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육협 회장단, 제2차 강경투쟁 위한 집행부 결단 요구 찜통더위에 장마까지 겹친 극한의 환경 속에서 국회 앞 장외투쟁은 어느덧 134일차(6월29일 기준)가 됐다. 낙농제도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제도개선과 얽힌 원유기본가격협상은 논의 테이블이 마련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끝을 모르고 치솟는 사료가격마저 낙농가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그들의 투쟁의지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었다. 지난 6월 29일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농성장에서 긴급 회장단회의(회장, 부회장, 도연합지회장, 감사)를 개최하고, 제2차 강경투쟁에 대한 협회지침 시달 시 즉각 이행키로 결의했다. 이날 이승호 회장은 “사료가격폭등, 원유감산정책, 환경규제정책 양산 등으로 낙농가 사육환경이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정부가 낙농진흥회 관치화를 통해 연동제를 폐지, 낙농가의 정상쿼터삭감을 목적으로 하는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을 밀어붙이면서, 낙농가의 사육의지는 급격히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낙농지도자들은 “경영부담에 낙농가 줄도산이 예상되고 있고, 정부의 일방적 낙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여주시낙농연합회(회장 민병묵·서울우유협동조합 감사)는 코로나19로 그간 부진했던 소통의 시간을 갖고자 지난 6월 29일 여주축협 하나로마트 대강당에서 단합대회<사진>를 개최했다. 비록 장마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등반활동은 간담회로 대체됐지만 100여명의 지역 낙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조사료 수급·후계농 육성·축분뇨 처리 고충 등 낙농가-지자체 긴밀 소통 통한 문제 대응 주문 위기돌파하려면 똘똘 뭉쳐야 이날 화두는 당연 낙농제도개편이었다. 사료가격폭등으로 생산여건이 날이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낙농제도개편뿐만 아니라 원유기본가격협상마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낙농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하나로 뭉쳐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낙농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고곡가, 유가 급등 등으로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는데, 우리 낙농산업도 남일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산업의 미래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임을 알아야 한다”며 “똘똘 뭉쳐도 모자랄 마당에 ‘나만 잘살면 되지’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둔화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조제분유의 수출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aT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한국산 조제분유의 5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4천430만불을 기록했다.한국산 조제분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우 3천60만불의 실적을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하이 및 인근지역 창고 봉쇄에 따른 제품 재고 적체와 수입식품 검사 강화 탓이다.한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베트남 역시 수입액이 880만불로 전년동기대비 3.7% 늘어났지만 현지 생산량 증가가 수출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둔화요인이 작용하고는 있지만 유업계의 적극적인 소비촉진 홍보활동에 힘입어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한국유가공협회(회장 이창범)를 중심으로 한국 유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유제품수출협의회는 중국·베트남 현지 소비자들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광고, 정보제공 등의 공동마케팅 사업을 진행해 한국산 유제품의 브랜드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수출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체험목장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에 대면활동이 제한되면서 방문객의 발길이 끊겼던 낙농체험목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차츰 완화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21년 낙농진흥회 인증 체험목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코로나가 창궐했던 2020년에 비해 27.2% 증가한 93만6천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이전 평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회복과 함께 나들이객 급증에 힘입어, 낙농체험목장도 가족 중심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활기를 띄고 있는 분위기다.특히, 관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부 규모가 큰 체험목장들의 경우엔 몇 달치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황병익 대표(농도원목장,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장)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야외 활동에 대한 갈증 해소를 위해 체험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었기에 다른 낙농가들에게도 조금만 더 버티자고 말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야외활동 재개와 맞물려 전국에서 낙농체험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낙농체험목장 본연의 역할인 낙농산업의 중요성과 긍정적 이미지 전달에 힘쓰는 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육우, 군납물량 감소에 소비 부진…시세 반등 동력 상실 젖소 수송아지 가격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육우 초유떼기 산지가격은 올해 1월만 하더라도 두당 39만8천원이었으나,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6월엔 15만1천원으로 급락했다. 분유떼기도 마찬가지다. 동기간 85만원에서 54만2천원으로 떨어졌다. 육우농가들은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시세는 이보다 더 낮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 안성의 한 농가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초유떼기의 경우 시세가 5만원 밑으로 가격을 불러야 가져갈 지경이다. 분유떼기도 45~5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어느 지역에선 4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송아지를 내놔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송아지 가격이 바닥을 치게 된 주요인으로는 사료가격 폭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사료가격이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8월에도 인상이 예고돼 있어, 경영부담에 입식을 주저하고 있다. 또 다른 농가는 “사료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조기출하를 하거나 비싼 사료를 더 먹여서 등급을 올려도 적자로 돌아오고 있다”며 “앞으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새 정부와 협상 결렬 시, 납유거부 등 강경투쟁 불사 예고 청년분과위 “생존권 보장못하면 투쟁전선 선봉에 설 것” 불투명한 산업의 미래에 낙농가들이 사생결단의 각오를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낙농대책은 낙농가와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한 채 장기간 표류하면서 농가현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설상가상 유업체가 제도개선이 우선이라며 원유가본가격협상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우유감산기조 속 사료가격 폭등세 지속으로 심각한 경영부담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의 인내심은 한계치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회장단은 지난 6월 29일 입장문을 통해 낙농가의 의견을 반영한 낙농대책 재수립과 유업체의 원유기본가격협상 참여를 촉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회장단은 새 정부와 신뢰하며 협의에 임하되, 만약 기존 정부안을 고수하고 유업체가 원유기본가격협상을 계속 거부한다면,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각오로 