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협 북부협의회, 3주 잠복기 감안…정부 건의키로 ‘강제적’ 수매 반대…폐업 희망시 ‘FTA 폐업지원’ 요구도 ASF 피해지역 농가들이 이달 9일 화천 양돈장의 ASF 발생에 따라 중단된 재입식 절차가 내달 2일부터는 재개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요구키로 했다. 대한한돈협회 북부지역협의회(회장 이준길)은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입식 파주연천축협 전곡지점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약 3주 정도의 ASF 잠복기 동안에는 재입식 절차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잠복기를 지나서도 재입식을 막는다는 것은 과학적인 명분이나 이유가 될수 없는 만큼 늦어도 내달 2일(11월1일은 일요일)부터는 재입식 절차가 다시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양돈장 ASF가 추가로 발생한다고 해도 재입식 절차가 중단돼선 안된다는 입장도 마련했다. 중점방역관리지구내 양돈장에 의무화 된 방역시설 조건을 충족하는 방역우수농가와 김포, 강화 등 야생멧돼지가 없는 지역부터 재입식 절차를 진행할 경우 위험요인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분석이 그 배경이 됐다. ■희망수매 ASF피해지역 양돈농가들은 야생멧돼지ASF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흔히 한국 축산업이 위기라고 한다. 축산현장의 지속적인 개선노력에도 불구, ‘삶의 질’ 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각종 환경규제도 날로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더구나 각종 가축전염병 발생과 방역대책으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사회적 피로감은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대체단백질, 즉 ‘가짜고기’ 시장까지 급속히 확대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축산업계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25개 축산단체로 구성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하태식 회장(대한한돈협회장)으로부터 국내 축산업계의 현안과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가축사육 제한, 위임한계 벗어난 초법적 행정 지양 업계 스스로 환경 개선…질병으로부터 산업 보호 뒷받침 통해 효과 높이고 문제 풀어주는 정책 돼야 ▲최근 국내 축산업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우리에게 닥친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는 뉴 노멀 시대의 본격 진입을 알리고 있다. 문제는 ‘이 또한 지나간’ 후의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어떻게 되느냐일 것이다.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전망과 주장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결국 하나로 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안전·위생체계 탄탄 화성육가공장 핵심기지로 라디오 협찬광고 확대…전용 쇼핑몰 구축 계획 일찌감치 온라인 시장을 공략해 온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인물사진)은 최근 비대면 시장 확대 추세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조합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비대면 시장의 외형 확대에만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오프라인 시장과 마찬가지로 허브한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되 비대면 시장에서도 보다 많은 ‘허브한돈 마니아’ 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입점 3개월만에 4배로 서경양돈농협은 지난 2017년 1월 티몬을 시작으로 11번가와 지마켓, 옥션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오픈마켓에 잇따라 입점하며 비대면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입점 초기 월 1천만원 수준이었던 허브한돈의 매출이 불과 3개월만에 4천만원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온라인 마켓에서 정육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의 존재감이 낮았던, 그나마도 가격대가 저렴한 수입식품이 주도했던 당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허브한돈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비대면 시장에서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TV광고·PPL·유튜브 총 동원…오픈마켓 프로모션 전개도 드라이브스루로 집객 행사 대체…내년 소규모·다수 형태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을 통한 사업추진이 제한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비대면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한돈자조금 사업의 중심축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된 상황. 물론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입장에선 고민도 적지 않았다. 소비자와 직접 접촉이나 집객이 불가피한 소비촉진 사업의 경우 대안을 찾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 타깃이 상대적으로 명확한 오프라인 행사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비대면 사업을 통해 저돈가기조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코로나19로 인해 부진에 빠진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대안으로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선택한 첫 번째 시도는 드라이브 스루였다. 드라이브 스루 가능성 확인 한돈자조금은 올 4월17일부터 19일까지 드라이브스루 한돈 할인판매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기간 부경양돈M&F 사천점과 하남돼지집 울산일산점 등 한돈인증점과 연계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할인세트 선착순 판매를 실시하고, 서울에서는 농협과 공동으로 농협서울지역본부에서 서울경기양돈농협의 돈육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수세 건조·냄새 저감제 매일 살포…먼지 쌓일 틈 없어 신축 불구 사육규모 그대로…‘PSY-MSY 같은 농장’목표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다만 양돈농가의 행복조건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농가 자신은 물론 주민까지 만족해야 비로서 행복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게 그것이다. 강원도 횡성의 서원농장(대표 심응식)은 이러한 행복의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양돈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40년된 재래식돈사 ‘한계’ 총 사육두수 2천800두 규모의 일괄사육 양돈장인 서원농장은 지난 2년간 민원 한번 없었다. 논 하나 사이로 왕복 2차선 도로가 위치, 오가는 차량이나 행인들도 적지 않지만 지금은 민원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하루는 농장을 찾아온 농촌조사원께서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묻더라, 인형공장이라는 농담을 건냈는데 아무 의심도 없이 받아들여 내가 더 당황했다”는 심응식 대표는 “사실 민원없는 농장을 통해 주민들 보다 내가 받는 행복이 더 크다”고 말한다. 물론 2년전 까지만 해도 심응식 대표가 만끽하고 있는 지금의 행복은 그저 ‘이상’ 수준에 불과했다. 그가 부친께 이어받은 농장은 지난 1982년 지어진 재래식돈사. 아무리 노력해도 생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업계, ‘접경지 양돈’ 중단돼도 확산위험 그대로…특단책 촉구 양돈장 ASF가 1년만에 재발하면서 정부가 양돈현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양돈농가들과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화천 양돈장의 ASF 발생이 야생멧돼지 방역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어떠한 대책도 무의미함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사례라며 정부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강원도협의회 배상건 회장은 지난 13일 “야생멧돼지의 위협 속에서도 1년을 선방했다. 