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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요구 부응 대형닭 생산확대 수출 인프라 갖춰 해외공략 총력을

■ 지상중계 / FTA 대비 닭고기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는 ‘FTA 대응 축종별 경쟁력 강화 심포지엄’의 세 번째 순서로 지난달 30일 농협중앙본부 대강당에서 ‘닭고기산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국의 육계, 토종닭 생산농가를 비롯해 학계, 협동조합, 계열업체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오늘이 육계산업 발전에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협동조합도 육계산업의 일원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농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동 양계협회장은 “사료나 병아리 품질로 분쟁이 많다. 정부가 분쟁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책임소재를 가려주고 분쟁을 줄여 상생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종계품질이 좋아져야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다. 개인의 종계시설 현대화는 한계가 있다. FTA 대책으로 정부가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는 농식품부 이창범 축산정책관, 노수현 축산경영과장, 서성배 계육협회장, 김연수 토종닭협회장, 김재홍 가금학회장, 육완방 동물자원과학회장, 한형석 마니커 회장, 박영인 자조금연구원 이사장, 송석만 음성축협장 등도 함께 했다.

■일시 : 8월 30일(월) 14시 ■장소 : 농협중앙회 대강당
■기록·정리 : 신정훈 ■사진 : 김길호
○주관 : 농협중앙회 ○후원 : 농림수산식품부·
○주최 : 한국가금학회·대한양계협회·한국계육협회·한국토종닭협회·육계자조금관리위원회

>>지정토론

시설개선·질병관리로 종계품질 제고
계절수요 민감…수출로 활로 찾아야


▲좌장 노경상 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한·미FTA 체결 당시만 해도 민감하게 생각하고 대응활동도 많았지만 최근 들어 FTA에 대한 반응이 식어진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축산분야에서 FTA에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축종별로 열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모습이다. 한·EU, 한·중 FTA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심포지엄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홍재 부회장(대한양계협회·충남 당진 호산농장 대표)=농가소득을 높이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생산성 향상의 목적이 있다. 그럼에도 생산성이 늘면 소득이 줄어드니 농가들의 의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계열업체들은 농가를 외국 육계산업과의 경쟁이 아닌 바로 옆집 농가와 경쟁하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정부의 지원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계열화사업에 20년간 몇 천 억원이 들어갔는데 농가들은 정부가 주는 시설현대화 지원도 못 받을 정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계열사와 농가의 상생이다. 지난 겨울 유례가 없을 정도의 혹한기에 계열업체들은 깔짚도 기름값도 지원 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의 열매를 못 가져가는 농가들에게 무슨 의지가 생기겠는가. 수출도 좋고, LED 조명도 좋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농가를 배려하지 않는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계열업체와 농가가 균형 발전으로 미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육계산업을 만들어가자.

▲고도욱 대표(한국원종)=병아리가 핵심이다. 세계에 육용계 육종회사는 아비아젠, 타이슨푸드, 그리무드 3개사로 나뉘어진다. 현재 육종목표는 빨리 크고 사료는 적게 먹는 것이다. 이 결과 연간 약 0.5일 정도 빨라지면서 지금은 출하일령이 35일에서 30일이 됐다. 지금 우리 상위농가들은 육종회사에서 요구하는 체중과 사료요구율을 충분히 맞추고 있다.
종계의 품질은 종계공급회사의 GPS 상태에 따라 변할 수 있다. 육종회사 권장 목표는 133개 정도 되고 종란은 177개 정도, 병아리 판매숫자는 151수이다. 우리 실정은 종란 생산농가가 보편적으로 150개밖에 생산 못하고 있다. 27개가 적다. 병아리는 100마리 못 넘겨 50마리 정도가 떨어진다. 그 이유는 사육시설 낙후와 질병관리 컨트롤의 미흡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질병의 경우 백신이 제때 공급 안 돼 항체 면역력이 없는 병아리가 오염된 농가에 들어가 타격받는 사례가 많았다. 복불복이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앞으로 종계농가 시설 개선과 함께 정부가 필요한 백신이 제때 공급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정진 부회장(한국토종닭협회)=계육산업발전연구회 수출위원장을 맡아 육계, 삼계, 토종닭, 가열제품 등을 어떻게 하면 수출을 잘할까 계속 연구하고 있다. 오늘 수출과 관련해 중요한 내용들이 주제발표에서 있었다. 지금 우리는 FTA로 전쟁 같은 현실에서 살고 있다.
특히 양계는 계절수요에 민감하다. 우리나라서 복수요가 지나면 중국은 그때가 닭고기 최성수기이다. 중국 성수기가 지나면 바로 일본이 성수기를 맞는다. 복수요가 지나면 악재가 쌓이는 육계산업의 활로는 수출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는 수출업체를 적극 돕고 업체는 수출 키워드에 맞춰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매뉴얼도 필요하다.
수입국 특성에 따라 전략을 잘 만들어야 한다. 대만은 50% 이상이 토종닭을 먹고, 육계는 가공해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프랑스 모두 그렇다.
9월에 우리는 베트남에 토종닭을 수출한다. 문제는 토종닭 전문 도계장이 없어 내장 도출을 못한다는 것이다. 인프라가 부족하다. 정부는 업체들이 도계장을 잘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업체는 힘 모아 매뉴얼을 만들어 준비하면 어렵지만 FTA를 오히려 잘 활용할 수도 있다.

