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북한축산에서 가축사료부족은 초미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90년대 이후 30년간 계속된 경제난은 북한의 축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으며 특히 곡물사료의 부족은 북한축산업계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되고 있다. 이에 북한은 ‘풀과 고기를 바꾸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곡물을 적게 이용하는 초식가축위주의 축산을 장려하면서 ‘애국풀’을 비롯한 수확고와 영양가치가 높은 사료작물의 재배와 번식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높은 사료첨가제, 단백질사료와 대용사료를 적극 개발하고 곡물사료를 적게 소비하면서도 축산물 생산을 늘려 축산을 발전시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옥수수 짚을 어미돼지에게 먹인다 자료에 의하면 북한축산업계에서 폭쇠한 옥수수 짚을 발효해 만든 사료를 어미돼지에게 먹이고 있다고 한다. 옥수수 짚 폭쇠는 쌍 스크류식 만능사료가공기라는 설비로 했고 발효사료는 ‘정방복합균’으로 발효시켜 만들었다고 한다. ‘정방복합균’은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있는 농업과학원 축산학연구소에서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의 소화율과 영양섭취를 위해 가득나무에 기생하는 균을 분리해 만든 섬유질 분해 균체이다. 폭쇠한 강냉이 짚 95%, 쌀겨 5%를 혼합하고 원료
전 농협대학교 총장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은 2004년 4월 1일 발효된 한·칠레FTA다. 이 협정에서 축산분야 중 돼지고기 관세를 10년 간 철폐해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 이후 많은 나라들과의 협정이 이어졌고, 주요 무역상대국인 EU와는 2011년에, 미국과는 2012년에, 호주와는 2014년에,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등과는 2015년에 FTA가 발효되었다. 쇠고기의 경우 관세율이 40%에서 15년 후 0%로 철폐되는 개방일정으로, 매년 2.6~2.7%씩 줄어들게 돼 있다. 이 스케줄대로 라면 우리의 주요 수입국인 미국산 쇠고기는 2026년에, 호주산과 캐나다산은 2029년에 관세율이 제로(0%)가 된다. 돼지고기의 경우 관세율이 냉동육 25%에서 5년 후 0%로, 냉장육은 22.5%에서 10년 후 0%로 낮아지도록 돼 있다. 칠레산 돼지고기는 이미 관세가 철폐됐고, 주요 수입국인 EU와 미국산 냉동육은 2016년에 이미 관세가 철폐됐고 냉장돈육은 2021년에 철폐된다. 캐나다산은 냉동육이 2019년에 냉장육은 2027년에 관세가 철폐된다. 각 국과 FTA협정이 추진될 때마다 축산분야의
Q. <94>발굽질환 예방을 위한 사육환경 조건은? A. 발굽질환의 대부분의 원인은 환경에 기인한다. 그리고 그 환경적 요인은 경제적 이유로 우군을 나쁜 환경에 지속적으로 사육시키는데 있다. 대표적으로 밀사(crowding)를 들 수 있는데, 일정한 공간에 지낼 수 있는 소들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소들을 사육하고 있다면 그 우군에는 발굽질환이 반드시 생겨난다. 소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존재하고 자신이 확보하고자 하는 공간이 있는데 만약 이 공간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서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또한 운동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많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다리쪽으로 원활한 혈류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산소와 영양공급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발굽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서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우군은 발굽질환의 주요원인이 되는 1위 산증(rumenal acidosis)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서 있는 소가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반추하는 소들보다 적은 양의 타액을 분비하게 되고, 이때 1위 산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얼마나 자신의 우군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지 확인 할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소위 안락지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오해6) 우유의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우유의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주범인 것처럼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람의 모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제외하고는 다른 식재료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모두 이종단백질(異種蛋白質:자기 몸에서 만들어내지 않은 단백질)이다. 따라서 유독 우유 단백질만이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환경, 공해, 수질오염, 유해식품, 환경호르몬 등에 있다는 연구결과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도 마치 우유가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이고, 우유를 먹지 않으면 알레르기가 없어지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우유 알레르기는 불과 1~3%의 어린이에게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식품 알레르기의 하나다.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어서 칼국수를 먹지 못하는 것과 같은 사례다. 또한 우유 단백질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대부분(80~90%)은 나이가 세 살 정도 되면 자연적으로 이런 증상이 없어진다. ▶ (오해7) 치즈가 부패한 식품? 인류가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과채류처럼 저장성이 없는 식품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곡류는 원물(原物)대로 또는 분
