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 숙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축산분야에서는 기상이변 및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사료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한우농가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340만두를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예방하고자 전국한우협회와 농협에서는 선제적으로 저능력 암소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일부농가에서는 검정되지 않은 수소를 이용한 자연종부를 시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농가피해는 물론 한우 사육두수 수급관리에도 역행하고 있다. 자연종부를 시키는 농가 입장에서는 송아지 가격이 좋다 보니 수태율을 높이고 빠른 송아지 생산을 통해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자연종부가 인공수정보다 경제적 이익이 될까? 실제로 자연종부를 실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유전적 질환 발생, 전염성 질병 전파, 저능력우 생산, 개체관리상의 위험성 등이 있다. 자연종부를
이 명 규 교수(상지대학교 환경공학과) 최근 들어 전 지구적으로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높은 화석연료 비중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과거 30년 사이에 평균 온도가 1.4℃ 상승하며 온난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국제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 채택(1997년)에 이어, ‘파리협정’을 2015년 채택했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6년 11월 4일 협정이 발효됐다. 파리협정의 목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 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 제거(CCUS)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Zero)가 되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2022년 새 해가 밝았다. 새 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계획을 세울 때에는 목표를 위해 ‘왜’ 그것을 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므로 질문이 필수적이다. 도로시 리즈(Dorothy Leeds)는 ‘The 7 powers of questions(질문의 7가지 힘)’이라는 책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다음의 7가지로 구분하였다 -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한다. 질문을 하면 정보를 얻는다. 질문을 하면 통제가 된다.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한다. 질문은 귀를 기울이게 한다. 질문에 답하면 스스로 설득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질문을 하고 그것과 관련된 사회현상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나아갈 길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자 한다. 1. 우리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가치’를 주고 있는가? ‘돈쭐’내러 가자. 선행을 행한 자영업자에게서 구매를 하여 그 선행을 보상해주는 행위이다.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 동생에게 치킨을 사주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여 치킨집에 들어가기를 망설이는 학생을 불러 치킨을 주신 사장님, 등굣길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빵집 사장님, 실직한 한부모 아빠의 딸을
[축산신문] 1980년대 이후 한국축산의 역사는 외부로부터의 거센 도전의 연속이다. UR협상 타결과 GATT를 대체하는 세계무역기구 출범, 그리고 세계 각국과의 FTA 체결 등 가격경쟁력이 열세인 우리 입장에서는 감당이 버거운 시련이 아닐 수 없었다. 최근 들어서는 이와는 차원이 다른 중대한 도전이 우리 업계를 또 다시 짓누르고 있다. 탄소중립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새해 벽두부터 우리 축산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데 최근의 상황은 그야말로 축산을 대상으로 한 ‘마녀사냥’을 연상케 한다.정부가 탄소중립을 꺼내자 여기저기서 축산이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축산은 변명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주범으로 특정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 축산을 줄여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는가 하면 농축산업을 대변해야 할 농특위에서 조차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노골화되고 있다.어디 이뿐인가. 식품업계는 기다렸다는 듯 콩을 주원료로 한 인조육(人造肉)을 대체육이라며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세포배양을 통한 인공육(人工肉) 생산연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지구온난화라는 기후변화는 지금까지 과학이 밝혀낸 바로는 이산화탄소라는 온실가스가 주범임이 틀림없다. 그