▲한재용 교수(서울대)=그동안에는 육용종계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과 질병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관리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많았지만 오늘은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색다른 것 같다. 정책도 선진화, 전문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축산업 면허제와 등록제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선진국 사례를 중심으로 생산비 절감 방안을 생각해보면 우선 선진국들은 육종회사 중심으로 닭고기 산업이 발전돼 왔다. 육용계 육종방향은 크게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생산비 절감은 조류인플루엔자 저항라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지금의 연구 동향으로 보면 인플루엔자에 저항성이 있는 라인은 얼마 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수출 및 수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부분육 시장 확대와 출하체중 증가, 무항생제 유기 닭고기 등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김기양 장장(농협목우촌 계육가공공장)=닭 후기사료에는 항생제는 없지만 항콕신제는 들어간다. 이제 항콕신제, 항생제 무잔류 닭고기 생산으로 소비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
무항생제 닭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만 일반 닭보다 크게 기르기 어려운 것 같아 현재 작은 개체로 시장에 내고 있다. 정부서 친환경 축산물 홍보도 강화하고 생산 매뉴얼도 개발해 중간 닭이나 대형 닭도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대형 닭 생산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부분육 수요가 대폭 늘어 대형 닭은 시장에서 꼭 필요하다. 문제는 현재 대부분의 도계시설에서는 1.8kg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작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형 닭 전문 도계장 건립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생산비 절감은 결국 병아리와 사료다. 생산지수가 280 정도 나오면 제대로 사육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사료나 병아리에 문제가 있어 생산지수가 잘 안 나오는 것이 문제다. 사료 급이 프로그램을 현재의 3단계에서 4~5단계로 다양화하면 사료효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문성 전무(하림)=총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사료비를 감안 FCR 개선이 과제이다. 97년 대비 지난해 FCR은 0.39 개선된 1.67을 기록했다. 이는 kg당 190원, 수당 300원을 절감한 효과이다. 올해는 1.6 정도로 예상된다. 우리는 급격한 개선을 통해 경쟁국과의 차이를 0.1 정도로 줄였다. 목표는 FCR을 3년 내에 1.5로 낮추는 것이다. 대형 닭을 사육해 1.5kg대의 출하체중을 2.5kg으로 키우면 생산원가를 kg당 60원 이상 줄일 수 있다.
현재 일본의 육계 생산원가는 kg당 2천500원선으로 미국의 2.5배, 우리의 1.8배 수준이다. 더욱이 일본은 장기불황으로 지난해부터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을 해동시켜 자국산의 60%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일본 닭고기 도매가격은 kg당 다리정육 8천505원, 가슴육 4천50원이었다. 우리는 다리정육 5천164원, 가슴육 5천832원으로 다리정육은 일본이 165%, 가슴육은 한국이 144% 각각 높게 형성돼 있다. 따라서 다리정육 위주의 신선육으로 대일 수출에 나서면 브라질산 냉동육보다 시장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대형닭 생산 등으로 200원까지 절약하면 경쟁력을 더욱 높아진다. 이미 대형 닭 생산에 들어가 하루 8만수 도계능력을 갖췄다. kg당 60원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 대형 닭 생산이 가야 할 방향이다.
산업발전을 위해 계열업체나 농가가 상생해야 한다. 회사는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농가는 좋은 닭 생산에 노력하면 닭고기는 몇 년 내 수출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시장개방 대비 부분 정육 강화
농가-정부-계열업체 협력 긴요


▲노수현 과장(농식품부 축산경영과)=비용절감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에서 대형 닭이나 시설현대화, 병아리 질병, 종계 우수성, 사료, 또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한 절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생산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서 얻어지는 수익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배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서로 만족할 만큼 배분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육계산업 발전과 생산비 절감을 위해 아주 중요한 과제이다. 정부도 관심을 갖고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면서 계열화사업 구조개선 방안을 여러 가지로 논의 중이다.

