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료 출신 선출, 시대적 요구 부응
임상·정책·기초학문 등 다양한 접근
현장 바로적용 가능한 실용연구 초점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지난달부터 대한수의학회 회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임기는 1년이다.
대한수의학회장직은 보통 대학교수가 맡아 온 터라 정부관료인 주 부장의 대한수의학회장 선출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
이에 대해 주 회장은 학술적 연구 뿐 아니라 임상, 정책, 기초학문 등 다양하게 접근하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연구에 포커스를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수의학회가 발간하고 있는 대한수의학회지와 JVS(Journal of veterinary science)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권위있는 수의학술지입니다. JVS의 경우 외국논문도 번번히 고배를 마실 정도니까요.”
주 회장은 엄격한 심사와 편집 강화 등을 통해 이들 학술지 위상을 키워가고 지속발전시키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기술, OIE 래퍼런스랩 등을 보면 우리나라 수의역량이 최상위권이라는 것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논문 등을 통해 대내외에 좀 더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주 회장은 “해외 수의학자들이 종종 한국을 방문한다. 이 때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그들과 연계해 학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수와 대학, 시험소, 업계, 검역본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의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한수의학회는 이들 사이 협조체계를 꾸려가는 공간입니다. 그런 면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학술대회는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성과를 축하해 주는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