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025년 국내 낙농산업은 생산·수급·정책 분야 전반에서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해였다.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생산기반은 위축되고, 우유소비 감소는 분유재고 대란과 유업체의 계약물량 감축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생산·수요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현장의 불안은 극도로 커졌고, 정책 신뢰마저 흔들리는 한해를 보낸 낙농산업은 2026년을 앞둔 지금, 지속가능성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고령화·후계난·부채 문제 심각…생산기반 약화 지속 소비 부진에 수입량 확대…원유 수급불균형 심화 분유 적체에 계약물량 감축까지…제도 신뢰 저하 ▲흔들리는 생산기반 고령화와 후계자 부재, 부채 증가로 인한 생산기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의 ‘2024 낙농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낙농가 경영주의 연령은 60대가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상 경영주 비율이 76.8%에 달해 산업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30~60대 경영주 비율은 모두 감소한 반면 70대 이상만 증가했다. 후계자 문제도 심각하다. 후계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에 불과하고, 후계자도 육성계획도 없다고 답한 농가는 38.9%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폐사·생산성 저하·가격 불안 등 농가 경제·산업적 피해 막대 감염 자돈 살아나도 위축 유발…발생 주기 짧아지고 상시화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찬바람이 매섭다. 온도계는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 겨울이다. 양돈 농가는 내 몸 추운 게 문제가 아니다. PED(Porcine Epidemic diarrhea, 돼지유행성설사병)가 더 걱정이다. PED 말만 나와도 절레절레하는 것은 끔찍했던 PED 피해 경험 때문이다. 당시 자고일어나면 어린자돈들이 푹푹 쓰러지며 죽어나갔다. 당장 키울 돼지 수가 확 줄었다. 어렵게 살려놨지만, 그 돼지는 증체가 따라오지 못했다. 생산성은 반토막났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한꺼번에 많은 어린자돈들이 폐사한 만큼, 나중에 출하할 돼지 수가 뚝 떨어졌다. 돼지고기 수급은 불안해졌고, 가격은 요동쳤다. 사회·경제적으로도 적지않은 손실을 야기했다.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PED는 제3종 가축전염병이다. 급성감염의 경우 1주령 이하 어린자돈에서 3~4일간 설사를 유발하면서 탈수를 일으킨다. 평균폐사율은 무려 50%를 넘는다. 심하면 100% 죽고 만다. 비육돈과 성돈도 PED에 걸리는데, 보통 1주 후에 회복되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국내 낙농가들이 A2 젖소정액을 선호하는 가운데 ‘트러스트’와 ‘파이에트’, ‘홀오브페임’ 등 A2정액 젖소씨수소는 농가소득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최완용)에 의하면 ‘트러스트’ 혈통은 208HO 00917 아이맥스×덴버×몬트로스와 서울우유 덴버 트러스트 ET로 종합성적(KTPI)이 무려 +2천911에 달하는 한국형 젖소씨수소다. 특히 ‘트러스트’는 유지량(FAT) +53kg을 비롯해 유단백량(PROTEN) +44kg, 발굽과 다리(FLC) +1.28, 유방종합(UDC) +0.99로 육각형 능력자, 유성분부터 신뢰할 수 있는 씨수소로 평가된다. 또 208HO 00358 ‘파이에트’의 혈통은 오비도×게임데이×리베팅으로 생애수익지수(GLPI)와 수익지수(PRO$)가 각각 +3천623, +2천767에 이르고 ▲유지량(FAT)=+53kg ▲유단백량(PROTEN)=+44kg, ▲발굽과 다리(FLC)=+5 ▲체형(CONF)=+6으로 우수한 유성분과 튼튼한 체형개량이 강점이다. 또한 208HO 00359 ‘홀오브페임’ 생애수익지수(GLPI)와 생애지수(PRO$)는 각각 +3천558과 +2천827에 달한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북한 주민들의 고기 섭취량이 조금씩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굿파머스· 녹색부농· SPN 서울평양뉴스는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창조룸에서 ‘북한, 식량문제는 해결됐는가’를 주제로 ‘제11회 한반도 농생명 포럼’을 개최<사진>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한국농어촌공사 김관호 부장은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북한 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기섭취 횟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눈길을 끌었다. 김관호 부장에 따르면 해당 설문 과정에서 ‘고기를 거의 매일 섭취했다’는 대답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초기(2011~2014년) 8.7%에서 중기(2015~2017년) 14.2%로 증가했다. 집권 후기(2018~2020년)에는 13.3%에 머물렀지만 초기와 비교해서는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섭취 횟수를 줄여보면 고기 섭취량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일주일에 한두 번 고기를 섭취했다’는 대답이 집권 초기 25.4%에서 중기 36.8%, 후기 45.1%로 증가했다. 반면, ‘고기를 한달에 한두 번’, ‘1년에 한두 번 섭치했다’는 대답은 집권 후기로 갈수록 감소했다. 