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중국 낙농업 급속도 발전
시유시장 위협…대책 시급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당면한 낙농현안과제를 한국낙농산업의 맏형격인 서울우유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우유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한국축산연구원 노경상 원장은 구랍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낙농산업의 35%를 점유하는 서울우유는 곧 한국낙농산업이며, 한국낙농산업하면 서울우유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런 만큼 농림수산식품부는 서울우유와 낙농정책을 함께 펼쳐 나가야 낙농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경상 원장은 “미국, 유럽연합 등과 FTA 타결로 관세장벽이 점점 낮아질 경우 국내 유제품시장이 줄어들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국내 유제품시장의 최소 20%만이라도 국내산으로 장악을 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시유시장은 빼앗기게 되어 낙농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서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경상 원장은 또 “시유시장이 일찍이 개방이 되었지만 서방의 많은 낙농선진국에서 생산되는 시유는 품질과 신선도·가격 면에서 한국과의 경쟁이 지난하여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웃 중국의 낙농산업이 근년 들어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은 머지않아 가격 등을 앞세워 국내 시유시장을 잠식해올 공산이 크다”고 전망한 노경상 원장은 “그런 만큼 농림수산식품부를 포함한 중앙정부는 FTA타결로 관세장벽이 허물어질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낙농과 유가공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지향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강력히 펼쳐 나가야 옳다”고 덧붙였다.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부문에 대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한 노경상 원장은 진주고, 건국대 축산대학을 졸업했다. 또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건국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하고,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농협중앙회 상무, 휴켐스 대표, 건국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한 정통 축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