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만으론 소비에 한계
5월 설립 목표로 준비 전념
출자금 1만원…참여 높일것
지자체 전폭적 지원도 필요
“세계적인 ‘닭의 도시’에서 양계산물 소비 이끈다.”
조관일 추진위원장은 춘천하면 닭이 떠오르도록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춘천시는 닭갈비로 국내산 닭고기의 소비를 이끌고 있지만 닭갈비를 하나의 콘텐츠로 발전시키기에는 그 한계점을 지적했다.
“춘천 시내에 닭갈비 업소는 굉장히 많습니다. 더 이상 뻗어나갈 여지가 없죠. 더구나 요즘처럼 닭과 관련된 질병이 퍼지면 산업은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닭에 대한 이미지를 먼저 구축하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요.”
조관일 추진위원장이 이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던 그는 그해 춘천닭갈비 축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그는 “춘천닭갈비 축제의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했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지역신문에 기고 형식으로 밝혔는데, 그 것을 본 여러 인사들이 뜻을 같이하며 협동조합 설립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5월 설립을 목표로 현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춘천을 ‘닭의 도시’로 구축하는 것에 지방자치단체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합원의 출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축구클럽이자 협동조합인 ‘FC 바르셀로나’를 벤치마킹 하는 중입니다. 조합원이 무려 17만명이지요. 우리도 춘천시 가구의 5분의 1, 즉 2만 가구 이상이 조합원이 되는 거대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1만원만 출자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으니 대대적인 닭협동조합 운동이 전개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지자체의 지원이 없다면 우리가 계획했던 것을 실행하는데 어려움에 부딪히겠죠.”
끝으로 국내산 닭고기의 소비에도 앞장 설 계획을 밝혔다.
“‘다그로월드’는 춘천의 농가에서 생산한 청정한 닭으로 양계산업을 지탱해야 명분이 뚜렷해집니다. 조합 설립의 의미가 이 것에 있지요. 닭 관련 요식업 종사자들이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여 바가지를 씌운다거나 불량한 닭을 사용한다면 하루 아침에 산업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