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제는 근출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근출혈 발생을 단계별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줄일 수 있는 ‘모범답안’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부장 이기수)는 최근 ‘근출혈 이렇게 예방합시다’라는 제목의 매뉴얼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2만부가 만들어져 이번 주(13일) 부터 축산농가와 도축장을 비롯한 관련산업계에 배부된다. 농협축산유통부는 단계별로 매뉴얼을 준수하면 도축과정에서 방혈상태가 양호하지 못할 경우 근육 조직 중의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출혈로 인해 발생하는 근출혈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근출혈은 사육기간 증가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도축장 내에서 근출혈 도체가 발견되면 시장가격에 곧바로 반영되어 낮은 가격으로 경락돼 농가소득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소매점에서 발견될 경우에도 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로 인해 농가와 도축장, 소매점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근출혈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한우(2008년 기준)의 경우 정상도체에 비해 두당 평균 46만7천원의 경락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정상육 보다 1kg당 평균 1천202원을 못받은 것이다. 2008년 정상도체와 근출혈 발생개체 간의 연간 가격차이의 총액은 15억7천600만원에 달했다. 정육점에서 사후 발견시에는 구매자의 손실보상 요청에 따라 생산농가 또는 도축장에서 개별적으로 추가 피해를 보상해왔다. 농협은 이에 따라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근출혈 예방 매뉴얼에 사육, 수송, 계류, 도축 단계별 가축 취급상 주의사항을 삽화 형태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농가 및 운송기사, 도축장 종사자들의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돼 일선조합은 물론 도축장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충실한 내용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단계별 준수사항은 다음호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