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장단기 해결 과제 산재
연동제 3자 약속, 반드시 이행
협회-농가간 거리 좁히도록
분과위·시도지회 역할 강화
취임 후 한 달이 지났다. 연일 이어지는 행사와 약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 전국을 내 집처럼 누비고 다녔고, 자는 시간을 쪼개면서 일했다. 취임 한 달이 지난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을 만났다.
손 회장은 “주말도 없이 바쁘게 지냈다. 낮에는 공식 일정을 따르고, 저녁에는 관계자들과 약속을 잡았다”며 “내부적으로는 업무파악에 바빴고, 낙농관련현안에 대한 나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문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 낙농업계 최대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원유가격연동제, 낙농진흥회 소속농가들이 주장하고 있는 연간총량제와 인수도시 기준 원유량 20% 삭감문제, 장기적으로 낙농선진화 대책까지 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지금 말한 내용들은 선거에 나설 때 내세웠던 공약들이다. 그리고 낙농업계가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할 사안들이다. 회원들과의 약속인 만큼 다른 무엇보다 우선으로 공약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특히, 원유가격연동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낙농가와 정부, 유업체의 합의로 만들어낸 약속이다. 더 이상의 합의나 협상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협회 조직에 있어서는 3개 분과위원회와 각 시도지회 등의 역할을 강화하고, 낙농가들에 대한 대 농가 서비스 또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지회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지원하고, 지회 및 분과위원회의 참여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하면 협회와 농가의 거리가 좀 더 좁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협회 내부적으로 각 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 협회 직원들은 어디에도 부럽지 않을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과중한 업무로 본래의 장점을 발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협회장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향후 3년.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꼭 한다’는 그의 말에 낙농인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