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여건 속 분골쇄신 노력
한우산업 버팀목, 소규모 농가
이탈 방지 생존대책 마련 시급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 27일 전국한우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이강우 회장은 지난 1년간 협회 정상화는 물론 소값 안정을 위해 단식투쟁을 벌이는 등 한우인들의 수장으로써 쉼 없이 달려왔다. 이에 이강우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년간 한우협회 운영방안을 들어봤다.
이강우 회장은 “취임 당시 한우값 폭락과 사료값 상승으로 소규모 농가들은 한우사육을 포기하는 가운데 협회는 선대 회장의 작고와 중도하차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취임 당시의 한우협회를 회상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우업계는 돌파구 찾기 위해 충북 음성에서 전국단위 집회를 통해 결집된 모습을 보였다. 이 상황에서 이강우 회장은 노령에도 불구하고 7일간 단식농성을 통해 한우인들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단식농성은 한우산업이 정상화될 수만 있다면 한우인들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라면 당연한 일이었다”라며 “다행인 것은 집회 이후 소값이 회복되면서 서서히 한우산업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FTA로 인해 한우와 한우송아지가 처음으로 피해보전직불금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직불금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FTA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보상금 행정소송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정부에서 FTA피해보전직불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소송이 연기되고는 있지만 최근 검증을 마친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보전직불금을 농가에 지급되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소송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시다발적인 FTA확대에 따라 한우산업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FTA를 추진하면서 농업부문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실제로 한우산업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 졌다”며 “FTA를 통해 수익을 보는 산업에서 피해를 보는 산업의 지원과 함께 FTA 이행기금 확충, 농정에 투자계획 수립 등이 절실한 만큼 전 농축산업계와 연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우는 산업 특성상 일반 농가들이 소규모로 한우를 키우는 것이 한우산업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이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다며 소규모 농가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책금리 인하, FTA피해보전직불금 개선, 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 세재개편, 수의사처방제 개선 등 소규모 노악들이 최소한 생산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