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자 총회에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소하겠다고 했다. 원래 계획은 2018년 대비 26.3%이었는데 상향 조정했고, 2050년까지 제로(0)로 하겠다는 목표이다. 산업계에서는 감당하지 못할 생색내기 수치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처하여야 한다고 떠들썩했다. 그런데 이제는 탄소중립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이건 또 뭔가 하실 분이 계실 것이다. 내용면으로 보면 같은 얘기다. 기후변화에선 그 원인이 되는 물질의 배출을 줄이자는 것이고, 탄소중립에서는 그중 대표되는 물질, 즉 탄소를 기준으로 하여 어느 특정 연도와 비교해서 그 이상 초과 배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니 결국 같은 내용이다. 축산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주된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₂), 아산화질소(N₂O), 메탄가스(CH₄) 등이다. 축산분야에서는 크게 가축사육과정과 가축분뇨처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구분할 수 있다. 가축사육에서는 특히 반추가축인 소의 장내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고능력우는 단위생산량 당 가스발생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난해 배양육 등 육류대체식품은 축산업을 한바탕 뒤집어놨다.진짜고기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축산업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 흠집을 냈다. 조금씩 축산업을 벼랑 끝으로 몰어넣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이에 대해 축산업계는 대체식품 즉 가짜고기는 진짜고기 맛을 흉내내는 짝퉁에 불과하다며, 결코 진짜고기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또한 대체식품 생산과정에서는 항생제 등 많은 첨가물이 사용된다며 안전성 면에서도 진짜고기에 한참 모자란다고 강조했다.특히 ‘고기’나 ‘육(肉)’ 글자를 쓰는 것은 소비자 기만일 뿐 아니라 사기행위라며, 그 표현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럼에도 불구, 대체식품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의를 달 축산인은 별로 없다.앞으로 대체식품이 기술 발달과 함께 품질·안전,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이 보다 더 경계해야 하는 것은 동물윤리, 환경, 종교, 냄새, 건강, 가축질병 등 대체식품이 탄생한 배경에 있다.물론 여기에는 축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 오해 등이 참 많이 깔려있다. 축산인들은 억울하다. 이에 따라 이미 이쪽저쪽에서는 축산바로알리기운동이 한창이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열두 고개를 넘으니 또 한 해가 가고 또 새해가 온다. 이는 만고의 진리다. 진리를 머리에 이고도 늘 아쉬움에 머리를 떨군다.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솟구치게 되는 모양이다. 올해도 역시 코로나19와의 사투로 한 해가 저무는가 했더니 ‘오미크론’까지 가세해 더욱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도 여태껏 잘 견뎌왔듯이 앞으로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주먹을 움켜쥐어 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축산업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불행 중 다행으로 전반적으로 평년작 이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축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구 환경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탄소중립을 내세우며 ‘육류대체식품’이 이슈가 되면서 축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어찌 ‘가짜(인조·인공)’가 ‘진짜(천연·자연)’를 이길 수 있으랴. ‘가짜’가 ‘진짜’ 자리를 넘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짜’의 역할이 더 중요해져야 한다. 그러면 우리 축산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은 심플하다. 기본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기본은 상식이다. 상식을 벗어나면 아무리 진짜
[축산신문] 윤석진 과장(농협사료 디지털컨설팅부) 축산농가들의 농장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가 요인이 바로 배합사료 가격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료업계는 국제 곡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제 곡물 가격은 중국의 수요량 급증과 주요 재배지의 생산량 감소에 해상운임 급등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원료인 옥수수의 경우 내년 1분기 도입물량 가격이 올해 평균 대비 14% 상승한 321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농협사료는 올 한해 고강도로 추진한 비상경영 조치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판매역량을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제조경비와 원료구매 제반 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계속된다. 농협사료의 비상경영, 초긴축경영의 배경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여파를 축산농가에게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농협사료는 그래도 내년 농가에 대한 시설 지원과 드림서비스는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컨설팅은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축산농가들도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농장경영으로 우리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축산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범축산업계의 사회공헌체로 발족한 나눔축산운동본부가 내년 2월이면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 출범 당시 나눔축산운동본부는 ‘나눔재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일선축협의 매년 100만 원씩 정기 후원과 농협중앙회(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그 계열사)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를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여기에 축산 관련 단체들도 일선축협 수준의 연간 100만원 정기 후원으로 힘을 보태왔다. 