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씨수소를 FMD를 비롯한 악성가축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사육하기 위한 분산사육장이 경북 영양에 준공됐다.
농협축산경제(대표 남성우)는 지난달 25일 경북 영양에서 농협젖소개량사업소 종축분산 보호시설 준공식<사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석호 국회의원(새누리당,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권찬호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권영택 영양군수 등이 참석했다.
영양분산사업장은 천연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해발 450m의 고산지에 주변 환경과 잘 조화되도록 친환경 자연 방역대를 설정해 차단방역에 탁월하며 여름철에도 서늘해 고온에 취약한 후보 씨수소의 유전자를 최적의 조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총부지 30만㎡에 1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영양분산사업장은 3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후보씨수소 230두를 수용할 수 있는 최신설비의 우사 4개동과 퇴비사, 창고동, 숙소동을 완공했다.
영양분산사업장은 한국형 젖소개량의 핵심기지인 농협젖소개량사업소의 종축을 악성가축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씨수소 분산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06년 9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분산시설 최적지 선정 연구용역을 의뢰해 경북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인근 임야를 최적 후보지로 추천받고, 연구용역결과를 근거로 2009년 10월 농식품부로부터 개설 추진을 위임받아 축산발전기금에서 예산을 확보해 건설을 추진했다.
농협젖소개량사업소는 지난 1962년에 농협가축인공수정소로 출범해 50여 년 동안 각종 개량사업을 꾸준히 수행, 한국 젖소의 우유생산 유전능력을 세계 3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낙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왔다. 특히 전 세계 씨수소 12만5천두 중 상위 0.8%(국제 유전평가기구 공인)에 들어가는 최고능력의 한국형 씨수소 ‘유진’을 생산하는 등 젖소 유전자원의 자립화에 힘써 왔다.
유중진 젖소개량사업소장은 “영양분산사업장이 경기 고양의 주 사업장과 더불어 우수종축의 분산보호기능을 하게 될 것이며 향후 동남아, 중국 등 해외 정액수출을 위한 수출유전자원 생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