인 ‘한우령한우’와 ‘하이록한우’ 통합 브랜드인 ‘강원한우’가 급변하는 축산환경과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지난 15일 공식출범한 강원한우조합공동사업법인 김성태 대표는 청정 강원의 지역적 특색을 적극 살려 ‘강원한우’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한우 브랜드로, 또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 브랜드로 육성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강원한우는 12개 시군 6개 축협이 의기투합해 6만두 사육규모를 갖춘 초대형 브랜드로서 국민소득 3만불 시대, 눈높이 높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힘찬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강원한우는 한우령과 하이록한우를 생산하며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에 더욱 전문화되고 통일화된 개량, 사료, 사양관리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지구촌의 이목과 발길이 한국으로 몰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에게 강원한우의 진가를 유감없이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강원한우의 최대 경쟁력은 ‘청정성’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강원한우는 천혜의 자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 출범 1년 벽 없는 소통으로 불공정거래 차단 “농가협의회와 계열회사가 진정코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기반을 잘 닦아놓는 것이 회장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만난 김상근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사진은 농가와 회사와의 연결고리로서 상생과 소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는 지난해 8월 한국육계협회 회원 계열사와 계약을 체결한 농가로 이뤄진 9개(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올품, 참프레, 동우, 사조화인, 성화식품, 한강씨엠) 농가협의회를 중심으로 공식 창립됐다. 이날 김상근 사조화인코리아 농가협의회장이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김상근 회장은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가 출범하고 나서 1년 동안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계열회사에서 농가를 바라보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보다 농가를 많이 존중해지는 분위기다. 계열회사에서도 이제 농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머리를 맞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상근 회장에 따르면 이전에는 농가협의회가 노조와 비슷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계열회사에서 안 좋은 시선이 있었다.
자조금 역할 필요한 때…수급안정도 역점 불투명한 시장 전망…무거운 책임감 느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재임용 결정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새임기를 시작한 정상은 자조금사무국장.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았던 한돈시장의 분위기 속에서 첫 임기를 수행하다보니 능력 이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해준 관리위원회에 감사의 뜻을 밝힌 정상은 국장은 “그러나 한돈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상은 국장은 그러면서 최근 수입돈육의 시장 잠식 추세에 강한 우려를 표출했다.“수입육의 가격 뿐 만 아니라 품질까지 소비자에게 어필되며 시장에 존재해 왔던 한돈과의 경계가 약화돼 가고 있는 느낌”이라는 그는 “한돈의 차별성을 보다 굳건히 하기 위한 한돈자조금 차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한돈 부위별 영양학적 우수성과 함께 수입육과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연구용역을 실시, 그 결과를 한돈농가에 전달함으로써 ‘엔드유저’인 소비자는 물론 1차 소비자인 육가공이 원하는 ‘고기’ 생산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유통전문가 출신’ 이라는 경력을 십분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