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송대섭 교수(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바이러스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이것’이 온다”, “사망률 최대 50%”,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대 사람 감염 시간 문제”, “점차 커지는 조류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경고” 이 무시무시한 제목은 지난 6월 18일을 기준으로 2~3일전에 쏟아진 각 신문 헤드라인이다. H5N1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고병원성AI) 바이러스는 1996년 중국 남부지역 가금류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듬해 홍콩에서는 첫 인체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후 2003년부터 현재까지 WHO에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는 23개국 총 889명에 달한다. 이중 463명이 사망해 52%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첫 발생한 이후 대규모 살처분 등 주기적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대다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5NX(H5N1, H5N6, H5N8 등을 통칭)이다. 특히 2020년 10월 유럽에서 처음 검출된 새로운 H5N1 바이러스는 기존 H5N1과 다른 H5N8 바이러스와 야생조류 N1이 재조합돼 있다. 2021년 9~10월 무렵, 비교적 안정된 유전자 구조를 지닌 H5N1 clade 2.3.4.
[축산신문] Q : 초보 농부입니다. 번식우 임신후기에 돋아 먹이기를 할 때 조사료를 얼마나 줘야 할까요? 거세우 비타민제는 언제까지 급여할까요? 임신우 비타민제, 미네랄제는 매월 1회씩 주사를 놔도 될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번식우 임신후기 배합사료 증량급여는 임신기간 평균 대비 0.5~1.0kg 수준으로 권장합니다. 배합사료 증량에 맞춰 조사료 역시 무제한 급여가 좋겠습니다. 임신기간 증체에 대해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임신기간 0.5~1.0 수준의 BCS 증진은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거세우의 비타민 첨가제의 적용은 어떤 미량영양소인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비육 전기 구간에 비타민A의 제한 급여를 권장합니다. 배합사료를 적용하는 경우라면 사료의 급여 프로그램에 맞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가 배합의 경우에서는 육성기간에 집중해 미량 영양소 급여를 권장합니다. 임신우에 매월 비타민 및 미네랄 주사는 필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임신우는 분만 직전 2~3개월 및 포유기간에 비타민 및 미네랄 요구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분만 예정 1개월 전 1회, 분만 예정 1주 전 1회, 분만 당일 1회 정량 적용으로도 기대하는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한국, IT강국 이점 살려 스마트 자동화 농업 패권 주도 우리 농축산업 실정 맞춘 모델 구축…인력 양성 힘써야 3세대 농업의 등장, 그 중심에 있는 네덜란드 전문가들은 스마트 농축산 기술을 총 3단계로 나누어, 지금이 3세대 농축산업으로 가는 과도기라고 설명한다. 모든 단계가 기본적으로 정보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1세대 농축산업 생산 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기본 특징을 중심으로, 2세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1세대보다 더 정밀하게 관리가 가능해진 시설을 뜻한다. 마지막 3세대는 앞선 단계들과 비교해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 발달한 특징이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을 선두에서 이끄는 많은 전문가들의 활동은 최근 유럽의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개최된 여러 대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게닝겐 대학에서 주최하는 ‘세계 농업 인공지능 대회(Autonomous Greenhouses International Challenge)’에는 유수의 젊은 연구자들 뿐 아니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의 텐센트와 같은 첨단 IT 기업들도 참여해 미래 애그테크 산업의
[축산신문] Q : 3개월 이후부터 12개월 이하까지 중송아지 하루 육성 비육 4kg 볏짚 무제한 급여하고 있는데 이 방법이 맞나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육성기에 볏짚을 급여하는 것으로 사육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비육우의 유전적 능력 및 향후 고급육 생산을 최종 목표로 한다면 양질의 화본과 건초(티머시 등)를 권장합니다. 볏짚을 불가피하게 적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물리적 가공(절단 등)을 통해 섬유소분해 미생물의 활력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육성기의 기준이 명확히 생후 몇일령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생후 14개월령이 될 때까지 양질의 건초가 권장됩니다. 그 이유는 소화기관의 용적 및 반추위 및 소장의 융모 발달을 극대화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조사료를 통한 건물섭취량의 극대화가 충분히 이루어진 경우 비육 후기에서 출하 직전까지 건물섭취량의 편차가 낮은 우수한 비육우가 되어 높은 육량과 육질 등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볏짚의 경우 가공이 필요한 이유는 볏짚 자체의 소화 이용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Q : 바닥 관리 관련 문의합니다. 거세우 12개월령인데 바닥이 너무 질어요. 천장이 문
