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은 토종벌을 활용해 수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화분매개 기술을 확보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 꼽히지만, 요즘은 하우스 시설재배가 늘면서 이른 봄부터 수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박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작물로, 꿀벌이 없으면 일일이 사람 손으로 꽃가루를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로 인한 인건비 부담도 적지 않았다. 이번 기술은 양봉(서양벌)꿀벌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래 꿀벌인 토종벌을 그 대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꿀벌의 적정 밀도와 방사 방법 기술 등을 확보한 것이다.
조사 결과 토종벌은 양봉꿀벌보다 화분매개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꽃에 머무는 시간은 꿀벌보다 3.1초 길었으며, 꽃 사이 이동 시간은 1.4초로 짧았다. 특히 10분간 방문하는 꽃의 수는 토종벌이 서양꿀벌보다 1.6배 많아 뛰어난 활동성을 보였다.
착과율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3월 착과 시 토종벌은 서양꿀벌보다 5.8%, 4월에는 2.1% 높은 착과율을 기록했다. 다만, 30℃ 이상의 더위에서는 일벌 유실이 많아짐에 따라 5월 이후에는 착과제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온실 면적 660㎡당 필요한 토종벌은 촉성 재배 시 2장(4천마리), 반촉성 재배 시 3장(6천마리) 규모다. 벌통 내부에는 산란 중인 여왕벌이 있어야 하며, 외부 활동을 전담하는 외역벌이 충분히 양성된 상태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진청은 올해까지 전국 14개소에서 추진하는 꿀벌 소실 대응 시범사업을 통해 이 기술을 확산할 계획이다. 농가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기술 지원도 병행해 수박 생산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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