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책, 상시발생 대비 사전예방에 포커스
질병에 강한 축산업으로…체질개선 총력
방역, 다 드러내고 범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우선 이번 FMD 방역과정에서 소독, 이동제한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협조해 준 축산농가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역시 가축질병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 4월 28일 이후 FMD 발생이 없지만, 중국 등 주변국 여건을 봤을 때 언제든 유입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런 면에서 새 FMD 방역대책은 상시 발생을 염두에 두고 사전예방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오 과장은 “과학과 정보를 통해 방역효율성을 제고했다. 또한 최소비용 투입으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개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대책 중 방역업무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이관에 대해서는 “현장 중심 방역체계다. ‘관심-주의’ 단계에서는 검역본부가, ‘경계-심각’ 단계에서는 농식품부가 중심이 된다. 다만 농식품부는 위기단계에 관계없이 직접관리 등 탄력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오 과장은 백신접종 청정국, 이후 백신미접종 청정국 등 FMD 청정국 지위 획득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발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근본적 체질을 개선해 질병에 강한 축산산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농장에게는 “이번 FMD 방역과정 중 일부농가에서 신고지연과 불법 가축이동 등 도덕적 해이가 나타났다. 아울러 백신에만 의존해 소독 등이 소홀하기도 했다”며 ‘스스로 지킨다’라는 사명감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해주기를 주문했다.
오 과장은 FMD 외 브루셀라, 돼지열병 등도 청정화 길을 내달릴 것이라고 거듭 의지를 밝혔다.
브루셀라의 경우 검사증명서 휴대 등 강력한 방역정책이 시행되면서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했고, 이미 청정화 기반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돼지열병을 두고서는 지난 2013년 11월 경남 사천에서 1건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발생이 없다며 청정화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 과장은 “방역이라는 것은 결코 감추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다 드러내고, 같이 고민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적절한 방역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질병을 이겨내는 핵심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