[축산신문] Q : 번식우를 구충하려고 하는데 다들 임신 초기인데 문제가 없을까요? 주사약, 등에 바르는 약, 먹이는 약 등 어떤 것이 가장 부작용이 적을까요? A: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임신우에 대한 구충제 사용이 유산을 유발하는가에 대한 걱정으로 보이네요. 사실 구충제 투약 경로로 위해 정도 또는 약물 독성을 줄 세운다면 흡수 속도가 느릴수록 덜 독합니다. 다시 말해 주사약이 제일 독하고 등에 뿌리는 것과 먹는 것은 비슷합니다. 사실 유산을 좌우하는 것은 약품의 종류가 더 중요합니다. 약품 설명서에서 임신축에 사용을 금한다는 문구가 없다면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경구투여는 소가 먹는 양을 재서 급여해도 정량을 모두 먹는지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냄새 등의 기호성 여부에 따라 섭취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등에 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Q : 5~6월에 송아지가 집중적으로 태어납니다. 산밑에 있는 축사라 모기가 많은데 지금 아까바네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바이러스성 전염성질환은 걸렸을 때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모기 매개성 전염병은 전염될 경우 피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노동집약적 축산 대응…고령화시대 농촌 ‘솔루션’ 사양·질병·환경 관리 정밀화…탄소중립 정책 보조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농업은 기후위기 시대 농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의 농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축산 분야에서는 기본적으로 번식과 사료 관리를 중심으로 기술 도입이 이루어졌다. 번식과 사료 관리가 가축을 사육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면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축산 분야에서 활용되고 필요한 스마트농업 기술 몇 가지를 축종별로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낙농: 착유, 번식 관리 아마 현재 스마트축산 기술이 가장 필요하고 가장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축산 분야는 낙농업일 것이다. 이는 젖소를 기르는 과정에서 매일 요구되는 노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젖소 농장에서는 매일 사람이 평균 2회 정도 착유를 하고 착유된 우유의 체세포, 바이러스 숫자를 측정해 등급을 매긴다. 만약 착유 작업을 로봇착유기가 대신할 경우 많은 이점이 있다. 우선 매일 2회 하던 착유를 3회까지 늘릴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 기술은 각 유량 데이터
[축산신문] Q : 요즘 축산인들은 우분의 처리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퇴비의 자원화 방안이 많이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해결이 못 되고 있습니다. 농가는 퇴비부숙제를 뿌려 주기도 하고 교반도 해서 부피를 줄여보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수거하는 업체도 우분이 너무 많아 적정 시기에 수거를 못해 가는 실정입니다. 애초에 농장에서 소들이 분변을 적게 배출하게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방법은 없는지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반추동물은 기본적으로 단위동물과 다른 소화 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혐기적 상태에서 미생물에 발효에 의한 미생물체 단백질과 대사산물을 가축의 생산성에 60~80%를 공급받습니다. 우분이 많은 직접적인 요인은 섭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육계의 경우 1.5~1.7kg의 사료를 이용해 1kg 이상의 닭을 생산할 수 있지만 한우의 경우 7~10kg의 사료를 이용해 1kg 수준의 증체를 만들어냅니다. 일부 인류학자 또는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반추동물이 온난화의 주원인이며, 기아에 굶주리는 난민들에게 돌아갈 곡식을 비육우들이 다 먹어 치운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요약하자면 반추동물
[축산신문] Q : 도체중 향상을 목표로 몇 년 전부터 생후 3개월~출하까지 전 구간에 대두박을 추가 급여하고 있습니다. 대두박7 : 옥태말분2 : 주정박 1 정도의 비율에 비타민 AD3E(A기준 1일 10만IU 섭취하도록 첨가)와 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유산균과 물을 넣고 배합기로 믹스해 봉지에 밀봉해두었다가 급여합니다. 비타민은 15~25개월령 개체가 먹는 거에는 빼고 만듭니다. 1일 대두박(건물) 기준 300~500g 정도 급여하고 있는데 연변이 있을 땐 조절해서 주고 있고 너무 잘 먹습니다. 도체중 평균도 몇 년 전에 비해 50kg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15개월 이후(비육기 진입 후)에는 대두박 급여가 효과가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급여하고 있는 방법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개선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연변 없이 높은 일당 증체와 육질 향상이 가능한 일부 개체들이 있습니다만 출하까지 대두박을 급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비율에서 대두박과 같은 입자가 작은 원료들은 농후사료의 비율을 증진하게 되며, 이로 인한 장 내 통과 속도가 빨라지고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기업 잇속 챙겨주고, 소비자 눈가리기식 표기제 축산업계 심각성 인식…적극적 공동대응 나서야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번은 언론에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단어를 듣고 당황한 적이 있었다. 