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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한국양봉협회 경북지회 박순배 지회장

“양봉산업 여건 걸맞은 농가 육성책 필요”

[축산신문 심근수 기자]


지자체 앞다퉈 농가 진입 유도…자칫 경합 촉발 우려

밀원수 식재 등 인프라 구축 우선…공익 가치 높여야

양봉산업육성법 제정, 미래성장산업 도약의 토대 마련


“양봉산업은 타 작목에 비해 진입이 수월해 농가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산업 여건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북 경산시 용성면 부제리에서 올해로 20년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순배(63세) 한국양봉협회 경북지회장. 

박 지회장은 “해를 거듭 할수록 양봉산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정된 ‘양봉산업육성법’은 양봉산업이 정책적 소외에서 벗어나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지회장은 양봉협회 경북지회 산하 23개시·군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양봉지도자로 활동하며 200여 봉군을 사육하고 있다. 

한국양봉산업 발전과 농가 권익 향상에 주력해 온 박 지회장은 “다른 축종과는 다르게 양봉농가들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농가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며 “국내의 경우 꿀을 채밀할 수 있는 밀원수가 부족한데도 지자체들은 귀농시책 일환으로 앞다퉈 양봉산업을 장려만 하고 있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회장은 “예전에는 벌꿀을 채밀하기 위해 남부에서 북부지역으로 개화시기에 맞춰 이동양봉이 주류였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농가들이 고정양봉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기후변화에 따라 전국적으로 개화시기 격차가 미미해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양봉농가 수가 많아졌다고 양봉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박 지회장은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며 건전발전하기 위해서는 계획성 있는 농가육성책과 더불어 아까시나무 등 밀원수 식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양봉산물 생산 및 효율적인 벌꿀 포장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지회장은 “경북지역의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서 시·군지부와의 긴밀한 정보교류 및 농가 전문화 교육,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의 장 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지원사업을 통해 이를 적극 활용 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