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매일 매일 최선 다하자” 다짐…불안감 잠재워 ▶ 바스크주의 목장지대를 지나다. (5월 26일, 4일차) 아마도 많은 분들은 850km를 걷는다는 것, 그것도 9~10kg이나 되는 배낭을 메고 걷는 게, 과연 어느 정도 힘든 일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필자도 직접 걸어보기 전에는 짐작을 할 수 없을 만큼 막연했다. 그냥 대단히 힘들 것이다. 완주하려면 대단한 체력과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받아들이기로 작정을 했었다. 지난 3일간 걸으며 멋진 풍경과 자연을 만나면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는 없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흘을 놓고 보면 전체 여정의 1/10이 지난 셈이니 이렇게 아홉 번만 더 걸으면 되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을 하니, 예기치 못한 변수만 안 생기면 완주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또 까미노 동행 순례자들 중에는 나이가 꽤 든 사람도 있고 족히 회갑이 가까워 보이는 여성분들도 있는데 나라고 못할 게 없다는 용기도 생겼다. 혹 문제가 생기면 다음으로 미루면 되지 하는
위대한 자연 앞에 인간의 만용 성찰 계기 ▶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만나다. (5월 25일, 3일차) 오늘 걸은 거리는 18km로 전날의 24km에 비하면 짧지만 매우 난코스였다. 게다가 아침부터 비가 와서 비옷과 판초우의로 완전무장을 하고 출발했다. 우중에는 길이 미끄러워 몸의 균형을 잡기도 힘들고 넘어질 위험도 훨씬 높다. 혹 발을 잘못 디뎌서 발목을 다치기라도 하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앞에 가던 순례자는 미끄러져서 온몸이 진흙투성이가 됐다. 남의 일 같지 않았다. 게따리아에서 데바(Deba)로 나아가는 길은 두 길이 있는데 하나는 해변을 끼고 가는 길인데 험난하고, 다른 길은 도로를 따라 병행하는 길인데 수월한 길이다. 우리는 전날 대만 순례자의 극찬도 있고 해서 해안코스를 택했다. 길은 처음부터 가파른 언덕을 지그재그로 오르는 난(難)코스였다. 그러나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했던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 오르니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이라니! 봉우리들이 바다를 향해 고개를 바짝 세우고 뽐내는 듯이 솟아있다. 여기에 질세라 시샘하는 바다물결은 바람을 일으켜 파도를 만들고 파도는 봉우리의 발끝을 세차게 때린다. 대서양 바다가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Q.닭에서 분무를 이용한 백신 접종 방법은 무엇인가요? A. 분무접종의 중요한 요소는 백신 희석액 중에 얼마나 충분한 양의 항원이 포함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 이러한 항원은 눈의 점막과 호흡기도와 접촉하여 증식하게 되며 이곳에서 국소적으로 면역반응이 시작되어 전신면역으로 발전한다. 그러므로 분무접종에 사용되는 바이러스주는 호흡기도에서 비병원성이어야 한다. 이러한 바이러스주를 이용한 백신으로는 V4, Ulster 2C, VG/GA, NDV-6/10 등이 있으며, 전염성후두기관염 백신과 혼용하지 말아야 하며 하는데, 실시방법은 아래와 같다. ○ 백신접종 시 계군은 반드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즉, 마이코프라즈마, 대장균증 등이 없어야 한다. ○ 분무장치는 청결하여야 합니다. 장치 내부에는 염소제나 소독제, 백신 잔류물 등이 남아 있지 않아야 하며 계기 조절기능이 완전하여야 한다. ○ 백신에 사용되는 물은 생물학적으로 안전해야 하며, 염소제, 소독제, 과다한 광물질 등이 없어야 하고, 산도가 5.5~6.5 정도로서 차가운 것이 좋다. 실제적으로 소량의 물이 소요되므로 증류수나 상업용의 광천수를 이용하면 된다. ○ 병아리는 제한된 공간에서 평온하게 모
▶ 빗속에 걷다. ( 5월 24일, 2일차 ) 어제와 같이 5시 반에 기상해서 출발준비를 마쳤는데 비가 온다. 그러나 비가 온다고 걷지 않을 수 없는 일. 비옷을 입고 판초우의를 배낭 위까지 덮어쓰고 출발했다. 오늘도 산을 하나 넘어야하는 코스이지만 정상이 해발 약 300m 정도니까 어제보다는 덜 힘들 것 같다. 바닷가 초지를 끼고 있는 목장지대다. 비육우와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바람은 세게 불지만 다행히 비가 그친다. 어느 작은 마을을 지나는데 주민들이 마련한 순례자를 위한 쉼터가 있다. 대나무로 만든 긴 소파를 놓아주고 쉬고 가란다. 마른 목을 축이라고 물도 준비해 놓았다. 아름다운 마음씨다. 산등성이를 타고 가는 코스라 그리 힘들지 않아서 3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 다다른 곳은 오리오(Orio)라는 작은 마을인데, 마을 초입 언덕 꼭대기에 우뚝 서 있는 세인트 마르틴(St. Martin)성당은 작지만 아주 오래된 성당으로 순례자들이 꼭 들르는 곳이다. 오리오는 좁은 해협 안쪽에 있는 아주 아담한 바닷가 마을이다. 달콤하기로 이름난 ‘오레오’라는 쿠키가 생각났다. 배가 출출했던 게다. 빗속을 걸었으므로 몸도 녹일 겸 커피를 한잔 하려고 카페에 들어갔
Q. 요리할 때 닭 비린내 제거 방법을 알려주세요. A. 닭고기의 냄새를 없애려면 1. 양파즙을 넣고 재웁니다. - 양파를 강판에 갈아 그대로 고기에 넣어 재웁니다. - 양파 특유의 향긋함으로 누린내도 없어지고 육질도 부드러워집니다. 닭 한 마리에 양파즙 1개분으로 30분 이상 재워 둡니다. 2. 레몬즙을 뿌립니다. - 레몬의 신맛이 닭 냄새를 없앱니다. 닭고기에 레몬즙을 뿌리면 냄새가 없어지고 맛이 살아납니다. 닭 한 마리에 레몬 1/2개를 즙내어 뿌린 후 30분 이상 재웁니다. 3. 우유에 담가 후춧가루를 뿌립니다. - 우유는 누린내가 있는 닭고기나 간 등의 냄새를 없앱니다. 한 마리에 우유 3/4컵을 부어 30분 정도 재웁니다. 이때 후춧가루를 같이 뿌리면 좋습니다. 4. 백포도주를 뿌립니다. - 고급요리에서는 백포도주로 고기의 냄새를 없앱니다. 조리할 고기에 포도주를 넣어 냄새도 없애고 고기 맛도 살립니다. 한 마리에 3큰 술 정도를 넣어 30분 이상 재웁니다. (한식요리에서는 청주를 사용해도 됩니다) 출처 <대한양계협회 자료실> Q. 냉동 닭이 궁금해요. A. 닭 뼈의 표면과 주변 근육 조직이 조리 후 검붉은 갈색 또는 흑색이 되는 현상을
