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30일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유제품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원유 생산은 감소하고, 수입 증가로 유제품 자급률은 하락하는 등 낙농산업이 위축하는 가운데, 유제품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수입 유제품과의 경쟁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오랜 진통 끝에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했으나, 고비용 생산구조 유지로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 제한을 우려하며 지속 가능한 낙농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3가지 핵심추진 전략을 발전대책에 담았다. 고비용 사양체계 개선…생산비 절감 초점 청년농 등 임차경영 제도 도입…생산기반 유지 집유선 위탁 통합관리…원유 용도·가격 세분화 프리미엄 원유 인증 부여…수출 경쟁력 제고 ▲저비용 원유생산 체계 구축 농식품부는 원유생산량 200만톤, 원유자급률 48% 회복, 사양관리 개선을 통한 2022년 수준 생산비 유지를 목표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세웠다. 이를 위해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편을 통해 현장의 사료첨가제 사용량을 줄이는 등 관행적인 고비용 사양체계를 개선해 생산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기존 유지방 3.7~3.8% 구간의 인센티브 차이를 좁히고, 하절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북 김천에 위치한 서부목장(대표 강동구)은 로봇 착유시스템으로부터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선발과 도태에 활용함으로써 목장의 성적을 끌어올린 곳이다. 서부목장은 2018년 네덜란드 랠리사의 로봇착유기 2대를 도입하면서 로봇착유기와 자동급이기 등 축산 ICT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호라이즌을 통해 개체별 사양관리를 하고 있다. 로봇착유 동선짜기 세심하게…유지보수 기본지식 필요 일정 개량 경쟁력 갖춘 후 시설 투자로 효용성 높여야 강동구 대표는 “보통 목장의 소들은 같은 혈통으로 연결됐는데, 개체관리를 수기로 했을 시절엔 이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호라이즌을 통해 족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같은 혈통의 개체들의 유량과 유질 성적을 비교해 계속 가지고 가야할 소들인지 대를 끊어야 하는 소들인지 판단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로봇착유시스템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국 목장주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경변화 맞춰 사양관리 달라져야 강 대표는 “로봇착유기를 잘 사용하려면 축사의 구조와 동선을 짜는 것부터 신경써야 한다. 또, 로봇착유기는 24시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국산 우유 및 유제품의 신시장 판로 확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산치즈’ 할인 기획전을 실시한다. 일상 속에서 치즈 소비가 날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와인 안주부터 파스타와 샐러드는 물론 떡볶이와 찜닭 등 다양한 요리에 감초처럼 녹아들며 단순히 간식의 개념을 넘어 우리 식탁의 일상적인 식재료로 안착했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국산치즈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국산치즈 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25일까지 오아시스마켓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며, 구워먹는 치즈, 모짜렐라 치즈. 스트링치즈, 리코타치즈 등 다양한 국산 치즈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본 기획전에는 ‘동원 F&B’, ‘데어리젠’, ‘임실치즈’, ‘제주축협’ 등 총 4개 브랜드사가 참여하며, 14종의 국산치즈 제품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행사기간 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원유 검사의 정확성 강화와 젖소 사육 농가의 맞춤형 관리를 통해 고품질 원유 생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도내 원유 세균수 1등급이 99%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선 407개 낙농가에서 하루 평균 388톤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원유 2만건을 검사한 결과 세균수 1등급이 99% 이상이었으며, 체세포수 1등급 비율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63%를 달성한 것.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소비자에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의 세균수, 체세포수 및 유지방, 유단백 함량을 매주 검사하고 있다. 원유 검사 결과 성적이 낮은 낙농가엔 사양 관리·착유 위생관리 등 맞춤형 지도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토록 하고 있다. 또 젖소 유방염 의심 농가의 경우 유방염 원인균 진단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한 치료 방향을 제시해 원유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단백질 강화 우유·요거트 등 복합 기능 유제품도 선봬 단백질 식품시장에서의 유업체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면역력 강화에 있어 단백질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면서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 식품이 출시되고 있다. 실제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6~7명이 단백질 영양소 관리를 하고 있으며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규모는 2018년 890억원에서 2023년 4천500억원으로 5배 이상 급성장을 이뤘다. 이에 맞춰 저출산, 소비 트렌드 변화, 음료 시장의 경쟁 과열 등으로 우유소비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유업계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단백질 식품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용 단백질 음료 셀렉스를 출시하면서 유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장에 뛰어 들었다. 2023년 기준 누적 매출액 3천100억원을 기록하면서 단백질 음료에 이어, 파우더, 노인식 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도 2022년 테이크핏을 런칭한 이래로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열대야 지속일수 기록 경신…젖소 생산성 저하 고온 스트레스 누적…채산성 악화 후폭풍 우려 상반기 원유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나 폭염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낙농진흥회 원유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생산량은 99만8천21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착유우 두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 1~2분기 착유우 두수는 각각 19만2천847두, 19만3천269두로 1.4%, 0.5%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증가세는 역대급 폭염이 찾아온 여름철 기후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6월 초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빠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또 평년보다 긴 장마가 지나간 자리엔 연일 34도가 넘는 낮 더위와 밤에도 열기가 식지를 못하면서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지속일수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덥고 습한 기후에 취약한 홀스타인 품종을 사육하는 낙농가들은 하루종일 휀과 선풍기를 돌리고 첨가제를 급여하며 유량과 유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서대책에 힘을 쓰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일부 낙농가들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8월 전국 원유생산량이 일평균 5천28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5%가 감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남도가 젖소 사육농가의 결핵병 감염소 색출을 위해 ‘농가 맞춤형 젖소 결핵병 검진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농가 맞춤형 젖소 결핵병 검진사업’은 인수공통전염병인 결핵병 근절을 위해 젖소 농가의 사육 일정에 맞춰 지역 공수의사를 활용해 결핵 검진을 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사천시에 시범 추진하여 22농가 2천305두를 검진하여 3농가 양성축4마리를 조기 색출했다. 