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 : 농협중앙회 ○후원 : 농림수산식품부·축산신문 ○주최 : 한국가금학회·대한양계협회·한국계란유통협회·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일시 : 9월 6일(월) 14시 ■장소 : 농협중앙회 본관 중회의실 ■기록·정리 : 신정훈 ■사진 : 김길호 >>지정토론 ▲좌장 김재홍 교수(서울대·한국가금학회장)=산학관연이 어우러지는 모처럼의 산란계 산업 심포지엄이다. 오늘 심포지엄이 산란계 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재조명하고 개선방안과 함께 자유무역시대에 대비하는 경쟁력 확보방안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이상호 위원장(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산골농장 대표)=계란의 품질 고급화는 자연스럽게 생산비를 상승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자는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농가단위의 사료비 절감 방법은 곡물가격 안정 없이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다. 농가단위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철저한 질병차단을 통해 생산비를 줄이고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20여년의 경험에 비춰보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고정관념부터 깨야 한다. 우리 농장에서는 제일 먼저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병아리 운송과정에서 비타민을 공급하고 있으며, 계사 안에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물론 비용은 들지만 몇 배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 폐계가 될 때까지 생균제를 급여하면서 일부 백신은 안하고도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료가격은 환율과 국제곡물가만 지켜볼 것이 아니다. 국가에서 일정부분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다. 계란유통도 농협의 제안처럼 전국에 몇 개 단지를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김정주 교수(건국대)=계란유통 개선방안의 핵심은 GP센터 건립이다. 현재 직거래 20%, 산지조합 10%, 대군농장 20% 등 50% 정도는 기존의 GP센터를 통해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나머지 50% 중 절반(25%)에 해당하는 계란유통을 위해 개별농가 저장시설에 428억원을 지원하고 25%는 1천90억원을 지원해 GP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해결하는 등 총 1천518억원을 정부가 투자하면 유통구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계란가격은 경매로 결정되면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란 고시 가격은 자칫 불공정거래라는 위험을 안을 수 있다. 현재 난가고시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계란가격 발표는 계속하되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양계업계가 농협의 역할에 대한 동의를 전제로 단기적으로는 한국양계조합이 매일 거래가격을 발표케 하고 장기적으로 농협중앙회가 안심계란 출시와 관련한 자회사를 설립해 그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양계협회의 생산비 조사 발표도 연 2회에서 4회로 늘려야 한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의 B2B 거래 시스템 인프라를 활용해 거래정보와 대표 거래가격을 찾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생산비 절감을 위해선 결국 투자를 줄이거나 건물 내구연한을 늘려야 되며, 이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2009년에 독일이, 2012년에는 전체 유럽국가에서 케이지 사육이 금지된다. 우리도 앞으로 케이지 사육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케이지 사육시설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강종성 회장(한국계란유통협회)=현재 국내 일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이 220개까지 되는 과정에는 생산자뿐 아니라 유통인, 협동조합 등 전체 산란계 종사인원의 노력이 있었다. 앞으로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220개를 270개 이상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우리 소비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눈높이가 높다. 전체 계란의 75%를 유통인들이 취급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모든 잘못을 유통분야에 돌리기보다 앞으로 공존 번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유통인들을 제도권으로 끌고 들어와 시스템화해 위생적이고 고품질의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무분별한 저 품질 계란의 유통을 막고 상품성을 높여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협회는 계란유통의 선진화 이루겠다는 신념을 갖고 식용란 유통 판매업제도 도입을 정부와 협의해 내년 1월1일부터 제도를 시행한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가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와 더욱 긴밀한 협조로 방역교육을 포함한 위생교육을 협회가 책임지고 전체 유통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철저한 위생 감시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생산자들이 좋은 계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유통인들도 많은 오해 속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생산비 절감 노력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할 곳도 많다. 모든 계란은 농장명을 달고 나와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 중이다. 저장됐던 계란은 시중 유통을 막는 제도 도입에도 노력 중이다. 아직 유통인들은 구조적으로 미약하다. 이제 하나씩 발돋움하고 있다. 그 가운데 현실과 다르게 와전되고 배치되는 것이 많다. 