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인터뷰

“열정 넘치는 한국인상 세계에 심을게요”

한국인 첫 OIE 정직원 입사 박민경 수의사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경험위해 즐겼던 인턴생활, 좋은 기회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세계 동물과 축산물 교역에서 각종 검역과 위생기준을 세운다. 가축질병 뿐 아니라 인수공통전염병, 동물복지, 식품안전 등 활동영역도 꽤 넓다.
이 때문에 국가차원에서도 OIE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당장 우리나라의 2014년 FMD 청정국 지위만 해도 OIE 결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우리나라 수의사들이 OIE에 적극 진출해서, 한국 수의위상을 높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OIE에 한국인 처음으로 정식직원이 나왔다. 바로 지난해 워싱턴주립대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박민경 수의사다.
한국인이 OIE에서 파견근무를 한 적은 있지만, 정식직원으로 채용된 것은 박 수의사가 처음이다.
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의 딸이기도 한 박 수의사는 2011년 9월 인천에서 열린 ‘OIE 광견병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OIE와 첫 대면했다.
당시 박 수의사는 모처럼 방문한 우리나라 땅에서 통역이라도 하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자원했고, 거기서 OIE와 연결해 준 김용주 OIE 동물질병과학위원회 부위원장(검역본부 연구관)을 만났다.
박 수의사는 “OIE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그 인연이 정식채용으로 이어질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줄곧 대학원 진학 준비에 몰두했다. 연구원이 될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인사하려고 찾은 김용주 부위원장으로부터 OIE 인턴십 이야기를 듣고, 박사과정을 시작할 때까지는 시간이 남는 터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OIE 인턴을 지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프랑스 파리 OIE 본부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특히 5월 말 OIE 총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운도 잡았다.
적성이라고 할까. OIE는 딱 맞는 옷과 같이 편했다. 인턴생활 와중에 “정식으로 같이 일할까”라는 직원들의 농담조는 그냥 흘려보냈다. 진짜였다.
박 수의사는 OIE로부터 정식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대학원 진로라는 애초 꿈이 있었기에 아무리 OIE 정식직원이 매력적이라고 해도 섣불리 선택할 수는 없었다. 고민 또 고민했다.
박 수의사는 흔한 기회는 아니라는 생각에 박사학위 취득을 조금 미루기로 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OIE 본부 내 과학기술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 수의사는 “FMD, 광우병, 우폐역, 아프리카마역, 우역 등 178개 OIE 회원국에서 제출한 문서를 검토하고 정리하는 일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 그룹이 정기적으로 질병등급과 관련 토의를 하는데, 이 때 이 내용을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전문가 그룹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의사는 아무래도 OIE에 한국인이 적고 첫 정식직원이다보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 같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면, 성실하고 우수한 한국인상을 세계인에게 심어줄 것이라고 봅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