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양돈업계가 돼지고기 소비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 이하 한돈자조금)는 농가 수취금액의 기준이 되는 도매시장 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지난 2일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강조했다.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은 지난 1일 kg당 4천584원에 머문데 이어 이튿날인 2일에는 3천원대로 내려앉았다. 한돈자조금은 이에 대해 생산비(4천200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돼지가격 형성에도 불구, 소비자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소비자를 우롱하고 한돈농가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량 등 공급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이 오른다면 중간에서 누군가 크게 폭리를 취하는 구조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 기준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이 약 6만톤으로 전년대비 63%, 수입돼지고기의 경우 8월 기준 약 13만5천톤으로 전년대비 30% 늘어났다는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우리농가들은 ASF와 가격상승에 대한 이슈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중간에 폭리를 취하는 일부 업자들을 근절하고 정부, 유통업계 등과 함께 가격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