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표시방식도 애매모호 일쑤…가이드라인 필요
음식점원산지표시제를 비롯해 가공식품과 통신판매에 대한 원산지표지제를 개선하고 보다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이 최근 발표한 ‘농식품 원산지표시의 효과분석과 활용도 제고방안’에 대한 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 10명 중 1명은 농산물이나 축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있지만 가공식품은 13.1%, 음식점 11.9%, 배달식품 4.6% 등 원산지 표시 확인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농경연 이계임 연구원은 “외식 비중이 47.4%에 달하고, 배달음식과 통신거래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이들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원산지 확인정도가 낮고 신뢰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식품유형과 소비자 특성을 감안한 원산지표시제도를 개선하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가공식품의 경우 원산지를 제조업체명을 원산지로 오인하는 비중이 높아 표시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는 업체와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는 한편 사이버 단속반을 활용해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축산물 등에 대해 음식점원산지표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표시하는 등 표시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다양한 표시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음식점에 배포하고 음식점과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인 지도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매모호한 표시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혼동하기 쉬운 ‘○○산과 ○○산을 섞음’이나 국내산 갈비뼈에 수입고기를 접착해 판매하고 있는 ‘접착갈비표시’, 생축을 수입후 일정기간 국내에서 사육하면 국내산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가축을 수입해 국내에 사육한 후 국내산으로 표시’등은 출생국과 사육국을 구분해 표시토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