계란유통 선진화를 위해 앞서가는 사람들이 체계를 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 유통인들은 산란계 산업 종사자들의 공동발전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주도하는 유통구조개선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며 적극 참여하고 협조할 것이다. 농협 계란가격 발표 방안 장기적 검토 필요해 유통인 위생교육 강화…고품질 계란 공급을 난가공 시설 구축…잉여란 수출 시장 개척 사료값 인상 대비 농가경영 안정대책 마련 ▲오정길 조합장(한국양계조합)=현재 FTA는 각국마다 다른 문화적인 식생활 습관을 소홀히 넘기고 체결하는 경향이 많다. 당장 계란만 해도 우리나라는 비성수기와 성수기가 분명하게 나눠진다. 명절과 소풍철, 봄과 가을에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 올해도 겪었지만 6~7월에는 소비가 20~30% 급감하고 가격도 50% 정도 등락폭이 커진다. 미국도 계란가격 등락이 매우 심하다. 미국이나 유럽은 자국의 비성수기에 잉여계란을 주로 수출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는 비성수기에 생산비도 못 건진 계란을 억지도 시장으로 밀어내거나 폐기하는 등 극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성수기의 잉여계란을 비축하고 가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란은 오래 비축하지 못한다. 6~8월 잉여계란을 제대로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FTA에 대응해야 한다. 만약 5천만개를 비축한다면 50억원이 소요되고 그 만큼 시설도 필요하다. 현재 한국양계조합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난가공을 하고 있지만 액란, 동결상태도 오래 못 간다. 파우더로 만드는데 한계점이 있다. 정부가 FTA 대책으로 난가공시설을 지원하고 농가들과 유통인들이 참여해 가공시설을 대형으로 한다면 수급불균형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난가공업체들도 영세해 파우더를 못 만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조사업으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다. ▲안영기 부회장(대한양계협회·안일농장 대표)=사료는 생산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국제곡물가가 요동치면 국내 사료가격은 100%까지 인상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 년 전 사료가격 급등 당시 양계농가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2~3일치에 해당하는 사료값의 저리융자가 고작이었다. 지금도 사료가격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내년 1월1일부터 소비자들의 요구로 생산단계에서 농장명과 생산일자를 표기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1천600농가 중 70% 이상이 지키기 어려운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다. 그래서 광역화된 GP센터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소규모농가들이 생산한 계란은 광역GP센터에서 위생 안전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가공까지 한다면 잉여계란 문제도 해결 가능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등급란 이상을 원하는 상황에서 생산농가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계란 유통량 중에서 4~5% 정도가 등급판정을 받고 있다. 이를 확대하기 위한 산란업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등급란은 그 만큼 비싼 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자조금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의 계기도 만들어야 한다. ▲노수현 과장(농식품부 축산경영과)=GP센터는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운영이다. 비수기에 남는 물량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유통경영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개별농가들은 생산에도 바쁜데 계란까지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 하고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조직화가 중요하다. 협동조합이, 팩커가 활성화되면 전문가들이 유통을 전담하면 된다. 그 후 필요에 따라 시설 건립이나 자금투자가 결정돼야 할 것이다.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과 자금,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장 김재홍 교수=오늘 토론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가금학회에서 수용해 농협과 논의해 대안을 찾는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 장시간 토론에 감사드린다. >>청중토론 ▲오세을 회장(경기도 산란계연합회장·석봉농장 대표)=AI는 국가적 재앙이다. 우선 저병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정부가 지속적으로 보급해야 한다. 돼지와 소는 여러가지 지원도 많은데 양계분야는 너무 소홀한 것 같다. ▲이해영 대표(강원 철원 협신농장)=일본은 생산자와 유통업자가 직접 등급 판정한다는 점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렇다고 우리는 그냥 일본을 따라가면 되는가. 또 계란가격이 약간 오르는 것은 기후 영향으로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농가피해를 딛고 이뤄진 것이다. 이런 점이 절대 왜곡돼선 안 된다. 등급판정제도도 문제다. 모든 계란은 세척토록 하는데, 세계 많은 나라들이 상온유통을 하는 상황이다. 세척란은 상온유통이 어렵다. 우리가 세척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한수 대표(경북 포항 청아애그린)=수요와 공급이 맞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나 현실은 좋은 계란을 생산해도 제대로 팔지 못하는 것이다. 유통구조 개선이 꼭 필요하다. 농협이 대형 팩커로 거듭나 대량 유통하면 된다. 계란은 매일 나온다. 대형 유통거래처를 개설해 유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자조금 홍보는 좋다. 그러나 소비가 안 늘면 소용없다. 차라리 자조금을 남는 계란 처리에 쓰는 것도 방법이다. ▲송복근 대표(경기 양주 무궁화농장)=정부의 LED 보조사업비 30억원 중 육계에 10억원, 산란계에 20억원이 배정됐다. 육계는 대부분 평사이다. 1/5만 지원해도 형평성에 맞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