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안정’ 선제적 위기관리 중요
95% “수입 증가, 소값 하락 큰 영향”
전국의 지역축협 조합장들은 소 값 안정을 위해 한우 사육두수 관리매뉴얼 정립이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체계적으로 한우산업을 관리하고 선제적 대응책 강구로 한우산업 안정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우고기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한우자조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송아지 생산안정제 개선에 대해서는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현장 공감대 형성 후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은 본지와 농협축산경제가 ‘한우산업 안정화’를 주제로 전국 지역축협 조합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우산업의 위기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대책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6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축협 조합장 1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집계 결과 설문에는 모두 90명의 조합장이 답해 응답률 76.3%를 기록했다.
설문에서 조합장들은 이번 소 값 하락의 본질적인 이유(중복답변)에 대해 1순위 응답에서는 49.4%가 사육두수 증가를 꼽았다. 2순위 응답에서는 30.3%가 쇠고기 수입증가를, 3순위 응답에서는 한미FTA 비준에 의한 농가의 심리적 불안이라고 답한 조합장도 29.2%에 달했다. 1, 2, 3순위 응답을 합계한 결과 쇠고기 수입 증가가 소 값 하락의 본질적인 이유라고 답한 응답이 23.4%로, 한미FTA 비준에 의한 농가의 불안심리 22.3% 보다 높았다.
조합장들은 또 쇠고기 목표 자급률 설정이 가장 중요하며, 이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적정 사육두수의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수입쇠고기 증가가 한우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94.5%의 조합장이 그렇다고 답했다.
대다수 조합장들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한우산업의 위기에 대해 사전적 대응 차원에서 단계별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육두수 관리매뉴얼 정립이 필요하다(87.1%)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의 사육두수 관측시스템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며, 그 방향으로는 중장기 사육두수 관측시스템 구축 43.9%, 소비량과 수입량에 근거한 적정두수 정기적 산출 40.2%, 한우농가 전파시스템 확보 15.2%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한우고기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85.9%가 없다고 답했으며, 한우자조금의 광고전략과 일선축협의 홍보전략의 시너지 효과 창출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12.5%가 나왔다.
정부의 송아지생산안정제 개선안에 대해서는 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공감대 형성 후에 추진돼야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