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자금‧창고지원 등 검토돼야…‘도매시장발전협의회’ 필요성도
대한한돈협회 농가지원부 최재혁 차장은 최근 ‘돼지 도매시장 실태분석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석사학위 청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최재혁 차장은 이번 논문에서 돼지 도매시장 경매두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유통비용과 제반비용을 꼽았다.
최 차장에 따르면 도매시장 출하시 발생 비용은 운송비, 검사수수료, 한돈자조금, 도축비 및 상장수수료 등 두당 3만4천158원에 이른다. 이에비해 직거래 출하시에는 일부 제경비를 유통체가 부담, 상대적으로 농가 부담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사료회사 등을 이용한 출하 편의성도 도매시장 출하 물량이 감소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 차장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매시장에서 돼지를 구매, 시장에 공급하는 중도매인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금이나 창고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과 등 타품목에서 활용중인 ‘도매시장발전협의회’를 설치, 도매시장 출하 비용 절감방안을 모색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최 차장은 이와함께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감안, 공적기능 강화와 함께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협동조합의 역할 강화와 화상 경매시스템의 도입도 도매시장 활성화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차장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도매시장이 활성화 되고, 이곳에서 형성되는 경매가격이 돼지 대표가격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경우 농가와 육가공업체간 올바른 정산체계 및 거래문화정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