▲좌장 노경상 원장=생산비 절감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로 인해 얻어지는 수익 배분, 그리고 병아리와 사료의 투명한 품질관리가 전제된다면 닭고기 산업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멋진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노력하면 우리의 장래가 달라질 것이다. 장시간 토론에 감사드린다.

>>청중토론

종계 질병관리추적시스템 도입…생산성 높여야

▲박영인 이사장(한국자조금연구원)=현재 닭고기 산업의 계열주체와 사육주체가 서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돼 있고 심각한 상황으로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기적 상황은 곧 풀려갈 것으로 믿는다. 계열화사업을 개발한 나라에서는 상호의존관계, 서로 공생, 공존, 공영하기 위한 제도라고 말한다. 정책이나 연구 분야서 개발된 개념이 아닌 산업계에서 발전됐기 때문에 계열화사업의 주체 간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또 한 가지는 FTA의 대상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닭고기, 바로 상품이 그 대상이다.
▲이상진 석좌교수(단국대·전 축산과학원장)=사료요구율 하나만 보고 대형 닭이 생산비 절감에 도움 안 된다고 하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암수 구분해 수컷은 대형 닭으로 출하하면 사료요구율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다. 닭을 많이 생산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닭고기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육율을 따지면 사료요구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단위면적당 출하체중이 중요하다. 출하체중이 늘면 생산비 절감효과로 이어진다.
▲여영수 박사(농협축산연구원)=지금 육종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2.5kg까지 키우는 것도 사료만 맞춰주면 굉장히 쉽다. 5주에 2.5kg 출하가 가능하다. 계열업체가 사료분야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어떤 단계까지 어떤 사료를 급여해야 하는지 기술적인 지도에 집중해야 한다. 사료가 좋으면 AI도 잘 안 온다. 빨리 자라게 해야 생산성 좋아지고 생산비가 절감될 것이다. 기술자들이 필드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해야 한다.
▲김의겸 대표(산내들축산·양계협회 천안육계지부장)=계열사와 분쟁요인은 병아리가 가장 크다. 농가들은 어디의 병아리인지, 얼마나 된 병아리인지 전혀 모른다. 병아리 이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품질이 안 좋기 때문이다. 정부가 병아리 품질 보증제, 이력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종계장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 HACCP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야 한다. ▲주석기 대표(명인농장·양계협회 논산육계지부장)=농가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노력한다. 그러나 원가절감해도 농가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다. 계열업체는 급성장했는데 농가들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익분배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윤세영 대표(수지농장·양계협회 안성지부장)=그동안의 토론회는 모두 형식적인 행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책의 변화를 못 느껴왔다. 계열업체들은 육계의 모든 문제가 농가에서 발생된다고 책임을 추궁한다. 계열업체는 농가들이 닭을 생산하면 마케팅해서 잘 팔면 된다. 왜 사육에까지 깊게 간여하는지 모르겠다. 바로 정부 정책이 계열화사업의 시작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육계농가들이 면세유 혜택을 보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누구를 위한 면세유인지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
▲최충집 기획상무(마니커)=계열사와 농가의 마찰로 빚어지는 얘기를 많이 들으면서 속이 많이 아프다. 지금 병아리는 근본적인 문제로 인식된다. 육계 생산성은 외국수준을 많이 따라갔다. 그러나 종계 생산성은 20년 전이나 거의 같다. 아직도 병아리 100마리 얘기한다.
2009년 일본의 종계 병아리 생산은 143수로 계산됐다. 종계서 우리보다 무려 병아리 43마리를 더 늘린 것이다. 이제 종계 생산성 향상을 이뤄야 한다. 이것은 계열업체 혼자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종계농가 잘못이라고도 못한다. 큰 문제는 질병이다. 종계질병을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병아리를 대상으로 질병관리추적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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