그러나 이들만의 참여에 그치면서 명실상부한 범축산업계 사회공헌단체라고 하기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최근 들어 상당히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산농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나눔축산운동 정기 후원에 동참하는 일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안승일 사무총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축산농가를 정기회원으로 유인하기 위한 노력에 상당한 의욕을 보여왔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그 결과 여러 단계의 의견수렴과 추진 절차를 거쳐 2019년 9월부터 ‘축산농가 1인 1계좌 갖기 캠페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런 노력은 2020년 축산농가 정기 회원 1천116명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
양창범 석좌교수(제주대학교)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삶과 보람을 얻기 위해서든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사회적 기여를 위해서도 각각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사전적으로 자존감(自尊感)이라 함은 ‘자신 스스로 가치를 갖춘 존재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감정’을 의미한다. 또는 일상적 활용으로는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 정도로 사용된다.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개인적인 면에서는 ‘스스로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인생의 역경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삶에서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축산업과 연관을 지어서 생각의 영역을 확장해 보고자 한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0년 농림생산액 및 생산지수’ 자료에 의하면 농업생산액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 쌀(1위)을 제외한 돼지, 한우, 우유, 닭, 계란의 순위가 상위 2∼6위까지를 각각 점하고 있다. 그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가축질병 발생과 축산물 수입 증가,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산업이 농업과 농촌을 지키
이화용 대표 (엔퓨텍) 가축 전염병 전파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려면 가축을 사육하는 공간 입구에 전실을 설치·운영해야 한다. 전실 내부는 축사 내에서 사용하는 장화(작업화)와 외부 작업 장화가 섞이어 발생하는 교차오염을 막아내야 한다. 내부를 오염구역·청정구역으로 구획해 잠재적 오염성이 있는 외부 의류와 장화를 분리·구별(색상 또는 표식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사육공간이 감염되는 것을 예방한다. 잠재적인 감염 공간과 가축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사육공간 분리는 전실의 핵심 개념이다. 이 공간을 2개 또는 3개의 영역으로 분리해 운영할 수 있다. 전실 이동동선은 작업자들이 가축 사육공간 외부에서 사용한 장화를 소독한 후 손을 씻고 비오염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 씻는 장소에는 올바른 손 씻기 지침 포스터를 부착해 손 씻기 표준 절차를 상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새 비누와 마른 수건이 근처에 많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수건 대신 일회용 종이 수건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쓰레기통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수건을 사용할 때는 여러 번 사용하지 말고 항상 마른 수건을 사용한다. 사용한 수건은 회수통을 통해 수거해 세탁 후 완벽히 건조해
배윤환 자문관(한국종축개량협회) (전) 전남도 축산정책과장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는 전남한우송아지브랜드사업의 대상축 선발과 한우유전체 분석으로 한우 자질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가축개량의 전문기관인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정승곤)는 전남한우송아지브랜드사업에서 지역축협과 합동으로 농가를 방문하여 으뜸한우 어미소와 송아지를 심사하여 선발하고 있다. 어미소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등록된 고등등록우는 전국 번식암소중 상위 10% 이내, 2계대 20개월령 이상 혈통등록암소는 유전능력 상위 30%중 선형심사 79점 이상이고 친자확인 개체, 후대축 출하성적이 1++B등급, 도체중 480kg, 등심단면적 110㎠이상인 어미암소 중에서 해당 사항이 1개 이상 포함된 개체에 대해 선형심사와 친자확인을 거쳐 선정한다. 송아지는 으뜸한우에서 생산되어 혈통등록 및 친자가 확인되고, 브루셀라 등 질병음성, 바코드 장착우 등을 심사하여 선발한다. 2018년부터 금년 9월까지 12개시군 8천436농가에서 1차 선발된 7만4천797두에 대해 선형심사 및 친자확인을 실시하여 3만55천997두를 으뜸한우 어미소로 선발했고, 생산된 송아지 5만4천632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