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렉병 발생으로 인한 폐사와 발생 이후 진행과정은 무엇인가요? A. 마렉병은 감염 시기에 따라 피해 정도에 차이가 크다. 부화장에서 마렉백신을 접종하는 데 면역력이 생기려면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즉 30일령까지는 방어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병아리가 마렉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30일령 이후에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방어력을 소유한 개체가 많아진다. 따라서 30일령 이전에 감염된 경우가 30일령 이후에 감염된 경우보다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조기에 감염될수록 폐사도 조기에 발생한다. 즉 마렉병 발병 일령이 빠를수록 큰 피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마렉병이 발생해도 산란 피크에 도달하면 피해가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발생 시기가 30일령 이전이면 도태할 때까지 정상보다 훨씬 많은 폐사가 발생하고 많은 약추가 발생한다. 산란율도 정상계군보다 10% 이상 감소한다. 산란을 임박해서 마렉병이 발생하는 것은 감염 시기가 늦은 것을 의미하므로 산란피크에 도달하면 폐사도 감소하고 생산성에도 큰 영향은 없다. 즉 마렉병은 감염 시기가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어린 일령에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급변하는 축산환경과 우리 축산의 대응 (2) 우리 축산에 닥친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산 선진국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축산 생산비를 낮출 필요가 있고, 특히 생산비 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배합사료 생산을 위한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사료가격이 불안정하며, 이는 높은 생산비 문제로 직결된다. 따라서 대체 원료사료의 개발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쌀 재고량 감축 방안으로 비축용 쌀의 사료화 등이 시도된 적이 있었는데, 이처럼 대체 원료사료 개발을 위해 정부 및 축산인이 함께 힘을 모아야할 때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나 구제역(FMD),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위협적인 가축질병들 역시 축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특히 FMD의 경우,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지 얼마 지나지 못한 시점에 다시 FMD가 발병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면서, 동북아 시장으로의 수출 활로가 막히고 국제경쟁력 확보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하여 빠르게 대륙 전체로 퍼져나갔다. 중국은 전 세계 연간 돼지고기
Q. 소규모 토종닭 사육농가의 백신접종 및 프로그램을 설명해주세요. A. 산란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산란계와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 ND(뉴캣슬병), IB(전염성 기관지염), IBD(감보로병), ILT(전염성 후두기관염), FP(계두), AE(뇌척수염), LPAI(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EDS(산란저하증후군), APV(뉴모바이러스), FT(가금 티푸스)에 대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종계로 사용할 경우는 FT에 대한 백신은 하지 않는다. 병아리에 많이 발생하는 ND, IB, IBD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3일령 이전에 오일백신을 경부피하에 접종하는 것이다. 오일백신은 모체이행항체가 존재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생독백신을 추가로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데 ND와 IB는 10일령과 20일령에, IBD는 15일령과 25일령에 접종한다. ILT는 35~40일령에 한 쪽 눈에만 점안접종한다. 두 눈에 모두 접종하면 두 눈을 모두 감기 때문에 사료를 먹을 수 없게 되서 약추가 많이 발생한다. FP도 ILT 접종할 때 쌍침으로 접종하면 된다. FP가 자주 발생하는 농장은 7~10일령(디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물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인지해야 인간 생활의 3대 기본 요소는 의식주이다. 이렇게 먹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 웰빙(well-being) 열풍에 의해 식품의 종류와 소비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식품군이 갖는 이미지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은 그 유래에 따라 크게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으로 나눌 수 있다. 식물성 식품은 청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반면에 동물성 식품은 맛은 있으나 몸에 좋지 않고 심지어 해롭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동물성 식품에 대한 오해로 만들어진 것이며, 국민의 올바른 식품 소비를 방해하고 있다. 동물성 식품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므로, 본 장에서는 동물성 식품인 축산물의 우수성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자 한다. 동물성 식품은 우리에게 다양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제한아미노산을 가지는 식물성 단백질에 비해 모든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으며, 구성 아미노산의 조성 비율 또한 우리 몸과 비슷하여 체내 단백질 합성
