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료 수경재배 시스템 눈길 ‘쏙’
전국한우협회 울산광역시지회(회장 김두경)가 지난 16일 지회 소속 한우농가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연천 소재 연천명성한우(대표 명인구) 선진 농장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울산지회 회원농가들은 명성농장에 설치되 있는 조사료 수경재배시스템을 비롯해 최첨단 동물복지형 사육시설과 가축분뇨 연료화시스템, EM활성액 생산시설 등을 직접 둘러보며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날 특히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르는 미경산 암소한우 비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경산 암소한우 비육은 선진 농업기술인 조사료 수경재배시스템(농업회사법인 하이드로팜 공급)으로 생산된 보리새싹과 볏짚을 주 원료로 짜여진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경산우를 18개월령 사육해 500kg 체중을 만들어 출하시킨다.
보리새싹에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아울러 가축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한편 여기에 날씨와 기후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신선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은 사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농업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명성농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를 접목한 미경산 암소한우 비육 실험중이다. 최근 성적으로 일당 증체량이 0.93kg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소가 온순해지며 털에 윤기가 흐르는 등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울산지회 김두경 지회장은 “최근 한우산업 전체가 매우 어렵다. 이럴 때 일수록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 선도적으로 신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명성농장을 이른 새벽부터 준비해 온만 큼 뭔가 하나라도 배우고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명성농장 명인구 대표는 “생각이 바뀌면 길이 보인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타성에 젖어 있지 않는지 자성해 볼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