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이 한우산업을 한식 세계화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우고기 유통현장을 찾았다. 정 이사장은 지난 4일 새벽부터 마장동(전통시장)과 서울축산물공판장(도매시장), 이마트 성수점(소매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한우고기 유통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정 이사장은 “농식품부 장관 재임 시절 한우고기 원산지 표시제 전면시행을 도입한 사람으로서 한우산업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 앞으로도 한식 세계화와 잘 연계해 한우산업 발전과 한우사육농가들의 안정적인 농장경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한우고기 유통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현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 방문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식재단은 올해 안에 한우업계와 한식업계가 직거래 확대로 상호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우 생산자단체와 한식단체 간의 전속거래 협약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한우산업계와 외식업계가 공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 이사장과 만난 마장동시장 상인연합회 이명근 회장과 이민형 고문, 심판식 효창육가공 사장은 HACCP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가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공판장 도축검사원 등의 주 5일 근무 때문에 주말은 일을 하고 싶어도 쉴 수밖에 없는 점이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농협안심한우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으며, 마장동 한전부지에 녹지공간과 지하 주차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정 이사장은 이어 서울축산물공판장을 찾아 김락석 장장과 차인근 이전추진단장, 중도매인조합 박명만 회장과 정강진 부회장을 만났다.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주 5일 근무로 축산물 유통 관계자들이 애로를 겪고 있다며 토·일요일에도 경매를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중도매인 대표들과 공판장 관계자들은 서울축공의 음성 이전문제와 관련해 적어도 내년 설 대목 이후로 이전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충분한 시범도축 기간을 거쳐 유통기능이 제대로 이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