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원유 생산량 증가…유제품 수입 44.7% 늘어 돼지, 사료비 부담 완화·경기회복…지육가격 4천315원 산란계, 계란수요 지속 증가 육계, 공급 증가 가격 하락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농업전망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망대회는 ‘녹색성장과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란 주제로 열렸으며 농업 및 농가경제 전망을 비롯해 저탄소 녹색성장 등 32개 부분에 걸친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축산부분에서는 한육우, 젖소, 돼지, 산란계, 육계 등 주요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과 함께 조사료 이용 활성화 방안, 축산물 안전관리 현황과 과제 등이 발표됐다. 다음은 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을 요약 정리했다. ■한육우 금년도 한우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17.4%가 상승한 520만원대(한우 수소 600kg)로 사상 최고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다만 8년만에 발생한 구제역이 가격 상승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 상승에 따른 사육의향이 높아 사육두수 증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2009년 3월부터 10월까지의 한우 정액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3%가 증가함에 따라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송아지 생산마리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년도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80만두로 지난해 264만두보다 늘어나지만 이후 번식 의향 감소로 인해 2011년을 정점으로 2012년부터는 사육마리수가 감소해 2015년에는 270만두, 2020년에는 253만두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금년도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1만톤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현상은 2011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생산량 증가와 함께 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FTA,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이 예상됨에 따라 수입량도 증가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1인당 쇠고기 소비량도 지난해 8kg에서 8.8kg으로 증가하고 2015년에는 11.1kg, 2020년에는 13kg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젖소 장기적으로 젖소 사육마리수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우유가 쌀을 제치고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식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원유 생산량은 젖소 사육마리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 정도 늘어난 213만8천톤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공급량과 함께 수입량도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분유재고량은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도 대비 44.7%가 늘어난 101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제품 공급량이 늘어나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62.9kg으로 전년 62.1kg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장기적으로 2015년 67.8kg으로 2020년에는 71.7kg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같은 기간 쌀의 1인당 소비량은 2010년 73.1kg에서 2015년 68.1∼67.7kg, 2020년 61.7∼61.4kg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우유와 쌀이 비슷한 수준에서 소비되고 2020년에는 우유가 쌀을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 상반기 중 돼지고기는 공급량 증가와 함께 구제역의 영향을 받아 전년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에서 4월까지의 지육가격은 kg당 4천∼4천2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5월과 6월에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고 연평균 지육가격은 4천315원으로 예상했다. 2010년도 돼지 사육두수는 사료비 부담완화와 여름철 가격 상승에 따른 소규모 농가들이 양돈업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사육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TA에 따른 시장 개방 확대와 가축분뇨 해양배출 금지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으로는 감소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사육두수 감소는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해 2015년 평균 지육가격은 4천442원, 2020년에는 4천524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금년도의 경우 경기 회복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수입량도 22만2천3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도 돼지고기 소비량은 신종플루의 영향에 따라 줄어든 지난해(18.5kg)보다 늘어나 19.4kg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란계 금년도 산란계 사육수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계란수요 증가로 인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0년도 산란계 사육마리수는 전년대비 2.5%가 줄어든 6천9만수로 예상된다. 사육마리수 감소로 인해 계란 생산량도 1.2% 가량이 줄어들어 54만3천톤으로 추정했으며 이후에는 계란 수요 증가로 인해 사육마리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계란 생산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15년 산란계 사육마리수는 6천432만수, 2020년에는 6천621만수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도 계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해 국민 1인당 11.1kg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5년에는 11.8kg, 2020년에는 12.1kg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계란 산지가격은 사육수수 감소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인해 전년보다 1.3% 상승한 1천190원으로 예상했다. 2015년에는 1천249원, 2020년에는 1천389원으로 예측했다. ■육계 닭고기 소비량은 증가하지만 생산량 및 수입량도 함께 늘어나 육계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득상승에 따른 닭고기 수요 증가로 인해 육계 사육마리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금년도 육계 사육마리수는 7천980만수로 전년 7천600만수에 비해 늘어나 공급량은 43만6천톤이 될 전망이다. 수입량 역시 지난해 5만8천톤보다 늘어나 6만9천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생산량과 수입량 증가에 따른 공급량이 늘어나 1인당 소비량은 10.2kg으로 전년 9.6kg에 비해 증가하지만 가격은 생체 kg당 1천748원으로 지난해 1천933원보다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15년도 사육수수는 8천200만수, 산지가격은 1천957원으로 상승하고 2020년도 사육수수는 8천431만수에 산지가격은 2천22원으로 예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