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사장 오세관)는 지난달 27일 전국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4명의 농가(축종별 1농가)를 ‘대한민국 대표농가’로 선정했다. 지난해 연간 사료 판매량 300만 톤을 달성한 기념으로 ‘대표농가’를 선정한 농협사료는 이들의 노하우를 전국의 축산농가들에게 전파시켜 생산성 동반상승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대표농가’의 사양관리 실증사례 첫 순서로 한우 330두 규모의 유림농장(대표 서경배)을 소개한다.
>>유림농장(한우·전남 보성)
지난해 1+등급 이상 67% 상회
밑소 중시·15개월령 초종부 실시
개체 기록관리·청결 유지 심혈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 실천
유림농장 서경배(53) 대표는 한우사육경력 20년의 전업농가로,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에서 거세우 220여두, 암소 80여두 등 총 330두의 한우를 키우면서 연간 100여두를 출하하고 있다.
1990년 암소 3두로 한우를 키우기 시작한 서 대표는 IMF를 겪은 이후 사육규모를 더욱 늘려 2000년에는 단동축사에서 증축해 150여두로, 2008년에는 제2농장을 증축해 250여두로 늘려 현재의 사육규모를 갖추게 됐다. 농장 HACCP는 2009년 지정받았다. 축사형태는 개방형 개폐식 축사로 전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하루 3번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2011년 유림농장의 성적은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 67.3%, 평균 도체중 459kg, 송아지 육성률 95%로 분석됐다. 육질등급은 전국 평균 5.2보다 1.0이 높은 6.2, 등심단면적은 전국 평균 89.6㎤ 보다 7.7㎤가 두꺼운 97.3㎤를 기록했으며, 도체중은 전국 평균 426.4kg 보다 32.3kg이 많았다. 마리당 수취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50만원이 높았다.
특히 지난 설 명절 때 27두를 출하해 1++등급 40%, 1+등급 40% 등 1+등급 이상 출현율 80%를 기록해 올해 출하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유림농장의 사양관리 특징은 암소개량에 집중, 초종부는 암소 체성장이 마무리된 15개월령에 실시, 개체별 기록관리와 유전능력 체크, 암소에 맞는 1등급정액을 수의사 통해 수정, 초음파 육질진단을 통한 암소선별, 밑소 구입시 개량이 잘된 강건한 송아지 구입 등을 꼽는다. 현재 지리산순한한우 브랜드 전용사료를 급이하고 있으며, 축사 내외부 주 1회 소독, 음수대 매일 청소, 소 엉덩이에 축분이 묻지 않도록 바닥관리, 6개월령 거세, 초음파 육질진단 통한 출하적기 조절 등도 포인트다.
서경배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농협사료와 협력해 얻은 성과”라며 “첫째는 개량, 두 번째는 사육 마지막 단계에서 얼마나 상품가치를 올리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시장변화에 일비일희하고 초조해하기 보다 완성된 한우고기 생산을 목표로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