Q. <92>발굽세족시설과 세족시 주의할 점은? A. 세족시설은 건강한 발굽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세족시설의 위치는 착유장 바깥쪽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일차적으로 물로 분변과 이물질을 씻어내는 시설(pre-bath)을 거치고 난 후 세족기로 들어가는 것이 세족액의 효과를 지속시키는 데 좋다. 세족기의 크기(가로 3m× 세로 1m×높이 15cm)는 소가 걸어갈 때 반드시 네 발이 세족액을 거치도록 충분한 크기와 높이를 유지해야 한다. 얼마나 우군의 발이 청결한가와 세족액의 종류와 날씨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150두에서 200두의 세족후에는 세족액을 교체해야 한다. 세족액을 교체할 때는 세족기를 물로 한 번 세척하고 새로운 용액으로 교체해야 하고 일단 세족을 마친 소들은 건조하고 깨끗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족액으로 가장 효과를 보는 부위는 지간사이인데 이를 통해서 지간부란(foot rot)이나 지간피부염(interdigital dermatitis)를 예방할 수 있다. 세족은 일주일에 3일 정도 실시해주는 것이 좋으며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달력에 미리 세족을 실시할 날을 표시해 놓고 실행하면 좋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오해2) 육식은 성인병을 유발한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은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부족이다. 그런데 연구조사결과를 보면 이곳 사람들의 심장병 등 성인병 발병 위험은 특별히 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에 대한 무조건적 기피는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최근 연구들을 보면 비만의 원인은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이고 이 경우 당뇨병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 저탄수화물고지방(低炭高脂) 식이요법을 통해 비만을 탈피하고 고혈압과 당뇨병을 완치한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MBC-TV는 2016년 9월 ‘지방의 누명’이라는 스페셜 기획프로를 두 차례에 걸쳐 방영했다. “지방은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다. 잘못된 상식을 버려라, 저탄수화물·고지방식으로 비만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건강이 증진된다”는 것이 특집프로의 주요 골자다. MBC는 그해 12월 ‘지방의 누명 그 후’라는 특집프로를 방영하여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을 통한 다이어트 성공사례, 당뇨 등 질병 극복사례를 증거로 제시하면서 결코 허구가 아님을 보여줬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회장 최윤재·서울대 교수)와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협회(회장 송재헌·사랑의원 원
[축산신문 기자] Q. <90> 목장의 착유우에서 유방염 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유방염은 육안식별이 가능한 임상형 유방염과 준임상형 유방염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임상형 유방염의 경우 우유내 침전물, 유방부종, 발열 등으로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시작 할 수 있다. 하지만, 준임상형 유방염의 경우 농장내 발생율이 높으며 임상형 진행되기 때문에, 의심축에 대해서는 캘리포니아 검사법 (CMT) 등을 통한 정기적인 체세포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유방염은 원인균에 따라 전염성 및 환경성 유방염으로 구분된다. 전염성 유방염의 경우에는 감염된 분방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임상형 유방염의 조기치료, 철저한 착유기 관리, 착유후 유두침지 철저, 개체별 수건사용 등을 통한 감염 예방대책에 중점을 둬야한다. 환경성 유방염은 목장주변의 환경정리와 위생에 중점을 두어야하며, 특히 분만전후에 젖소의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비유기의 유방염 치료는 원인균 배양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통해 신속히 치료해 만성화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Q. <91> 정기적인 발굽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A. 발굽관리를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발굽질환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육식, 알고 먹으면 건강이 보인다. 몇 년 전 어느 TV방송에서 ‘육식의 반란’이란 프로가 방영된 적이 있다. 현대인에게 많이 생기는 질병인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 암 등 질병의 주범이 육류 등 축산물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영양학자, 의사 등 출연자들의 일방적인 설명과 주장을 근거로 하여 만들어진 기획프로였다. 축산물이 건강에 해롭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만 있고, 반론은 없는 반쪽짜리 프로였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곡물과 채소, 과일, 해조류 등 식물성식품 위주로 먹고, 가급적 육류, 계란, 햄, 소시지 등 축산식품과 가공품은 적게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전반적으로 채식은 선(善)이고 육식은 악(惡)이라고 단정하듯 몰아가는 분위기였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어찌 보면 이미 결론을 내놓고 프로를 만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공영방송으로서 보도의 균형성이나 공정성을 유지하려면 찬반양론이 있는 경우 양쪽의 주장을 함께 보도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일방적인 주장만 방영됐다. 