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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원로에게 길을 묻다> “밀원수 식재는 고품질 양봉산물 생산 초석”

생산자 단체 중심 분열하지 않고 단합된 힘 보여줘야
젊은 세대들 양봉업 정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 조합원 박 승 헌 대표(마교양봉장)

“밀원수 식재는 고품질 양봉산물 생산 초석”

 

한 분야에서 일을 오랫동안 종사하며 풍부한 경험, 지식과 경륜을 겸비한 사람을 굳이 지칭하자면 우리는 원로(元老)라고 부른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평생을 몸담아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도록 현직에 종사한다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남 예산군에서 올해로 55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마교양봉장 박승헌(78세) 대표는 오늘날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품질이 우수한 양봉산물 생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마교양봉장에는 총 200여 벌무리(봉군)를 부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15년 전 고정양봉으로 전환하고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양봉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가히 남달랐다.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양봉업에 뛰어들었다는 박 대표는 꿀벌을 사육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꿀벌응애 퇴치를 꼽았다. 4년 전부터 시작된 꿀벌집단 실종사태를 겪으며 꿀벌응애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예전 같으면 스트립제 형태의 약제 하나면 꿀벌응애 방제가 가능했던 반면에, 근래에 들어 약제의 내성 때문인지 과다할 정도 약제를 사용해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하면서 현재는 주로 아미트라즈, 개미산 성분의 약제를 교차 사용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최근 들어 우리 양봉업이 여러모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꿀벌집단 폐사, 밀원수 부족, 병충해 발생, 수입 벌꿀 증가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이럴 때일수록 양봉 농가들은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분열하지 않고 똘똘 뭉쳐 한목소리로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업계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세대가 끝나면 미래의 양봉업을 이끌어갈 양봉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앞선다. 인재를 발굴하고 양봉인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이 양봉업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주변의 세심한 배려와 함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종 농가에서 살포하는 제초제 및 농약에 의한 꿀벌 폐사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박 대표는 “농사를 짓다 보면 농약 사용은 불가피한 측면이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양봉 농가들의 꿀벌 피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정부가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빨리 세워주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끝으로 “양봉장 주변에 꿀샘식물(밀원)과 유채 등을 심어야 먹이가 풍부해 꿀벌도 그만큼 순해진다”며 “꿀샘식물(밀원) 식재는 양봉장 주변 경관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특히 꿀벌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어 고품질 양봉산물 생산에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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