김관호 부장은 북한 이탈주민들의 탈북 직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금의 출하두수와 상장 비율만으로 돼지 도매시장 가격의 대표성을 논하는 것은 무리임을 객관적으로 뒷받침 하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건국대학교 김민경 교수팀과 충북대학교 조원주 교수팀(이하 연구팀)이 최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 연구 중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돈미래연구소(소장 이도헌)의 의뢰로 이뤄지고 있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체비세프 부동식’ 을 활용, 현재 돼지 도매시장 상장두수의 가격 정밀도를 파악한 결과 허용 오차가 ±20원/kg당 이상에서는 ‘실제 거래건수’ 가 ‘필요한 적정 거래건수’ 보다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조원의 국내 양돈 시장에서 3억원 정도의 오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민경 교수는 “허용오차를 더 보수적으로 가져갈 경우 실제 거래건수가 필요한 적정 거래건수 보다 적을수도 있다”며 “다만 돼지 도매시장 가격은 지난 50년간 양돈산업의 기준가격으로 자리매김 해 온데다, 지금도 거의 모든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의 거래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도매시장 상장 비율만으로 대표성을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브랜트유 가격이나 리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3선에 성공했다. 전국 축협 조합장들은 지난 9일 농협본관에서 축산경제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전국 139명의 축협 조합장이 지역(13) 및 품목(7) 단위로 선출한 총 20명의 조합장으로 구성됐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선 두 명의 후보자가 나선 가운데 투표 절차를 진행한 결과 1차 투표에서 안병우 후보 11표, 정종대 후보 9표를 득표했다. 이날 3선에 성공한 안병우 대표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농협경제지주 주주총회(100% 농협중앙회 지분)에서 최종 선임된다. 새임기는 내년 1월 12일부터 2년이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이날 당선소감을 통해 “조합장 여러분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뛰겠다. 우리는 하나이다. 선출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면 다 털고 우리 모두 함께 가자.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축산경제 자율성·독립성을 지켜 경제사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축협이 소외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축순환 확대와 함께 핵심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축종별 사업 활성화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미국에 이어 한국에 가장 많은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ASF가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스페인산 돼지고기 수입을 일부 허용하고 있는데다, 이전과 달리 해당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월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주의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확인됨에 따라 스페인산 돼지고기 및 돼지 생산물의 수입을 중단했다. 다만 스페인산 돼지고기 제품 전부가 이번 금수 조치 대상에 포함된 건 아니다. 농식품부는 스페인산이라도 ASF 청정지역 돼지고기와 돼지 생산물의 경우 이번 금수 조치에서 제외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일 “EU 가운데 스페인을 포함한 14개 국가에 대해서는 ASF ‘지역화’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수입위생 조건에 따라 해당 질병이 발생해도 국가가 아닌, 지역단위로 수입 금지 조치 지역을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ASF 발생과 일부지역에 대한 금수 조치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 산업계에는 공식 통보했다”고 전제, “그러나 ASF 청정지역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수입이 가능,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2~ 4일까지 3일간 ‘2025년 동계 양봉지도자 교육’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꿀벌과 양봉경영'(Honeybees and Beekeeping Management)이란 주제로 66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2025년 동계 양봉지도자 교육<사진>은 양봉농협 조합원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양봉농가 소득 증대를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우리나라 양봉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청년 양봉인들이 대거 참가해 이번 교육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양봉농협이 주최한 이번 양봉지도자 교육은 국내 전문가와 교수들을 초빙해 최신 양봉산업 동향과 꿀벌에 대한 필수적인 지식 및 최신 양봉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강의 첫날에는 개강식에 이어 김영호 경북대 곤충생명과학과 교수의 ‘우리나라 월동(겨울나기)봉군 폐사 현상’에 대해, 윤현주 동아대 응용생물공학과 교수 ‘농작물에서 꿀벌의 화분매개이용’, 모창연 강원대 스마트팜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 ‘꿀벌응애 신속 진단을 위한 스마트 양봉’, 윤상복 에덴양봉원 대표 ‘꿀벌 체험장 운영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 선진 강국인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관(대사 예르네이 뮐러)과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이 ‘양봉 6차산업 혁신 및 공동사업 추진’을 주제로, 아피투어리즘(Apitourism)·아피테라피(Apitherapy) 기술·정책 사례를 공유하는 세미나<사진>를 지난 1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앞서 지난 5월 20일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를 기념하여 슬로베니아 대사관, 한국양봉협회, 한국양봉농협 등 3자 간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후속 초치로, 슬로베니아 대사관이 기후 위기 속 사라지는 꿀벌 생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발전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양봉농협 안성경제사업부에서 진행됐으며, 예르네이 뮐레 주한슬로베니아 대사,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양국 현직 임원 및 관계자와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공동 연구 및 실질적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양봉 문화를 넘어, 아피테라피(Apitherapy·꿀벌 유래 자연물질 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토종벌 사육 농가들로 구성된 밴드 동호회 토종벌 愛(애) 한라벌(리더 김석주)이 주최한 ‘제4회 토종벌 愛 한라벌’ 정모와 심포지엄<사진>이 충남 공주시에 소재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지난 6·7일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정모에는 이수근 한봉협회장을 비롯해 밴드 동호회 김석주 리더, 안은준·김두환 공리와 전국에서 토종벌과 한라벌을 사육하는 회원 농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석주 토종벌 愛(애) 한라벌 밴드장(리더)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천연꿀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어 어려운 한 해로 기억된다. 오늘 자연꿀과 꿀샘식물 확보의 중요성 강조하며 그 누구보다도 노력하고 계시는 한결 권상현 선생님을 특별히 모시고 특강을 진행하는 만큼, 회원들에게 더욱 유익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와 경험, 노하우를 습득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결 권상현씨(자연꿀동회 카페지기·양봉기술사전 저자)는 ‘꿀샘식물과 양봉의 기본’이란 주제로 특강했다. 권상현씨는 “꿀벌을 기르며, 꿀샘식물을 심는 일은 오늘날 식량주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5대 주요 꿀샘식물로 때죽나무·쪽동백, 목백합나무, 피나무, 헛개나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인천광역시지회(지회장 김인식)는 지난 5일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34차 정기총회’를 개최<사진>하고, 2025년 결산 및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건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심의 의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박중우 인천시 농축산과장을 비롯해 이희중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박근호 양봉협회장 및 전 현직 임원과 시·도지회장 및 지역 회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앞서 올해 인천시 양봉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이날 김인식 지회장은 개회사로 “우리 양봉 산업은 기후 변화의 위기로 꿀벌사육이 점차 힘들어지고 벌꿀 수입과 생산량 감소로 꿀 판매량이 적어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봉농가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때라 생각한다”라면서“인천시는 내년도 양봉산업 지원 예산은 올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집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중우 농축산과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양봉 산업은 우리 농업과 생태계에 든든히 지켜왔다. 앞으로도 양봉 산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필요한 지원책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선희)는 지난 12월 3일 여주시 반려마루 2층 대회의실에서 도지회 지부장 및 사무장과 대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양봉협회 경기도지회 한마음 단합대회’<사진>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 해 동안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운영진과 임원들의 노고와 헌신을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했다. 특히 이날 지역 양봉인 선배 원로와 함께 최근에 양봉업에 갓 입문한 중견 탤런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이진우·이응경 부부가 손님으로 초대되어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선희 지회장은 인사말로“우리 경기도지회가 양봉인의 권익보호, 정책건의와 제도 개선을 위한 지회 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한 해였다”며“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는 자리로, 경기도의 특성을 살린 양봉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하며 젊은 세대가 양봉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도지회 주요 업무를 공유하며, 올해보다 돌아오는 내년을 기약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