올해에는 젖소 농가 수 및 사육두수, 공수의 배치 현황 등을 고려해 도내 6개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했고, 7월까지 124농가 9천872두를 조기 검진 완료해 1농가 양성축 10마리를 색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1회 추경에서 사업비 2천 4백여만 원을 추가 확보, 하반기에 양산시를 포함해 7개 시군의 젖소 1만1천100두로 검진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정창근 경상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사업추진으로 결핵병 양성축의 조기색출을 통해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했고, 축산농가의 가축질병 피해를 최소화해 만족도 향상과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 방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축산농가의 어려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고물가 기조 따른 소비심리 위축…소비 트렌드 변화도 영향 유제품 수입량 증가세가 꺾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제품 수출량은 29만9천톤을 기록, 10년 사이 81%가 증가하며 무서운 속도로 국내 유제품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유제품 수출량을 살펴보면 12만9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업계에선 저출산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제품 소비 자체가 줄어든 탓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수입량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치즈 수입량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상반기 치즈 수입량은 5만3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줄어들었는데, 이와 관련해선 주류 트렌드의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다. 최근 몇년간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1년 와인 수입량은 7만8천톤까지 증가했고, 이와 함께 요리 소재 및 안주용 치즈 소비도 덩달아 늘어났던 반면, 이제 주류 트렌드가 하이볼, 위스키 등으로 옮겨가며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7천톤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치즈를 찾는 손길도 줄어들었다는 것. 다만, 이러한 감소세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경연 발표…“우유 품질 유지하며 생산비 절감 방안” 음용유·가공유 집유 일원화 체계 한계…분리착유 필요 국산 원유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체계 개편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낙농 산업 경영안정 대책 연구’에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원유가격에 적용되는 인센티브가 원유 품질 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했으나, 젖소의 조기도태 문제를 발생시켜 원유 생산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진단했다. 원유 생산량은 일반적으로 3~5산에서 가장 많다. 또, 유대수입과 사료비 비율(사료비/유대수입)은 3~6산이 가장 경제적인 구간이지만, 높은 인센티브를 획득하기 위한 고열량 사료의 사용과 젖소의 착유기간 단축 등의 고투입 사양관리 일반화로 국내 젖소 평균 산차는 2.4산에 머물면서 가축 상각비 상승과 사료비 상승(육성우 비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낙농가의 수익을 떨어 뜨렸다. 다만, 낮은 산차는 역설적으로 생산비 인하의 여지를 만들었다며, 현재의 생산체계를 유지하면서 증가하는 산차에 대한 새로운 생산체계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평균 산차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음용유, 평균 산차 이후에 생산되는 원유를 가공유로 분리하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매일은 ‘유업’ 땐 종합식품기업 도모…남양은 분유사업 축소 추진 생산현장 “대안 없이 원유량만 감축, 선례돼선 안돼” 목소리 고조 유업체의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에 낙농가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매일유업 최고경영자 김선희 부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은 2026년 이후 다 없어질 것이다”라며 전통 유업체로서의 생존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매일유업은 외식업, 해외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식물성 대체음료 라인업 확대, 환자·고령친화식 시장 진출 그리고 인공 유단백질을 활용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업계 전반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매일유업 등 일부 유업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업’을 뗀 사명변경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사업전략을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유업계의 사업다각화를 바라보는 낙농가들은 생업을 잃을 두려움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남양유업은 외식사업 및 분유제품 라인업을 축소하는 한편, 단백질음료, 식물성 대체음료,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힘쓰는 등 적자경영에서 탈출하기 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경기 가평 장원목장(대표 송병기)은 올해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주관한 2023년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평가대회서 지역별 최우수 농가(동북부), 베스트 검정농가로 선정된 곳이다. 과거 2019년 평가대회에선 전국 최우수 농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매년 뛰어난 검정성적을 보여 주는 장원목장의 비결은 번식효율에 중점을 둔 사양관리와 ICT 기술을 접목한 덕이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생산성 제고로 이어져 알짜배기 목장의 표본이 되고 있다. ▲분만간격 단축으로 산차 높혀 장원목장의 305일 유량은 지난해 기준 1만1천626kg으로 전국 농가 평균보다 36.8%, 전국 검정농가 평균보다 14.4% 높다. 이러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높은 산차의 영향이 크다. 장원목장의 평균 산차는 3산으로 전국 평균보다 0.6산이 높다. 송 대표는 “1~2산에 최대 유량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도태시기만 빨라진다. 소는 3~4산이 유량피크기다. 차라리 분만간격을 단축해서 산차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육성우는 13개월, 초산우는 40일, 경산우는 60일 이내에 수정시키는 것을 목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최근 FAO와 OECD는 ‘2024-2033 년 농업전망보고서(AgriculturalOutlook2024-2033)’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보고서는 식물성 대체 유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 및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유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의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8월호’를 통해 우유 및 유제품의 생산, 가격, 소비 및 교역부문 등 향후 10년간 동향을 살펴보았다. 환경·건강 이슈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확대 등 변수 ▲유제품 생산부문 향후 10년간 세계 원유생산량은 두당 생산량과 착유두수 증가로 매년 1.6% 증가하며, 다른 농식품 생산량에 비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젖소 및 버팔로 등 기타 착유동물의 사육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두 번째로 큰 원유생산국인 EU의 경우 유제품 수요가 침체되고 환경정책 강화 및 대체 유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착유두수감소로 원유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국가는 평균 두당 생산량이 세계평균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