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소값 회복이 중요…갈 길멀어
한우산업 안정화 중장기 대책 절실
“이번 투쟁으로 한우업계가 얻어낸 것은 정부와 농협이 한우산업 안정을 위해 보다 전향적으로 나섰다는 것이다.”
이강우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주일간의 단식을 벌이며 이번 투쟁을 이끌어 왔다.
지난달 29일 건강악화로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아오던 이 회장은 지난 6일 병원에서 퇴원해 일상 업무에 들어갔다.
더욱이 지난달 31일 농협음성공판장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서는 구급차를 타고 대회장을 방문, 전국에서 모인 한우인들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한우인들의 믿음을 심어줬다.
이강우 회장은 이번 투쟁과 관련해 정부와 농협이 내놓은 대책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정부나 농협이 보다 한우산업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또 다른 성과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협회 내부적으로 반목과 갈등이 지속됐지만 이번 투쟁과정을 통해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평소 건강에는 자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단식투쟁도 한우산업의 수장으로 당연히 해야될 일로 생각했다”며 “한우협회장의 역할은 회원들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한우산업이 바로서고 한우농가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걸림돌은 치워주고 밟고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아직 한우인들의 투쟁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한우업계가 헤쳐나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었다”며 “지금 당장은 가격 회복이 중요하지만 앞으로 안정적인 한우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중장기 대책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농협 등과 지속적으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