무슨 뜻이지 싶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어불성설, 소위 말이 안 되는 상황을 꼬집는 용어라 하니 이해가 되었다. 최근 한 대기업에서 곧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는 뉴스를 듣고는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본래 아이스크림의 정의는 원유, 유가공품을 주원료로 다른 식품 또는 첨가물 등을 넣어 가공한 동결제품을 의미한다. 요컨대 ‘식물성’과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는 성립 불가능한 상호 모순적인 조합이라는 것이다. 아이스크림과 같이 축산물을 1차 원재료로 만든 가공품에 핵심 원재료가 빠졌음에도 해당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고기가 빠진 불고기, 에그가 빠진 스크램블에그는 무슨 의미인가.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의 무서운 확장 혼란만 가중시키는 표시제 문제 식물성 아이스크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가 가능한 이유는 지난해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대체식품
[축산신문] Q : 초산 번식우가 출산한지 5일이 지났습니다. 젖분비가 현저히 적어 송아지가 먹을게 없는 거 같습니다. 유방의 크기도 너무 작아서 분비되는게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옥시토신을 주사해 주는 게 도움이 될까요? 현재 비육 중이라 사료는 하루 8kg을 먹고 있습니다.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옥시토신을 투여해도 일시적일 뿐 충분한 포유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집유장에서 대용유를 구해 하루 3리터씩 먹이다가 이른 이유를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포유량이 부족하면 이물 섭취에 따른 분석증으로, 치료 안 되는 설사가 이어질 수 있으니 잘 챙겨 먹이기 바랍니다. Q : 펠릿 형태의 구충제(이버멕틴)와 생균제를 같이 주면 생균제의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맞나요? 주사용이나 뿌리는 구충제도 생균제와 같이 사용하면 안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구충제는 주 약리 작용상 내부기생충(회충, 편충 등)을 죽게 만드는 약품으로, 세균 등의 미생물에는 듣지 않습니다. 생균제는 보통 고초균, 낙산균 등의 살아있는 세균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항생제가 아닌 구충제에는 피해가 없습니다. 단, 이버멕틴 성분의 임상적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작물 최적화 자동환경 제공…제한된 공간서 생산효율 극대 애그테크, 산학연 생태계 조성…전후방산업까지 협력을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스마트 기술 등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논의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축산업 또한 예외일 수 없다. 무엇보다 노동력 감소로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 농가에게 이런 새로운 기술들과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계획은 단비 같은 소식일 테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농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만 가득차서는 안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런 기술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또는 당장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애그테크(AgTech), 부정할 수 없는 한국 농업의 미래 과거 농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시설과 장비를 구축했는가에 달려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AI와 빅데이터 발전이 농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었다. 가령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트랙터를 갖고 있는지가 농업 생산량 증대의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그 트랙터에 장착된 자동화 기술이 얼마나 정밀한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자동화 트랙터는 수십 개의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작
[축산신문] Q : 사료자동급이기를 잘 못 조작해 임신우들 몇 마리가 사료를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어 현재 사료 섭취를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기존 농후사료 3kg을 주고 있었는데 1kg 정도만 먹고 남겨 3일째 볏짚만 급이하고 있습니다. 일부 임신우들은 회복이 되었는데 10마리 정도가 아직 제대로 사료 섭취를 못하고 있습니다. 볏짚은 평소 섭취량에 80~90% 정도 먹는 것 같습니다. A :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얼마나 많은 농후사료를 섭취했는지 궁금하네요. 농후사료 과잉섭취에 의한 과산증으로, 심각한 경우 신경 증상을 동반하며 폐사하게 되는 소화기계 질환입니다. 해당 축의 경과를 볼 때 다행히도 중증은 아닙니다. 우선 위 내 산도를 낮춰야 하므로 중조를 경구로 먹여주세요. 그리고 농후사료 급여는 일단 끊고, 조사료만 급여하세요. 산도를 일단 낮춰주는게 급선무입니다. 중조가 포함된 수액 처치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트만 수액도 좋습니다. 활동성이나 식욕이 회복되는게 보이면 농후사료를 서서히 급여하기 바랍니다. 과산증의 경우 위 점막이 손상되기 때문에 회복에 일정 기간 소요됩니다. 인내심을 갖고 조사료 급여와 산도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