우리들 입장에선 현장 방역수준이 A급이었다고 자신한다. 정부가 요구하는 방역조건도 다 수용했다”며 “하지만 ASF가 발생했다. 야생멧돼지를 줄이지 않는 한 더 이상 버틸 제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당수 수의전문가들도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야생멧돼지에서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야생멧돼지 저감에 소극적인 행보를 유지해온 환경부의 논리가 이번 화천 양돈장의 ASF를 계기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야생멧돼지가 존재하는 한 내 ·외부 울타리와 소독장비 등 농장시설만으로는 ASF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시장변화에 고민하고 있는 정부와 양돈업계의 관심이 ‘균형소비’에 모아지고 있다.코로나사태를 겪으며 특정부위에 대한 소비 및 수익 편중현상이 또다시 심화되고 있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구조의 개선 없이는 안정적인 양돈산업 실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중된 돼지고기 시장구조는 국내 양돈산업의 고질병”이라며 “그 결과 항상 시장불안 요인이 존재해 왔다. 코로나 사태는 이러한 불안요인이 악화되고 외부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을 뿐 ”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응급처방을 통해 일시적으로 저지방부위의 유통흐름만 개선하는 수준의 단기대책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뒷다리살을 중심으로 재고가 쌓이며 전체 돼지고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에 이르고 있지만 코로나 시국이 지속되면서 저지방부위 수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외식 및 단체급식 시장의 정상화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보니 웬만한 단기대책만으론 별다른 약효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모든 소비트렌드가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 회귀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며 이참에 국내 양돈산업의 고질병에서 벗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국종돈생산자협회(회장 민동수)는 지난 6일 제2차 비대면 이사회를 갖고 정부의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이에 따라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절차와 방법 등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되 참여 독려를 위한 동기부여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또 회원들의 권리와 의무를 강화하는 회칙개정을 통해 강제 사항은 아니더라도 회원들로 하여금 종돈생산자협회 지정 등록기관의 검정 및 등록사업에 우선 참여토록 명시하기로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식품부 “다른 지역과 동시 재입식 허용 계획” 정부가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역 양돈장에 대한 수매도태를 추진하고 나섰다. 양돈장의 ASF가 1년만에 재발함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역 10km내 양돈장 175개소에 대해 희망수매 및 도태를 실시하고 있다.강원도의 경우 ▲철원 62개소 ▲화천 17개소(휴폐업 2개, 살처분 3개소포함) ▲양구 1개소 ▲춘천 1개소 등 81개소가, 경기도는 포천 94개소가 포함됐다.수매는 철원 고성지역과 같은 절차로 진행되고 있다.농식품부는 수매 참여 농장의 경우 방역상황 안정 후 경기 강원 강화지역과 함께 재입식 대상에 포함. 조속히 입식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의 수매도태 추진 방침이 또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가 밝힌 재입식 시기가 너무 막연한 상황에서 별다른 피해보상 대책도 제시되지 않다보니 지난 13일 현재 해당농장 대부분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 포천의 한 양돈농가는 “수매도태 농장들이 재입식할 때 야생멧돼지 ASF 걱정없이 안심하고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보장이 먼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재입식 이전까지 현실적인 보상대책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게 농가들의 한결같은 입장”이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당지역의 야생멧돼지 ASF가 여전한 상태인 만큼 미봉책 수준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수의전문가는 “야생멧돼지 위협 때문에 농장을 비워야 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생각이다. 이대로라면 야생멧돼지 ASF가 확인될 경우 재입식 직후라도 또 다시 수매도태를 해야 한다는 논리”라며 “수의과학적 접근 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강원도 화천에서 처음으로 ASF가 확인된 양돈장의 경우 출하 일주일전 실시된 방역당국의 ASF 검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방역당국과 양돈농가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ASF 방역대내 양돈장의 경우 돼지 출하를 위해서는 방역당국에 대한 사전 신고와 함께 ASF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이에 따라 해당농장 역시 출하(모돈 8두) 일주일전 방역당국으로부터 임상 및 채혈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 출하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이와관련 “정확한 검사가 이뤄졌다는 전제하에 출하검사 직후 돼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며 “감염 후 3일~5일 정도면 폐사가 발생해온 그간 국내 사례를 감안할 때 도축장 생축검사 과정에서 폐사가 확인된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정현규 박사는 만약 감염 후 검사가 이뤄졌다면 검사결과에서 확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올핸 명절 직후 전형적 하락추세와 다른 양상 고향 방문 줄며 온라인 판매·가정소비 이어져 대부분 약보합세…육계가 상승 불구 전년 밑돌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추석명절을 전후로 축산물 가격이 유의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게 그간의 추세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축산물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명절 직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던 육계의 경우 명절을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한우 한우고기 가격은 명절 이후에도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절 이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여러 기관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한우경락가격은 평균 2만원/kg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한우 평균 경락가격은 2만673원/kg을 기록했다. 한우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소비 확대, 온라인 판매 증가 등이 한우소비를 강하게 견인하면서 2만원대의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출하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향후 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쇠고기 이력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