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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포커스> 가축질병 파수꾼 ‘역학조사관’을 아시나요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원인규명·경로추적' 질병 전파·확산 방지 '방역대책 토대'
질병·역학·정책 전문가...2022년 첫 탄생 '총 142명 지정·활동'

 


구제역(FMD), 고병원성AI, 럼피스킨(LSD),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면, 달려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역학조사관’이다.
역학조사관은 질병발생 현장에서 유입원인을 찾고, 전파경로 등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질병 확산과 재발을 막는다. 향후 방역대책 토대가 된다.
역학조사관 제도 도입은 지난 2019년 본격 추진됐다.
2020년에는 가축방역 또는 역학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민간전문가(수의사 등)를 역학조사관으로 지정토록 하는 관련법령(가축전염병예방법)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지정하면 중앙역학조사관, 시·도지사 및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이 지정하면 시·도역학조사관이라고 한다.
2021년 첫 역학조사관이 탄생했다. 2022년부터는 교육·훈련이 시행되고 있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중앙역학조사관 43명, 시·도역학조사관 99명 등 총 142명 역학조사관으로 지정받았다.

 

최신 기법 반영 교육·훈련 '방역 효율 극대화 총력'

 

역학조사관은 질병은 물론 수의역학, 생물통계, 가축방역정책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꿰차고 있다. 방역전문가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교육·훈련을 받는다. 그 교육에는 신규 교육·훈련, 보수교육 등이 있다.
신규 교육·훈련은 2년 과정의 현장 중심 직무교육이다. 1회 기본교육과 6회 실무교육으로 꾸려진다.
보수교육은 현안, 사례 중심 과정이다. 신규 교육·훈련 수료 후 다음해부터 2년 간격으로 실시된다. (연 2회, 각 1일 이상, 연간 16시간)
올해도 역학조사관 교육·훈련이 실시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 주관으로 ㈜솔벳(대표 김규욱)이 맡았다.
올해 신규 교육·훈련에서는 법령·제도 개요, 축종별 사양관리, 전염병 예찰시스템 등 기본교육과 차단방역 평가, 원헬스, 클러스터 분석, 드론 활용 등 실무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 블루텅병 등 신종 가축전염병, 포유류 AI 발생실태 등 인수공통전염병, 생성형 AI(챗GPT) 역학조사 활용, 데이터 시각화 등이 추가됐다.
보수교육에서는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검체채취 요령, 질병별 SOP 개정사항 등이 전달됐다.
지난 9월 18~19일 문경STX리조트에서 열린 2025년 역학조사관 워크숍에서는 재난형질병 초동역학 조사요령, 조사사례, 개선사항, 그리고 소통전략, 논문작성, 교육·훈련 활성화 방안,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공유했다.
검역본부는 “기존 교육을 평가·보완하고, 현황 트렌드, 최신 기법 등을 반영해 올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짰다. 앞으로도 역학조사 효율 향상과 방역 효과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홍기성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

 

"조그만 빈틈 타고, 질병 확산" 불씨 잡는 역학조사관
역학조사관 역량 강화...현장소통 총력 '적극 협조' 당부

 

“비상대기조라고 할까요, 역학조사관은 밤도, 주말도 없습니다.” 홍기성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역학조사관이 즉각 출동한다. 역학조사관은 전파·확산, 재발을 막는 가축질병 파수꾼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인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정확한 처방을 내리게 된다. 역학조사관은 가축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역할을 한다. 방역대책 핵심이다”고 전했다.
“축종별로 발생하는 질병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그 질병은 유입경로, 임상증상, 전파루트 등 특징이 있습니다. 사육시스템, 그리고 백신, 소독 등 차단방역에서 농장마다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홍 과장은 “역학조사관에게는 사명감, 책임감 뿐 아니라 깊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특히 현장을 잘 이해해야 한다. 매년 열리는 교육·훈련, 워크숍에서는 전문지식 등을 습득하고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낸다”고 밝혔다.
그는 “역학조사관은 작은 단서도 놓쳐서는 안된다. 하지만 농가에서는 보상금 삭감 등 불이익을 우려해 방역 미흡사항 등을 감추려는 행태를 종종 보인다. 불가피하게 역학조사관과 농장 사이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조그만 빈틈을 통해 가축질병이 유입되고, 퍼져나가게 됩니다. 역학조사관이 초기 그 불씨를 잡습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 내 농장, 더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축산, 국민식탁을 지켜내야 합니다.”
홍 과장은 “여전히 역학조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심지어 역학조사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농장도 남아있다. 역학조사 중요성을 지속 알리고, 역학조사관 역량을 강화해 지속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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