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인터뷰

업계 구성원 모두 융화될 수 있는 제도 수립 최선

■ 인터뷰 / 낙농정책연구소 나아갈 방향 밝힌 조석진 소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낙농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말 문을 열면서 낙농가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초대 소장을 맡은 조석진 교수(영남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그에게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낙농현실에서 낙농정책연구소의 역할을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집유일원화·원유차등가격제·종합유가제 마련 과제
육우송아지 안정제 도입 등 시장 안정 근본대책 필요
우유 소비확대 위한 업계 조직적 캠페인 최우선 돼야

 

▲낙농정책연구소의 설립 배경과 취지는?
향후 닥쳐올 위기상황에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낙농업계의 요구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출산율 감소와 FTA확대로 인한 유제품 수입증가라는 예고된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가 될 것이다. ‘낙농은 제도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그 만큼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지느냐가 향후 낙농업계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제도가 아닌 낙농업계 구성원 모두가 원활히 융화될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낙농업계의 과제와 연구소의 과제는 무엇인지?
우선 크게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전국단위쿼터 및 집유일원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종합유가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낙농선진국의 경우 이 같은 제도가 마련돼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이 같은 낙농제도를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우선 그에 앞서 업계모두가 우유 소비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최근 군납우유 축소 움직임이나 학교우유급식의 감소 등은 낙농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요인임에 틀림없다. 건강식품인 우유의 섭취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토록 제도화 하는 것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three a day’ 캠페인을 통해 유제품 섭취를 장려한 사례가 있다. 하루 3차례 식사에서 우유와 치즈, 요구르트르 같은 유제품을 함께 먹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유제품 소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의 식생활에서 우유를 매 끼니마다 챙겨먹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우유 소비확대를 위한 조직적인 캠페인은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육우송아지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안타까운 것은 육우송아지 가격 폭락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낙농업이 자리를 잡고 나서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다. 근본적으로 육우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소중한 육자원인 육우에 대해 너무 가치를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다. 차별화된 시장을 아직 갖지 못했을 뿐이지만 한우, 수입쇠고기와는 다른 육우 본연의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체 국내 쇠고기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육우로서는 한우의 수급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육우산업의 보호, 육성을 위해서는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수정 보완하는 과정에서 육우송아지를 편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나아가 이웃 일본의 경우처럼 한우와의 교잡우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초대 연구소장으로서의 각오는?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업계에서 정책연구소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클 것으로 안다. 조속히 할 것과 장기적으로 해야 할 것이 따로 있다고 보고 꾸준하면서 부지런하게 역할을 다해 나갈 생각이다. 우리낙농산업의 제도를 선진화하는데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된다면 그 나름으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