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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백신 1두1침 접종하면 화농발생 줄어”

도드람양돈조합, 농협연구용역 중간발표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FMD백신 접종 이후 이상육 6배 증가
백신보관 신경쓰고 항온수조 사용 효과적

FMD 백신 접종 이후 화농으로 인한 돼지고기의 이상육 발생 비율이 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난해 12월 용역(한돈자조금)을 받아 ‘백신 접종 부위 화농 과다발생 원인분석 및 감소방안’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도드람양돈조합(과제책임자 정현규 박사)은 지난 17일 농협본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간발표회에서 2010년 6~7%였던 평균 이상육 발생 비율이 2011년 12월에는 평균 35%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 시작된 FMD로 인해 12월26일 전국적으로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겨울철 농가접종이 급하게 이뤄진 이후 출하돈의 지육에서 폭발적인 화농이 발생됐다는 설명이다.
정현규 박사는 화농 증가이유로 접종방법과 주사침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농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장에서 백신보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고 1두1침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가운 상태에서의 오일백신은 근육을 손상시켜 화농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항온수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이상육(화농) 발생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1년 1월 9.7%, 2월 12.2%에서 3월에는 48.2%, 4월 55.6%로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4월에는 출하된 돼지의 절반 이상에서 화농이 발생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이상육 발생비율은 48.2%로 2010년 12월 4.6%에 비해 10배 이상 높아졌다. 연 평균만 따져도 2010년 6.6%에서 2011년에는 35.6%로 6배 가까이 높은 비율증가를 보였다.
이상육으로 인한 농가손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조합원들이 지난해 농 때문에 제거되는 부위의 가치를 65두 정도를 출하했을 때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00만원 정도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도드람양돈조합은 실험 돈군을 대상으로 각각 1두1침, 5두1침, 무침 등 3가지 접종방법을 실험했다. 또 계절적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항온수조를 사용하고 2명 이상의 수의사가 직접 접종하는 등 매뉴얼을 정확하게 지켜 백신 접종을 한 결과 화농 발생 건수가 10~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현규 박사는 주사침은 1회만 사용해도 조금 휘기 시작해 15두까지 접종하면 거의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 되는데 이때 휘어진 주사침이 들어갔다 나오면서 상처를 만들면서 화농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1두1침, 적어도 5두1침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화농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박사는 또 후지접종을 지양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가공장에서 목심과 달리 후지에 주사침이 남아 있는 경우는 발견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소비단계에서 주사침이 발견되면 국내산 돈육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간발표회에 참석한 김건호 한돈협회 부회장은 “돈열 때문에 모든 양돈농가들은 백신관리는 물론 주사침 관리, 접종방법에 대해 상당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 화농발생이 많은 이유가 이번 연구에서 충분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연구결과가 농가현실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화농발생의 책임이 무조건 농가에게 몰려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승윤 한별팜텍 대표는 “백신 두 번 할 것 한 번해서, 또는 주사침을 여러 번 써서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일부의 인식은 이번 기회에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 발생을 줄이기 위해 주사침 관리를 철저하게 하자는 내용을 앞으로 농가교육에서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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