사생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장단은 “현재도 유업체가 직접적인 관리를 통해 낙농가의 쿼터삭감을 단행해 온 상황에서 기존 정부안을 도입하게 된다면, 낙농가의 유업체 종속관계는 더욱 심화되고 수입유제품의 국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협 간 상생 기여…국산 유제품 인식 제고·소비 활성화 도모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이 관악농협과 농협 간 상생 협력을 통한 유제품 소비촉진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우유는 오는 17일까지 관악농협 농산물백화점 1층에서 특설 행사를 통해 흰우유를 비롯한 발효유, 치즈 등 총 24종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증정행사 및 시식행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 27일 관악농협에서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관악농협 박준식 조합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농협 서울지역본부 황준구 본부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해 유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이번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두 농협이 공동으로 관악구, 금천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멸균우유 6천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문진섭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올해 85주년을 맞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협 간 상생에 기여하는 한편 국산 원유에 대한 자부심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식물성 대체음료업계의 ‘우유(milk)’명칭 사용에 대한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다.식물성 대체음료업계와 낙농업계가 ‘우유(milk)’ 명칭 표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식물성대체음료의 라벨링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는 우유를 포유동물의 유즙으로 정의하고 있는 반면, 식물성 대체음료업계가 해당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무분별하게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며 관련 업계 및 소비자 단체는 FDA에 이를 바로 잡아줄 것을 촉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식품전문지 푸드네비게이터는 유럽연합에서는 식물성 음료 표기를 우유가 아닌 ‘음료(drink)’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최근 FDA는 식물성 대체음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 현재 예산관리국(OMB)에서 최종 검토 중으로 빠르면 올 여름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미허가축사적법화, 퇴비부숙도검사의무화 등 강화된 환경규제에 홍역을 치룬 낙농가들에게 숨돌릴 틈도 없이 사료가격 폭등, 정부의 낙농대책 추진, 원유감산정책 지속 등 악재가 몰아치면서 생산여건은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낙농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 낙농인들은 이 같은 현실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경기 파주 광탄면 앞동산목장에 모인 지역 내 낙농 2세 8명으로부터 그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된 노동·민원 발생·정책 규제 큰 고충 정책 이행 최선 다하지만…현실과 괴리 365일 노동의 연속…민원의 대상 경기 파주 광산면 앞동산목장에 모인 8명의 청년 낙농인들은 나이대, 경력, 사육규모는 각각 다르지만 오랜시간 부모님이 일궈온 삶의 터전을 이어받은 만큼 낙농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각별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고충은 존재했다. 이호(완호목장)씨는 “우유는 수도꼭지처럼 잠글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쉬는 날이 없다. 어떤 사람은 주말에도 우유를 짜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지금은 이해하고 있지만 딸이 젖짜러 안가면 안되냐고 묻더라. 그래도 어떻게 하겠느냐. 목장을 하는 이상 쓰러지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즈베키스탄에 국산 젖소 유전자원이 최초로 수출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지난 6월 24일 우즈베키스탄에 국내에서 생산된 인공수정용 젖소 정액 2천개(0.5ml/개)를 수출했다고 밝혔다.이번 젖소 유전자원 수출은 농촌진흥청의 코피아(KOPIA)사업과 연계하여 진행됐으며, 7월에는 현지 기술지원을 위한 인공수정 시연회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젖소 한 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은 4~8kg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산 젖소 정액을 현지 암소에 교배하면 생산 능력이 최소 3~4배가 증대된 젖소를 얻을 수 있어, 현지 낙농농가의 생산량 증대와 소득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안병우 대표는 “지난 40여 년간 꾸준한 젖소개량을 통해 전 세계 우유생산량 5위를 기록하는 등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지원하는 나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산 젖소 유전자원 수출 활성화와 다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내 낙농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희망은 있을까. 낙농업계의 대표적인 원로학자인 충남대학교 박종수 명예교수를 찾아 낙농산업에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보았다. 정부·낙농가·유업계 소통·화합으로 활로 모색 고질적 유통마진 해결해야 우유시장 발전 가능 낙농산업 특수성 이해…대안 제시를 지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낙농제도개선은 ▲원유가격연동제 폐지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낙농진흥회 의사결정구조 개편 세 가지가 크게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우유는 부패가 쉽기 때문에 생산 후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식품이 아니다. 연동제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생산비를 보장받는 범위 내에서의 가격결정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수많은 논의를 거쳐 탄생했다. 이러한 제도를 갑자기 반년 만에 없애겠다고 하니 농가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낙농산업의 특수성을 따져서 대안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용도별차등가격제는 가격경쟁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유가공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기에 채택됐다고 본다. 문제는 정상가격을 받는 원유량을 줄이고, 가공용에 대해 80% 수준의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부분이다. 사실 점차 낙농여건이 어려워지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낙농진흥회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사업계획 승인이 요구되고 있다.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낙농제도개편에서 촉발된 이해당사자간 갈등으로 이사회 개의가 불가능해진 탓이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낙농진흥회에 ‘진흥회 정관 인가철회’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 역시 낙농진흥회장의 사퇴로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그 사이 이사회에서 처리됐어야 할 ‘2021년 결산 및 2022년 사업예산’ 안건이 의결지연되면서 낙농진흥회는 상반기가 지나도록 정상적인 업무활동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사업계획 미승인으로 2021년 예산을 준용해 정기·반복적 경상경비만 지출이 가능한 상황이라 신규사업을 진행할 수도 없는데다, 사업시행시기 마저 불투명해져 연도 내 사업을 완료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에 업계에서는 낙농진흥회가 국내 낙농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상운용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조속한 의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같은 지적은 지난 3월 진행된 낙농진흥회 감사에서도 나왔다.장기간 이사회 공전으로 인한 ‘2021년 결산 및 2022년 사업예산’ 의결지연은 정관 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