Q. 식용 오리의 종류가 궁금합니다. A. 오리의 품종은 크게 세 가지 종류(육용종, 난용종, 난육겸용종)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종류별로 대표적인 품종을 소개하자면 육용종 오리 : 르왕종(Rouen), 머스코비종(Muscovy), 에일즈버리종(Aylesbury) 난용종 오리 : 캠벨종(Campbell), 인디안러너종(Indian Runner) 난육겸용종 : 페킹종(Pekin), 오핑톤종(Orpington)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는 품종은 난육겸용종인 페킹종인데 페킹종은 중국원산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개량되어 각국에 보급되어 많이 사육되고 있으며, 이 페킹종을 육용종으로 개량(체구가 크고 성장이 매우 빠름)하여 오리고기 생산용으로 가장 많이 사육되고 있는 품종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육용오리의 대부분이 바로 이 품종입니다. Q. 닭고기가 정말 눈에 안좋은가요? 눈 시력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는 비타민A와 비타민B군(B1:시신경계 향상 등, B2 : 충혈방지 등, B7 : 좋은 시력 유지 등, B12 : 노안 방지 등) 등이 있습니다. 닭고기는 아래와 같이 비타민 A와 B군이 함유되어 있어 눈 시력에 좋은
▶ 순례길 첫 발을 내딛다. ( 5월 23일, 1일차 )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어둠 속에서 짐을 챙기고, 세수 후 아침을 먹고 나니 6시 반이다. 설레는 기분으로 이번 순례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스스로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과 함께 7시에 숙소를 출발했다. 한 시간 후 언덕에 우뚝 서있는 성당을 만났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여기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오르막이 가파른 산등성이길이고 왼쪽은 산중턱을 타고 가는 쉬운 길이지만 거리가 더 멀다. 산등성이를 넘는 길이 어려운 대신 1km가 더 짧다고 했다. 우리는 산등성이 길을 택했다. 정작 오르면서 보니 경치 좋은 목장풍경과 대서양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한 풍경이 이어진다. 참으로 탁월한 선택을 했다. 길이 어려운 만큼 즐거움은 더하니 세상이치가 다 그런 것 아닐까.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소와 말들을 방목하는 목초지를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다.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올라가 해발 547m 정상에 서니, 눈앞에 펼쳐지는 망망대해 대서양이다. 초지에서 방목중인 가축들, 분뇨는 땅으로 돌아가서 거름이 되고 땅은 비옥해진다. 그 땅에서 풀이 다시 자라
▶ 성지순례길 출발점에 서다. ( 5월 22일 수요일 )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지내고 북쪽 루트 출발지인 이룬(Irun)으로 가기 위해서 산세바스타안(San Sebastian)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국내선 Vueling항공)에 올랐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한 시간 정도를 날아간 비행기가 목적지가 아닌 빌바오(Bilbao)공항으로 내린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다. 이어지는 설명은 빌바오에서 목적지 공항까지는 버스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승객들은 모두 어리둥절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쩌겠는가. 빌바오공항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짐을 찾아서 대기 중인 버스에 올랐고 118 km나 떨어져 있는 당초 목적지 산세비스타안 공항까지 1시간 40분이나 걸려서 가야했다. 첫날부터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로 스페인 사람인 승객들 중 항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아니 항공일정에 이렇게 큰 착오가 생겼는데도 모두 조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의외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이런 조용한 반응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Q. 오리 알과 거위 알의 구분방법이 궁금합니다. A. 1. 크기=오리 알과 거위 알의 가장 큰 차이는 ‘크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위 알이 오리 알보다 약 2배정도 큽니다. 2. 껍질의 단단함=거위 알은 계란이나 오리 알 보다 껍질이 매우 단단하고, 껍질 안쪽의 난각막(표피층)도 아주 두껍습니다. 쉽게 설명해드리자면 계란 프라이를 할 때 계란을 단단한 곳에 탁 두드려 껍질을 양쪽으로 벌려 주면 계란 내용물이 쉽게 나오는 것과 비교했을 때, 거위 알의 경우 껍질을 여러 번 두드려 깨야하고, 깨진 껍질을 떼어 낸 후 안쪽의 두꺼운 표피층을 손으로 직접 찢어낸 후에야 내용물이 나오게 됩니다. Q. 오리 안심살과 가슴살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A. 오리육은 모든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용됩니다. 그리고 타 육류에 비해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서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오리육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의 산성화를 방지하여 노화방지 및 미용 식품으로도 사용됩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옛날 의학서에서도 중풍, 신경통, 동맥경화, 위장 질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평균 생체
