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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농협전북지역본부 ‘축산연합컨설팅사업’

컨설턴트간‘협동’…지역·축종 벽 허물어 경쟁력 제고

[축산신문 ■전주=김춘우 기자]
 

일선축협과 농협지역본부가 힘을 합쳐 양축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축산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협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종운)와 전북지역 축협은 지난해 6월 발족시킨 축산연합컨설팅사업단(단장 박철연·전북농협 축산지원팀장)을 중심으로 각 조합의 컨설턴트간 ‘협동’을 통해 지역별, 축종별 한계를 뛰어 넘어 축산컨설팅의 질 향상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설턴트와 관련 장비를 광역단위로 공동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전북 연합컨설팅 사업을 소개한다.

초음파 진단기·착유기 점검기계 등 장비 공유…컨설팅 효과 높여
축산전문가 초청 워크숍서 장단점 분석…컨설턴트 역량강화 심혈


■ 연합컨설팅 최종보고회 및 정보교류대회
농협전북지역본부는 지난 9일 지역본부 상생관에서 전상두 전북축협운영협의회장(임실축협장)과 정세훈 농협중앙회 이사(동진강낙협장)를 비롯한 전북지역 축협 조합장들과 송택호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 김종운 본부장, 그리고 전북지역 축산컨설턴트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실시한 연합컨설팅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와 컨설턴트 정보교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북농협은 전국 최초로 2008년부터 시작한 연합컨설팅 사업을 통해 양축조합원들의 사양기술과 경영기술을 한 단계 높여 나가고 있으며, 특히 컨설팅사업의 효과가 조합 사업 전이용으로 이어져 전북지역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운 본부장은 이날 “연합컨설팅사업은 한·미, 한·EU FTA 타결 등 급변하는 축산환경에서 보다 경쟁력 있는 축산농가를 지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컨설턴트들의 땀방울이 우리 축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 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컨설팅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축산경영의 효율성과 경쟁력 향상을 통한 축산농가 소득창출에 있다”며 “컨설턴트들이 끊임없는 문제점 발굴과 개선을 위한 실천을 통해 농가와 조합에서 꼭 필요로 하는 전문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컨설팅사업 최종보고회에서 무진장축협의 박수관 컨설턴트는 한우부문을, 고창부안축협 안영회 지도팀장은 낙농부문, 농협사료 나기성 팀장은 양돈부분에 대해 컨설팅 사례를 발표했다. 또 올해 한우 우수 경영농가상을 수상한 와우농장 이경연 대표(정읍 칠보)는 ‘부농을 꿈꾸며’라는 제목으로 우수농장 경영사례를 발표했다.
정보교류대회에서는 각 축종별로 연합컨설팅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컨설턴트들이 그동안 축산현장에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컨설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전주김제완주축협의 김정선 컨설턴트는 ‘사료급여 형태에 따른 고급육 생산 방안’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으며, 무진장축협의 한성율 컨설턴트는 ‘육질+육량=황금’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남원축협의 유원선 컨설턴트는 ‘입식에서 출하까지 고급육 사육농가 소득증대 사례’를, 순정축협 서동대 컨설턴트는 ‘참예우 브랜드를 통한 축산종합컨설팅’을, 고창부안축협의 이동재 컨설턴트는 ‘젖소 사육에서 한우사육농가로 꿈을 찾는 사람들’이란 주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고창부안축협의 김병연 컨설턴트는 ‘고창의 천혜자원과 유기 낙농가’, 지리산낙협의 이재민 컨설턴트는 ‘유량 증진을 통한 컨설팅 사례’, 동진강낙협의 김준구 컨설턴트는 ‘검정성적은 최고의 컨설팅’이란 주제로 발표했으며, 임실치즈조합의 임종환 컨설턴트는 ‘한국치즈의 원조’, 임실축협의 김경태 컨설턴트는 ‘액상 생균제를 활용한 환경 개선’, 고창부안축협의 한신 컨설턴트는 ‘농장HACCP 추진 컨설팅’, 익산군산축협의 김대중 컨설턴트는 ‘이유 성적 향상기법’을 각각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사례들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평가 분석해 장단점을 보완하고 내년도 컨설팅 사업에 반영될 계획이다. 전북농협은 최종보고회와 정보교류대회에서 토의된 내용들은 컨설팅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돼 연합컨설팅 사업의 질적 향상에 이용된다고 소개했다.

■ 올해 연합컨설팅사업 성과
연합컨설팅사업단은 전북농협 축산지원팀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축협과 농협사료 김제공장, 농협목우촌 김제공장 등의 컨설턴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무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
컨설팅사업단은 연합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각 조합에서 보유한 컨설턴트와 장비를 공동 활용해 조합간, 지역간 컨설팅 불균형을 해소하고 조합 단위의 부분적, 단편적인 컨설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특히 초음파 진단기, 착유기 점검기계, 열화상카메라 등 장비를 공유하면서 컨설팅 효과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연합컨설팅사업단은 올해 3월 고창에서 컨설턴트 실무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같은 달 대상농가를 선정하고 기초조사를 완료했다. 올해 대상농가는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우 100농가와 낙농 20농가, 양돈 20농가 등 총 140농가를 대상 조합원으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4월 한우 2개팀과 낙농 2개팀, 양돈 1개팀으로 축종별 전문팀을 구성하고 전북농협 상생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한우팀에는 14명, 낙농팀 14명, 양돈팀 10명 등 팀 마다 전문컨설턴트가 배치됐다.
한우팀의 경우 초음파 진단과 사양 컨설팅을 통한 고급육 출현율 향상을 목적으로 14명의 컨설턴트들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108회 농가 방문을 통해 컨설팅을 실시했다. 양돈팀은 10명의 컨설턴트가 85회 농가를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낙농은 착유기 점검과 사양 질병예방으로 유량과 유질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14명의 컨설턴트가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투입된 컨설턴트를 연 인원으로 환산하면 한우 135명, 낙농 85명, 양돈 125명이다.
연합사업단은 특히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컨설턴트 집합 워크숍과 국내최고의 축산 전문가를 초청, 축종별 세미나 등을 통해 컨설턴트의 자질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인 결과 연합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축종팀을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높인 결과 경제사업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당장 계통사료 이용량에서만 지난해 1천671억원에서 올해 12.7%가 늘어난 1천883억원의 사업물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계통출하 실적도 증가했다. 소의 경우 지난해 1만2천241두의 계통출하 실적이 올해 21.3%가 늘어나 1만4천852두를 기록했으며, 돼지도 지난해 1만2천909두에서 올해 40.1%가 늘어난 1만8천136두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연합컨설팅사업의 효과는 전북지역 컨설턴트들이 전국 축산컨설턴트 정보교류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만큼 컨설턴트들의 자질향상과 현장감 넘치는 컨설팅이 돋보인 대목이다. 전북지역 컨설턴트들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3년 동안 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전국 축산 정보교류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 마디로 연합컨설팅 사업이 컨설턴트들의 역량을 높여 전국적인 컨설팅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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