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 관광 등 연계 6차 산업화로 해결
종자개발 박차…향후 10년간 4천911억원 투자
지난달 18일 취임한 제25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이 취임 한 달을 맞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임명된 이양호 청장은 지난 9일 농촌진흥청 제3회의실에서 출입 전문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현장 중심, 국민 중심의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해 우리 농업, 농촌이 안고 있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농업·농촌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이양호 청장은 소통을 통한 현장 애로사항 해결과 종자산업 기반의 강화를 강조했다.
이 청장은 현재 농촌의 어려운 점으로 FTA 등으로 인한 개방 확대, 농촌 인구의 고령화, 농가소득의 정체 등을 꼽았다.
특히 도시지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9.2%인데 반해 농촌에서는 33.7%에 달하고 있어 고령화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농축산물의 생산과 가공, 체험관광 등이 연계된 6차 산업화를 통해 소득을 올린다면 고령화 문제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종자산업, 농자재 산업, 기능성 농식품 및 바이오 신약 및 장기 분야가 새로운 국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종자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식량, 원예 축산 분야 골든씨드프로젝트에 향후 10년간 4천91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수출국 맞춤형 종자 개발로 2020년까지 글로벌 수출품종 20개 이상 개발 및 수출 2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청장은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우리는 70년대 보릿고개 해소, 주곡을 자급한 녹색혁명을 이룬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장·실용연구, 위기대응 연구, 미래연구 등 올바른 연구방향을 정립하고 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신속한 보급으로 우리 농업이 다시 한 번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