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한국종돈생산자협회(회장 민동수)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가축개량목표 고시 개정안과 관련, 다양한 의견수렴과 함께 양돈선진국 수준으로 상향조정을 건의했다. 종돈생산자협회는 이번 정부 고시안의 총산자수 및 생존산자수와 90kg 도달일령 등 주요 형질의 개량목표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미래지향적인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료요구율과 육질에 대한 개량목표 제시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종돈생산자협회는 향후 중장기 개량목표 설정시 다양한 의견수렴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한편 목표 제시 뿐 만 아니라 그 달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올해는 설 명절 이후 최대 4주간이 국내 양돈시장의 힘든 고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월3일 삼겹살데이를 겨냥한 수요기까지는 낮은 시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인 만큼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현장의 경영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제외)이 지난 11일 지육kg당 5천원대가 붕괴된 데 이어 명절 연휴 직전인 지난 19일에는 4천39원까지 떨어졌다. 명절 수요가 마감된 시점부터 돼지가격이 급락하는 게 국내 양돈시장의 전형적인 양상이라고는 하나 올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경기침체에 따라 특별히 어느 부위라고 할 것 없이 돼지고기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해온 반면 명절 직전에는 돼지 출하까지 몰리며 일부 도매시장의 경우 중도매인들 사이에 상장물량 조정의 필요성까지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달들어 14일까지 하루 평균 7만6천여두 수준이었던 돼지 출하량이 지난 17~20일에는 8만3천여두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서도 워낙 소비가 안되다 보니 삼겹과 목살까지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 글로벌비젼네트워크 ‘환경대상’ “서울 종로에 양돈장을 짓는 게 꿈이다”. 이기홍 해지음영농조합법인 대표(친환경자연순환농업협회장)가 지난해 12월 6일 개최된 제11회 글로벌비젼네트워크(GVN) 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밝힌 수상소감은 당시 행사 참석자들에게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언제부터인가 일선 지자체들과 주민들 사이에 ‘잠재적 퇴출 1순위’ 대상으로 지목되며 무조건 틀어막고, 숨기기에 바쁜 게 국내 양돈장의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역시 규제일변도의 정책으로 양돈농가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도심,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양돈장이라니. 이기홍 대표는 “그만큼 냄새를 비롯한 각종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우며 지역민들까지 거리낌 없이 환영할 수 있는 양돈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기간 이 대표와 그가 운영하는 농장의 면면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 역시 “법률이 허용하고 경제성만 뒷받침 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 환경고민 ‘해법’ 제시 실제로 해지음영농조합을 비롯해 그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개의 양돈장들은 각종 민원 속에서 축산환경개선을 위한 해법 찾기에 고민하는 지자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이 사료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부경양돈농협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양돈사료 전 제품에 대해 kg당 30원을 인하, 양돈농가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부경양돈농협 사료 이용농가들은 매월 8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부경양돈농협의 이번 조치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생산비가 크게 상승한 데다 최근에는 소비 위축에 따른 돼지가격 하락까지 겹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들의 충격을 완화해 주기 위한 것이다. 부경양돈농협은 그동안 사료가격 인하 요인 발생시 선도적으로 양돈농가 공급 가격에 적용하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을 때는 그 적용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한편 인상폭도 최소화, 농가 부담 경감과 함께 전체적인 양돈사료 가격 안정을 도모해 왔다.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이번 사료가격 인하 방침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조합원 농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합원 농가의 시각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면밀히 살피고, 조합과 조합원이 건전한 동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이 국내 최초로 돼지고기 기반 제품을 앞세워 조미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도드람에 따르면 기존 조미료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이질감은 줄이면서 돼지고기를 포함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1년 3개월간의 연구 끝에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릿살을 이용한 복합조미료 ‘한돈다시’ 개발에 성공, 최근 출시했다. 돼지고기 브랜드 시장 점유율 1위인 도드람은 축산물을 넘어 돼지고기를 원료로 한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 전문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돈다시는 도드람한돈과 국내산 돈골농축액, 국내산 천일염으로 만든 과립형 조미료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사용,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느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요리 본연의 맛은 유지해주고, 깊은 풍미를 더해 요리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쉽게 뭉치지 않고 잘 녹아 국물요리는 물론 무침, 조림, 볶음, 부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이 용이하다. 특히 제육볶음, 불고기 등 돼지고기를 활용한 요리에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쇠고기 또는 해물 베이스의 제품이 주류를 이뤄온 국내 조미료 시장에 새로운 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경기도 김포의 양돈장에서 31번째 ASF가 발생했다. 야생멧돼지 ASF의 직접적 위험이 없는 지역 양돈장의 잇따른 발생에 양돈업계와 당국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지난 22일 김포시 통진읍 소재 양돈장에서 폐사가 발생(9두),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ASF 발생이 확인됐다. 해당농장은 2천50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으로 500m내 1호(2천500두), 500m~3km 4호(6천582두), 3~10km 6호(1만8천121두)의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발생 및 인접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한 긴급 살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22일 20시30분부터 24일 20시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도(철원 포함)와 인천광역시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 경기도·강원도·인천광역시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 중이다. 