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를 점차 무창화하면서 가장 먼저 기본적으로 계사내부의 오염된 공기를 배기하는 곳이 배기구이다. 환절기가 되면서 최대환기로부터 점차적으로 낮추어지는 속도로 조절이 되어야 하므로 터널식환기 한가지만 가지고는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을 보완하고자 터널식과 측면배기 크로스식 또는 지붕배기휀을 이용하여 배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계사내 적절한 환기를 통해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심각한 과습상태가 된다. 배기휀의 설치 간격은 사육수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환절기 및 겨울철 계사내 적절한 공기흐름을 유도하기 위해서 배기휀의 크기는 600mm 전후가 적당하며, 최소환기 형태이므로 배기휀간의 간격은 7m 이내가 적당하다. |
환경관리에서 입기구의 수나 크기, 배치, 유입되는 공기의 속도, 안과 밖의 공기가 섞이는 방법, 공기가 계사 안으로 유입되거나 계사 밖으로 배출되는 형태 등 이 모든 사항이 닭의 요구와 맞아야 한다. 만약 두 개 환기 시스템의 공기 변환율이 똑같다 할지라도 그들이 창출하는 공기 흐름의 형태가 많이 다르다면 닭에게 미치는 효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계절의 변화가 다양한 환경에서는 계사에 필요한 환기시스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따라서 농장주들은 환기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하고 공기를 어떻게, 왜 계사 안으로 유입시켜야 하는지를 이해함으로서 최적의 사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있는 기후에서 환절기에는 계사 외부에의 공기가 계사내부로 유입되어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계사 측벽에 슬랏입기구를 통한 입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때 계사의 폭이 10m 이상일 경우에는 양쪽 배기는 물론 양쪽 측벽입기를 해주어야 한다. 무창계사에서는 계사 내의 휀 작동으로 닭 주위의 공기는 매초 0.2~0.5 m/s 정도로 움직이고 있어 닭의 체감온도가 3℃ 낮아지며 지나친 풍속은 닭의 체온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설사나 기침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병아리는 풍속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풍속의 측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공기속도는 통상 초속 m(m/sec)로 나타내며 축사내 공기흐름, 환기량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쓰인다. 여름철 적당한 풍속은 체감 온도를 저하시켜 비육효과를 높여주며 바닥 깔짚재를 말려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겨울철 빠른 풍속은 체온감소 우려가 있다. #자연환기시 실내·외 온도 확인을 자연환기로 사육한 계사는 환절기가 되면 자연환기 커텐을 사용할 수 없는 시기가 되므로 일반적으로 적정 실내 온도보다 외기온도가 8℃정도 더 낮을 때는 자연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열을 덜 발산하고 바람에 약한 작은 닭일 경우 적정 실내온도보다 외기온도가 5.5℃이상 더 낮을 경우 커텐환기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후는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저온건조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혹한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계사내 환경관리를 잘못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므로 계사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많이 발생하는 환절기부터는 무창계사 형태로 관리를 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송준익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