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업계 “농가 피해 불가피…대기업 공익기능 외면” 경북 양돈이 술렁이고 있다. 경북 김천의 거점도축장 롯데푸드(주)가 오는 12월31일을 끝으로 육가공 및 도축사업 중단 방침을 마련, 최근 거래 양돈농가들에게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푸드(주) 도축장에는 경북 지역 120여 양돈농가에서 하루 평균 1천500두 정도가 출하돼 가공이 이뤄지고 있다. 하루아침에 출하처를 잃게 된 해당농가들을 비롯한 양돈업계는 충격과 함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급한데로 주변 도축장으로 분산 출하는 가능하다고 해도 새로운 육가공 거래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한 지급률 하락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농가 혼란과 피해가 불가피하기 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선 도매시장으로 출하가 몰릴 경우 전국 돼지평균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북 성주의 한 양돈농가는 “단순히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년 동반자였던 농가들의 피해를 외면한 채, 아무런 대안도 없이 도축 가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결정은 오로지 눈앞의 기업 이익만을 앞세운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북 지역 양돈농가들은 사업유지가 어려울 경우 도축가공장의 매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구제역백신 피내접종 주사기 작년 하반기 출시 타축종 질병 호환도 용이…16개국서 수입 문의 “구제역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천억원의 이상육 피해를 해소해 보자는 일종의 책임감이 발동했죠.” 국내 최초의 구제역백신 피내접종용 자동무침주사기 ’아톰건‘으로 제14회 세계여성 발명대회에서 특별상과 함께 금상 2개 부문까지 수상한 (주)리본에이전시 박선경 대표. 박 대표는 “대한한돈협회의 제안이 인체용 무침주사기 원천기술 보급권을 가진 의료컨설팅 전문기업이 ‘축산’이라는 전혀 생소한 분야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상을 통해 이상육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으로서 무침주사기에 대한 리본에이전시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아톰건’의 경우 한돈협회와 함께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공동개발에 착수해 각종 현장 임상실험과 함께 상용화를 위한 내구성 강화 과정 등을 거쳐 개발을 완료,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박선경 대표는 “근육접종과 같은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상육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톰건의 성능은 국내 검증과정에서도 이미 확인됐다”고 강조한다. 정형화된 제품이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기북부 권역 양돈농가들의 돼지 출하가 보다 원활해 질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북부 권역에서 사육된 돼지가 경기 남부지역으로도 출하가 가능토록 지정도축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부터 인천 삼성식품(주)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의 협신식품과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 등 모두 3개 도축장이 추가 지정될 전망이다.농식품부의 이같은 방침은 경기 북부권역의 경우 재입식 물량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등 10월부터 돼지 출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권역내 기존 도축장만으로는 감당키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실제로 경기북부 권역내 양돈농가들은 10월 이후 도축장 부족현상이 심화, 출하지연에 따른 품질하락과 농장 운영차질 등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해 왔다.특히 도축대란이 현실화된 상태에서는 도축장 추가지정이 이뤄지더라도 육가공 등 거래처 확보 미비 등으로 인한 지급률 저하로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해 왔다.경기도 역시 이러한 현실을 감안, 인천을 포함한 경기남부 권역의 도축장의 추가지정 방안을 마련, 농식품부에 건의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되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온라인플랫폼 활용 MZ세대 특별 레시피 보급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한돈마니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돈자조금은 우선 한돈에 정통한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한돈소믈리에’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 처음 ‘한돈소믈리에’ 자격과정은 한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한돈소믈리에’ 는 총 3회 온라인 강의와 최종 종합 시험 순으로, 온라인 강의 수강 후 종합 시험을 60점 이상으로 통과하면 자격이 부여된다. ‘한돈소믈리에’ 자격과정 수강 희망자는 ‘한돈소믈리에’ 모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돈소믈리에’ 자격시험을 통과한 전원에게는 한돈소믈리에 자격증과 한돈소믈리에 굿즈가, 상위 고득점자에게는 한정판 굿즈가 증정된다. 