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의 일환으로 전국 2천254가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작성한 소비자 가계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농식품 소비 경향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0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가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신선식품 소비가 줄어든 반면 감소세를 보이던 외식 소비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공식품 소비액은 2020년, 2021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일상 회복 단계에서도 굳건한 소비를 유지했다.
외식 소비의 증가도 눈에 띄었다.
MZ세대(1981년~2000년 초반에 출생한 소비자)는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사용했고, 15%를 신선식품 구입비로 지출했다. 반면 기성세대는 약 35%를 외식비, 신선식품 구입에 약 32%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시 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꼽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중요시 하는 요인으로 ‘건강’을 꼽은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높아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진 탓이다.
반면 간편식 시장은 주춤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간편식 시장은 2020년에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보였는데 2021년에는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2021년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은 “코로나19로 식생활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장바구니를 잘 살펴보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농진청은 우리나라 농식품 소비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는 9월 2일 10시30분 농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