Q. 병아리 제대염에 대한 대처방안은 무엇인가요? A. 계란 안에 있는 계태아는 난황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는데 난황은 계태아의 몸 밖에 존재한다. 부화 19~20일령이 되면 난황은 병아리의 복강으로 들어가서 부화된 후에도 일정기간동안 영양분을 공급한다. 병아리의 몸 밖에 있던 난황이 병아리의 복강으로 들어가면 배꼽이 아물고 21일령에 부화한다. 제대염은 이 배꼽을 통해 복강내에 세균이 감염된 상태를 말한다. 성계에서 대장균증과 같은 질병이다. 대장균증은 기낭을 통해 ,제대염은 배꼽을 통해 복강에 세균이 감염된 것으로서 두 경우 모두 복강에서 세균에 검출된다. 부화 시에 배꼽은 정상적으로 아물어 있어야겠지만 완전히 아물지 않은 경우에 구멍을 통해 세균이 감염된다. 난황이 복강으로 들어가는 시기가 부화되기 직전이라서 배꼽이 채 아물지 않은 채 부화되는 개체가 있을 수 있다. 갓 부화된 병아리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 그런데 배꼽이 아물기 전에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 놓여 진다면 세균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케이지 사육보다 평사에서 사육할 경우에 발생이 더 많은데 이 것은 배꼽에 세균이 접촉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병아리를 입
서울대학교 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업의 존재가치를 우리 스스로 인지해야 그동안 우리 축산업은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이는 현재 달성하고 있는 축산업의 높은 생산액으로 우선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축산업은 다양한 전후방 산업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내는 매우 중요한 1차 산업으로 성장했다. 그 외에 축산업은 단지 생산액이나 규모의 성장을 넘어 우리 사회에 매우 중요한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축산인들이 축산업의 소중한 가치와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잘 알리려면, 스스로 축산업의 고유한 가치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축산인들 스스로 익히고 알아두어야 할 축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농민의 소득증대 2017년 기준 축산업 생산액은 농업 총생산액의 41.7%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생산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5개 품목이 축산물일 정도로 농민의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KOSIS, 2019). 게다가 여타 농산물 재배업의 부가가치는 감소하는 반면 축산물의 부가가치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축산업이 농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정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나아가서 축산업 주변에 전후방 산업
Q. 곰팡이중독의 원인과 증상은 무엇이며 치료방법은 무엇인가요? A. 아스퍼길러스 플라버스(Aspergillus flavus)가 생성하는 아플라톡신을 아플라톡신(aflatoxin)의 섭취하였을 때 발생하는데, 초생추에서 다발하며 성계에서는 드물다. 독소를 섭취한 후 2주후부터 식욕부진, 활력감소, 성장부진, 설사, 보행실조,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책은 신선한 사료를 급여하여야 하며, 발병 시 독소를 흡착시키기 위한 수렴제 및 흡착제를 경구투여한다. Q. 닭 육성 시 관절에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 및 대처방법은 무엇인가요? A. 닭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관절에 문제를 유발하는 병원체로는 MS(mycoplasma synoviae)와 Reovirus가 있다. MS에 감염된 병아리가 육성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섭취가 감소하면서 약추가 많이 발생하고, 관절을 절개하면 농이 형성되어 있다. 가장 발병이 잘 되는 경우는 ILT 백신을 접종한 경우이며 일반적으로 35~40 일령에 실시하는 ILT 백신 접종시기를 70일령 이후로 늦추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발병 시 감수성이 있는 항생물질을 5일 정도 투약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로 크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교육과 연구에 대한 철학·인식 교육에 대한 철학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교육은 학생들에게 전공지식은 물론 올바른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둘째 교육은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 교육은 변화해야 하며, 넷째 교육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은 현실을 잘 반영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이야 하며, 사회의 변화에 유동적이어야 하고, 평생을 함께하여, 교육자 자신이나 주변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마치 동반자와도 같다. 농축산학 교육 역시 교육 철학의 본질에 있어서 같다.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발전시켜나가고 다져나가는 모든 것의 출발점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농무부 장관이 2009년 7월 2일 ‘독일 농민의 날‘(German’s Farmers’ Day)에서 “여러분은 농촌을 잘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미래가 농촌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회의 근간인 농촌과 농업을 건실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그 나라의 근간이 제대로 바로 선다.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 농축산 분야를 포함하여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세워져야 하며