유명 요리유튜버와 함께 MZ세대에게 특별한 한돈레시피를 제공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다양한 분야의 클래스를 온택트로 쉽게 접할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이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과 함께하는 '한돈 클래스'를 오픈 한 것이다. 한돈자조금은 ‘클래스101'과 협업을 통해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돼지고기 육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기 ‘위험 전파지 포함’…강원·충북·경북 ‘발생지만’ 정부의 ASF중점방역관리지구 확대방침에 대한 생산자단체의 입장이 정리됐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수의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방역대책위원회를 갖고 각 지역 양돈농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추가 지정방안을 마련, 정부에 제안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검토하고 있는 3개안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1안(사육돼지 및 멧돼지 발생시군과 멧돼지 전파위험도가 있는 전 시군지정), 강원과 충북은 각각 3안(사육돼지 및 멧돼지 발생시군)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그 것이다. 한돈협회의 제안대로라면 경기도의 경우 양평·여주·이천·용인 등 4개 시군이, 강원도는 속초·영월·평창·강릉·정선 등 5개 시군이 각각 중점방역관리지구에 포함된다. 경기도의 경우 이미 경기 남부권역에 묶여 있는 상태인 만큼 해당지역들이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이 이뤄지더라도 8대 방역시설 설치 의무화 외에 추가적인 불편이 없다는 판단이 농가들 사이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8대 방역시설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멧돼지 전파위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발효미생물을 접목시킨 돼지고기 상품 개발에 눈을 돌렸다.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6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사진>했다. 전북 순창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양측에서 도드람에프씨 대표이사, 정도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양측은 이에 따라 발효미생물을 활용한 신제품의 공동연구개발, 교육을 통한 장류 개발기능 배양 등 축산식품에 발효미생물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전통 간장 및 고추장을 이용한 소스 개발, 발효액을 활용한 장류 개발, 발효억제 기능성 제품 개발 등 발효미생물산업과 관련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미국에서 개발된 실험용 ASF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정P&C연구소는 최근 해외언론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 농업연구서비스(Agricultural Research Service)의 플럼섬 동물질병센터(Plum Island Animal Disease Center) ASF 연구원들은 실험용 재조합 ASF 백신이 베트남 돼지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USDA는 대유행성 조지아 ASF바이러스의 게놈에서 일부 유전자를 삭제하는 방법으로 실험적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이와 관련 플럼섬 동물질병센터 연구원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실험용 ASF백신이 유렵형 돼지와 베트남 토종 돼지 모두에게 효과적이었음을 확인하면서 백신 접종 후 2주째 까지 접종 개체의 약 1/3을 , 4주째에는 완전한 보호가 달성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조지아 ASF바이러스 기반 백신의 효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 편하게 키울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소감 대한한돈협회 제20대 회장 선거에서 손세희 후보가 당선됐다. 손세희 후보는 212명의 대의원 중 20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치러진 한돈협회장 선거에서 모두 70표를 획득,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손세희 당선자는 이날 선거직후 소감을 통해 “한돈산업의 현안이 많다. 당선이 되기는 했지만 어깨가 무겁다”며 “양돈농가들이 돼지를 편안히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기 한돈협회장 당선자 신분으로 ASF로 고통받고 있는 경기북부, 강원지역을 찾아 아픔을 함께하고 각종 애로점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세희 당선자는 1968년생으로 충남 홍성에서 백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했으며 한돈협회 홍성지부장, 한돈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홍성군 테니스협회장을 맡고 있다. 손세희 당선자는 오는 11월1일부터 한돈협회장으로서 4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농장 차단방역 강화 ‧ 살처분 부담 최소화 의도인 듯 사육돼지 ASF 발생시 살처분 범위가 탄력적으로 결정된다. 