Q. 오리 알을 부화시키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오리는 부화기간이 닭보다 1주일 정도가 긴 약 28일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부화기간 동안 적정 온도와 습도유지, 전란(알을 뒤집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간이부화기를 만들 때 가급적 온도조절기를 설치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온장치는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전구를 이용한 방법인데 쉽기는 하지만 온도조절이 맘대로 잘 되지 않는 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기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주의하실 것은 온도변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과 환기에도 신경을 써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부화기 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을수록 부화율이 낮아집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간이부화기’로 검색을 해보시면 고수들의 노하우를 많이 참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번거로우시면 이미 제작된 간이부화기를 구입해 사용하시는 방법도 좋습니다. <참고> 부화관리에 관한 연구자료(국립축산과학원 2009년 자료) 1) 부화온도=배자의 성장이 시작되는 온도와 억제되는 온도의 분기점을 생리적 영점이라 하는데 대체적으로 닭에서는 23.9℃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화온도는 일반적으로 35~40
(전 농협대학교 총장) 필자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5월 23일부터 한 달여의 일정으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도보로 다녀왔다. 이 길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의 수많은 순례자(Pilgrim, Peregrino)들이 도보 또는 자전거로 순례에 나서는 유명한 길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쉽게 다녀올 수 없게 됐지만 우리나라도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왔으며 다양한 종류의 순례기를 남기기도 했다. 처음 경험한 사람으로서 850km 도보 순례 여정을 정리해보고, 순례 중 느꼈던 소회 등을 적어보았다. 전문 여행가도 아니고 더구나 기행문을 써보지도 않은 사람이 글을 쓴다는 게 주제넘은 일인 줄 알면서도 용기를 낸 것은 산티아고 순례를 버킷리스트로 정해 놓고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분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혹 오류가 있으면 바로잡아 주시고, 표현에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해량하여 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이 글이 순례를 계획 중인 분들께 다소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졸고를 연재할 수 있도록 귀중한 지면을 할애해주신 축산신문 윤봉중 회장님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과학기술대학) 축산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는 복합악취로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측정하도록 악취방지법에 정해져 있다. 사람의 후각이 기계분석 보다 예민하기 때문이다. 복합악취를 한두가지 센서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어있지 않다. 현장에서는 이 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예를 들면 악취방지법에는 부지경계선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희석배율 15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으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0으로 하기도 한다. 샘플 포집지점으로 부지경계선을 정확히 지키는지도 확인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돈사내부나 돈사 바로 옆, 퇴비사 등에서 냄새를 포집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한 지방법원의 냄새에 관한 법적다툼에서 양돈단지의 손을 들어주었다. 즉 부지경계선에서 측정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자료가 없고, 배출구에서의 냄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양돈단지의 배상책임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사례가 암시하는 것은 지자체의 냄새측정이 법률에서 정한 절차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고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독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