Q. 닭전염성기관지염(IB)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방법은 무엇인가요? A. Coronaviridae Coronavirus에 속하는 닭의 IB 바이러스가 원인체로서, 30종 이상의 혈청형이 존재하고 이들 각각이 다른 변형을 나타내며, 서로간의 교차면역성도 거의 없다. 이 질병은 잠복기(18~36시간)가 짧고 전파력이 대단히 빠르며 보통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전 계군으로 질병이 확산된다. 증상은 보통 감염계의 기관, 장, 신장, 수란관 등이 주요 바이러스 표적장기이다. 우리나라 육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령은 20일령 전후로서 갸륵거리는 호흡음을 내거나 휘파람소리, 기침, 재채기를 하면서 심하면 콧물이나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만으로는 다른 호흡기질병과 구별이 어려우나 자주 계사에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휘파람소리가 나고 닭들이 몰리는 현상이 관찰되는 경우는 거의 전염성기관지염일 확률이 매우 높다. 몇몇 바이러스들은 유독 신장염이나 신장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10%~50%의 높은 폐사를 일으키기도 하며, 증체율 저하와 설사를 유발한다. 산란계의 경우 2주령 이하의 어린 병아리가 감염되면 심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함과 동시에 난소(ovary)나 수란관(oviduc
Q. 조류인플루엔자(AI) 증상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조류인플루엔자는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닭,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데, 주로 닭과 칠면조에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오리는 감염되더라도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원인체는 바이러스이며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는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임상증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하며 호흡기증상, 설사, 산란율의 급격한 감소, 벼슬 등 머리부위에 청색증을 보이며,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폐사율은 0∼100%로 다양하며 산란율도 40%∼50% 저하 또는 산란중지로 다양하다. 혈청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으로 144종류로 분류(H1∼H16, N1∼N9)되는데, 혈청형은 두 종류의 단백질(HA, NA)에 의하여 분류되며 현재까지 HA는 16종류, NA는 9종류가 보고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으며 발생 국가는 양계산물을 수출할 수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1) 인간의 세 가지 욕망 인간은 누구나 명예, 권력, 재산에 대한 욕망이 있고, 이 세 가지 중 두 개 이상을 추구하다보면 자칫 추한 인간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세 가지가 보통 한꺼번에 붙어 다닌다는 것인데, 과도한 욕심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들이 우리 주변에 허다하다. 워런 버핏이 말한 “명성을 쌓는 데에는 20년이라는 세월이 걸리지만, 명성을 무너뜨리는 데에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걸 명심하면 당신의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문장은 늘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경구이다. 나 역시 인생을 살면서 그런 욕망이 생길 때마다 자기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어떤 기회나 욕심이 왔을 때에는 항상 마음을 멈춰서서 심사숙고했다. 특히 머지않아 은퇴를 할 사람이다 보니 더 욕심이 생길 수 있고, 기회도 더 주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서울대 관악 캠퍼스 안에 있는 ‘민주화의 길’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한다. 그 길을 조성하는데 나도 함께 동참했었다. 엄혹한 시절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먼저 간 민주열사들의 표지판과 비석 등을 보면서 과유불급(過猶不及),
(서울대학교 교수,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그동안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서울대 평창캠퍼스 그린바이오 연구단지 산업화 추진단장 및 친환경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교육자·연구자로서의 역할을 설명하고자 한다. 1) 학자로서의 세 가지 역할 학자로서의 역할은 첫째는 교수, 둘째는 과학자, 셋째는 사회를 향한 역할 즉 익스텐션 서비스(extension service) 제공자로서의 역할이다. 이 삼박자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중 어느 면에 더 치중하느냐는 학자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교수재직 중에는 앞의 두 역할에 집중해왔고, 은퇴하면 아무래도 세 번째 영역이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더라도 내 경우는 관료보다는 농·축산분야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활동하고 기여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 축산 바로 알리기 운동’과 ‘남북한 축산 진흥 발달’에 기여하고자 한다. 교수를 하다 보면 반복해서 하는 일이 많다. 학생들이야 해마다 학년이 올라가니까 모르지만,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는 거의 똑같은 강의를 해마다 반복하다 보니, 조금만 느슨해지면 매너리즘이나 멈춤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