사실상 해당농장의 위생수준에 따라 방역조치를 달리하는 질병위생등급제 도입이 현실화되는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살처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기존 ASF 방역정책의 선회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생산자단체와 전문가 의견수렴 및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ASF 긴급행동지침(SOP)을 개정, 발생농장 반경 500m내 지역(관리지역)이라도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발생상황이나 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 축소를 건의할 경우 가축방역심의회의 자문을 거쳐 결정토록 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시장‧군수로 하여금 양돈장 ASF 발생농장 500미터 이내 사육돼지는 무조건 살처분을 명하도록 규정해 왔다. 농식품부의 이같은 방침은 국내 발생 양상과 함께 일선 양돈현장의 차단방역 수준을 감안한 조치다. 양돈장 ASF의 경우 지난 2019년 국내 첫 발생당시 일부 지역이 광범위 하게 오염됐던 것과 달리 2020년과 2021년 모두 산발적 발생 양상을 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혁신센터 책임자 공개 채용도…지부운영 자조금 지원 적극 검토 대한한돈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제20대 회장선가 후보자 전북지역 합동소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전주 소재 전북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이날 발표회에서는 각종 산업 현안외에 향후 협회 운영과 관련 민감한 사안이 거론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선 대기업 양돈사업과 관련, 4명의 후보자들은 공통적으로 “더 이상의 확대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세희 후보는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사료영세율 등 농가와 동일한 정부 지원은 중단토록 하되 양돈 품목조합이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성훈 후보는 “대기업에 손벌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기업 신규사업에 대해선 정부 지원도 차단돼야 한다. 다만 정책의 파트너로서 역할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종서 후보 역시 “대기업의 양돈사업은 현 수준에서 억제돼야 하나 배울 것도 있다. 대기업이 유통부문 역할을 강화, 품목조합들과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홍 후보는 “대기업 기준 마련이 우선이다. 이후 모든 정부지원을 중단하고 농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이전에 소규모농가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현대의 축산은 과거 어느 때 보다 빠른 속도로 첨단화, 고도화 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 축산의 대내외적 환경 또한 하루가 멀다하게 급변하고 있는 게 현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 및 정보제공과 함께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국 축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축산학계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축산학계의 맏형인 한국축산학회 진동일 회장으로부터 한국 축산의 현안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 과정에서 축산학계의 역할은 무엇인지 조명해 봤다. 학계, 산업계와 활발 교류…현실 진단 토대 로드맵 제시케 배양육, 냉정한 시각서 접근…축산과 명확한 관계 정립 필요 탄소중립 대응 축산분야 배출량 정확한 데이터화가 최우선 -한국축산업이 과도기라고 한다.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한국 축산업의 위기, 그리고 기회 요인은 무엇인지. ▲농축산업에 다양한 4차산업혁명 기술들이 도입되며 신구 세대의 기술들이 공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집약적인 전통적인 기술에 의존하는 소규모 축산과 자동화된 기업형 축산이 공존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일부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이 이뤄지면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경기도 안성의 미래팜스(대표 안병철)는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건강한 양돈장’ 의 기준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미래팜스 정문 앞에 세워진 30주년 기념비와 준공비에는 농장주의 철학과 의지, 그리고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기본과 원칙을 최고의 가치로 한 대한민국 양돈의 바른기준 제시’와 ‘변화와 혁신의 도전’이 바로 그것이다. 과감한 투자·신기술 도입 …선진축산 벤치마킹 모델로 ‘소통’ 최우선 가치…최고 생산성·민원 없는 양돈 실현 <미래팜스는> ■ 최초설립 : 1991년 9월1일 ■ 사육규모 : 1만3천두(모돈 1천두) ■ 사육형태 : 2-Site ■ 분뇨처리 : 정화방류 ■ 농장구성 : 1농장(번식), 2~3 농장(비육, 직영) “차라리 강남에 빌딩을 사라” 미래팜스 1농장은 그 대표적인 산물이다. 지난 2010년 12월 준공 당시 국내 최초의 첨단 유럽형 돈사라는 평가와 함께 벤치마킹을 위한 양돈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벽돌로 마감된 돈사는 각종 자동화 시설은 기본이고, 쿨링패드와 에어컨 등 냉난방 시설까지 완비했다. 입식과 출하 동선의 분리는 물론 사료를 비롯한 외부 차량진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