특히 발생 인접 시군(강화·고양·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종돈수입량이 2년 연속 증가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모두 1천546두의 종돈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1천378두 보다 12.2% 늘어난 물량이다.종돈수입량은 지난 2018년 1천967두에 달했지만 2019년 931두, 2020년 911두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된 종돈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캐나다산이 1천250두(암 908두, 수 342두)로 전체의 80.1%에 달했다.이어 덴마크산 207두(암 160두, 수 47두), 프랑스산 48두(암 40두, 수 8두), 미국산 41두(암 30두, 수 11두)의 순이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근래들어 양돈현장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사료품질 논란이 필수 아미노산의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2022년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사업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정P&C연구소가 수행한 이번 모니터링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사료차, 급이기 등에서 양돈사료 생산실적 상위 5개 업체의 제품에 대해 시료를 채취, 사료분석인증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그 결과 사료품질과 함께 돼지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아미노산의 함량이 각 회사제품 마다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비롯해 트레오닌과 발린, 메티오닌의 경우 모니터링 대상 사료회사 제품 모두 육성돈 구간의 함량이 한국가축사양표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유구간 역시 한 회사 제품을 제외하곤 동일한 양상을 나타냈다. 정P&C연구소 정종현 박사는 “사료를 통해 필수 아미노산의 요구량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며 돼지 성장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일부 회사 육성돈 제품의 경우 라이신 함량이 한국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포천 양돈장의 ASF 발생이후 추가 발생과 함께 예방적 살처분 범위에 대해서도 양돈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철원 소재 가족농장 1개소에서 발생이 확인된 것을 계기로 나머지 가족농장 2개소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됐다. 반면 포천 발생농장 500m내 인접 양돈장의 경우 예방적 살처분에서 제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포천 발생농장 500m이내 양돈장은 8대방역시설이나 발생농장 관련 차량 출입 여부 등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천 발생농장 가족농장의 경우 지난 11일 추적 정밀검사 과정에서 철원 소재 농장 1개소에서 ASF가 확진된데다 사료 및 출하차량을 공유해 온 사실등 을 감안, 나머지 가족농장도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돈업계 일각에선 나머지 2개 농장의 경우 8대방역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만 아니라 1,2차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상태였던 만큼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500m 이내 농장과 형평에서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가족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가 없었단 춘천 양돈장 A
[축산신문 이일호 김수형 기자] 양돈장 ASF 발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차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던 포천 발생농장 가족농장에서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에 ASF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포천 관인면의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하자 다음날인 6일 방역대내 농장은 물론 포천과 철원 소재 가족농장 3개소에 대해서도 추적 정밀검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3개소의 가족농장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차 정밀검사 과정에서는 철원 소재 가족농장 1개소의 ASF가 확인됐다. 불과 5일만이다.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첫 번째 1차 정밀검사 이후의 발생 가능성이다.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게 수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확률이 떨어진다. PCR 검사는 ASF 감염 이후 빨라야 2일 정도가 경과돼야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지난 7~9일 사이에 돼지에 대한 감염이 이뤄졌다는 의미이지만 포천농장의 발생 이후 가족농장에 철저한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시기에, 그것도 직접 접촉 형태로 전파 되는 ASF 바이러스의 특성을
[축산신문 기자]대한한돈협회는 최근 2022년 한돈농가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축산경영학회와 한돈협회(한돈미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국내 한돈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 각종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에 활용키 위한 것이다. ◆ 농장후계자 이번 조사에서 농장후계자가 없다는 농가가 절반이상인 56.6%에 달했다. 자녀가 농장후계자인 경우는 이에 못미치는 40.3%, 후계자가 자녀가 아닌 경우는 3.0%였다. 후계자가 있는 양돈장 대부분 대물림을 알수 있다.이들 농가들 가운데 73.1%는 현재 자녀가 농장업무에 참여, 이미 경영수업에 돌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참여치 않고 있다는 농가는 18.8%였다.후계자 자녀들 중 축산관련 교육 이수는 절반 수준인 52.7%였다.주목할 것은 농장 소재지에 따라서 후계자 여부의 유의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강원권의 경우 후계자가 있더라도 자녀가 아닌 농가가, 전라제주권은 후계자가 없다는 농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육규모별로도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사육규모가 클수록 자녀를 후계자로 둔 농가들의 비중이 높았다. 총 사육두수 999두 미만은 75%가,
돼지 도체의 등지방두께가 해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특히 거세돈 보다 암퇘지에서 등지방두께가 얇아 1+ 또는 1등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도체 등급은 농가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출하한 비육돈의 등지방두께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특히 고능력 모돈, 즉 산자수가 높은 모돈 계통을 수입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종돈을 반복적으로 수입하면 낮은 등지방두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종돈수입이 왜 얇은 등지방문제를 초래하는지 근본적 원인을 살펴보고 종돈회사의 대책을 고려해보고자 한다. 수입종돈 등지방두께 왜 얇아지는가 EU와 북미의 돼지 도체가격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도체의 살코기 함량이다. 도체를 평가하고 분류하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살코기 비율 (lean meat percentage) 예측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도체가격은 이를 따르기 때문이다. 오토폼III나 VCS2000과 같은 자동화기기도 기본적으로 부위별 살코기 비율 추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그러므로 EU와 북미의 주요 육종회사의 개량목표에는 살코기 비율의 증가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살코기 비율이 증가하면 유전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등지방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