축산업계가 항의방문을 하는 등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억울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일반적으로 돼지의 육종은 우수한 돼지의 경제형질이 다음세대에 전달되고 유지되는 과정을 통해 축산물생산증가와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의 방향에 따라 개량의 속도와 목표설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돼지의 번식관련 형질은 유전력이 낮은 반면 산육 및 도체형질 간 체형은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있으며 특히 어떤 형질 간에는 개량 시에 부(-)의 상관을 유지하게 되므로 개량 시에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돼지는 다산이면서 세대 간격이 짧은 장점 때문에 상당히 짧은 기간에 빠른 속도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돼지는 첨단개량 수단인 수정란 이식, 혈액형 분석, 정액 분자유전학 등의 취급이 소나 타 가축에 비해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우리나라 같은 축산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진보되어 있다. 북한 축산업에서도 육종은 대단히 중요시 되고 있다. 북한의 가축육종의 원칙은 적게 먹고 많이 내는 품종을 만드는 것이다. 많이 먹고 많이 내는(잘 먹고 잘 크는) 가축육종의 일반적 원칙을 무시하고 시장경제의 순리에는 맞지 않지만 ‘종자혁명’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과학연구를 진행해 ‘풍토순환(風土順換)’된 새로운 돼지품종들을 육종하고 있다고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최근 북한의 축산부문에서 가축종자를 개량하기 위해 인공수정을 실시해 번식능력이 좋은 소를 만들어 부림소의 예비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역우는 농업생산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한 연료와 부속품의 부족으로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운반, 논·밭갈이, 후치 등 모든 작업을 소가 하고 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식량난으로 북한의 산과 들이 황폐화되어 소의 먹거리가 부족하고, 곡물 및 짚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사료를 섭취하지 못한 역우들의 영양상태가 하락해 각종질병으로 역우 마리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북한 축산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조선소의 체 질량과 체의 크기, 일 능력을 육종형질과 개체선별의 지표로 설정하고 계통번식의 방법으로 우수한 수컷과 그 후대를 최대한 이용해 생산성이 높고 유전적으로 공고한 무리들로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축의 순 품종집단에서는 생산성이 높은 시조를 선정하고 그것을 닮은 후대를 골라 우수한 형질의 유전성을 공고화 하는 것이 추세로 되고 있다. 그러므로 자라는 속도가 빠른 개체를 육성하고
[축산신문]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이제 축산이 국민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살펴본다. 축산업은 자체생산 뿐만 아니라 축산연관산업의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가 크므로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축산분야에는 농가의 가축사육업과 이와 관련된 축산연관산업이 있다. 사료산업, 동물약품산업, 축산기자재산업, 축산컨설팅업, 가축진료업, 인공수정업 등 생산을 지원하는 후방산업(後方産業)과 도축업, 가공업, 운송업, 도·소매업, 외식업 등 축산물의 상품화와 유통을 담당하는 전방산업(前方産業)이 있는데 이들의 사업규모나 고용규모가 대단히 크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도 축산업 자체생산액은 16조7천억원, 타 산업에의 생산유발액은 20조6천억원으로 축산업으로 인한 총 생산유발액은 37조3천억원이었다. 축산연관산업의 생산유발액을 보면 농림수산식품이 55조2천억원, 육류 및 육가공품은 43조8천억원, 낙농품은 13조7천억원이었고 사료의 생산유발액은 15조3천억원이었다. 종합하면 축산업 및 축산연관산업(육류 및 육가공품, 낙농품, 사료)의 자체생산 46조3천억원과 타 산업에의 생산유발액 63조9천억원을 합한 총생산유발액이 110조원으로 타 산업에 미
Q. <88>젖소 대사판정시험(MPT)이란? A. 대사판정이란 혈액을 통한 체내 대사반응시 나타나는 지표에 대한 연속된 특별한 분석적 검사결과로 소 개체별 및 우군 진단으로 사용된다. 혈액은 개체의 영양상태를 반영하는데, 사료를 섭취하고 제1위에서 미생물 활동을 통해 영양소 분해와 재합성을 한다. 에너지는 VFA(휘발성지방산)의 형태로 제1위 벽으로부터 흡수되고, 그 외에 단백질 등은 제 4위, 소장으로 내려간 후 소화를 통해 흡수한다. 흡수된 영양소는 혈액을 통해 운반되며, 간을 경유해 유방에 도달하고, 유방에서 우유합성에 이용되어 비유를 통해 체외로 배설된다. 이러한 일련의 영양소 분해, 합성 및 분배를 대사라고 한다. 즉 혈액성분 등을 분석해 우군의 영양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대사판정시험(metabolic profile test: MPT)이며 우군의 들어가는 에너지(섭취)와 나가는 에너지(착유)의 균형을 검사해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대사판정시험을 실시할 때 질병, 연령, 번식성적, 유성분, 사료분석 등과 같은 우군관리에 관련된 정보를 가능한 많이 분석하고, 상호관련성에 기초해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는 우군의 문제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