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어우러진 ‘명품장터’ 육성사업 박차를” ‘바로마켓’은 축산물 직거래장터와 농특산물동(53), 수산물동(5), 먹을거리매장(10), 풍물동(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축산물 직거래장터는 안양축협(조합장 권우택)이 운영하고 있는 상설매장인 축산물 안테나숍과 일선축협의 이동판매차량 5대, 그리고 소비자들이 구입한 축산물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340석 규모의 취식코너(야외식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마켓’ 축산물장터는 지난해 개장 당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문을 열었다. 이후 6월 17일 장터 활성화를 위해 매주 하루 목요일 문을 여는 농특산물장터와 통합 개장방침에 따라 매주 수·목요일 2일간 개장하는 것으로 운영방식을 바꿨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12월10일까지 63일 개장했으며, 겨울철 휴장에 이어 올해 2월10일 다시 개장해 4월 30일까지 25일간 문을 열었다. 개장 이후 지난 4월 30일까지 1년 동안 ‘바로마켓’이 올린 매출액은 총 64억5천만원이다. 축산물은 16억7천500만원(25.9%)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농특산물은 40억5천만원(62.8%), 수산물은 3억2천300만원(5.1%), 먹을거리는 4억200만원(6.2%)의 매출을 나타냈다. 축산물장터는 지난해 12억8천500만원, 올해 3억9천만원의 매출을 보였다. 농협은 장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6월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문화공연을 열어 소비자들이 스스로 장터를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바로마켓’은 지난해 9월에는 8천500원짜리 돼지고기를 2천원에 파는 초특가 특판행사로 고객들을 유혹했다. 또 9월 24일부터 매주 목요일 총 10회에 걸쳐 주부노래교실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장터를 찾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네일아트 무료체험행사도 9월 17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한편 농협은 ‘바로마켓’을 직거래장터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자치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시간대별 할인행사와 기획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바로마켓 외부자문단을 학계와 컨설팅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바로마켓’ 디자인 재설계와 운영활성화 방안 등도 모색한다. 지역 향토산업 육성 품목을 중심으로 민속공예품 등 다양한 풍물을 유치해 명소화 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지역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전시회도 열어 볼거리도 확대한다. 또한 국립과학관과 현대미술관 등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한 여행프로그램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문화를 즐기면서 축산물도 구입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바로마켓’은 적어도 과천 일대와 서울 남부지역 소비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장터로 입소문이 나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을 기다려 장터를 찾는 단골고객이 있을 정도이다. 또 이름난 한우고기 브랜드를 비롯한 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거래물량이나 매출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농·축산물의 모든 매출이 일평균 7천329만원에 불과하다. 축산물장터 매출도 일평균 1천903만원 선이다. 이동판매차량 5대와 상설매장으로 나누면 조합별 일평균 매출은 317여만원 밖에 안 된다. ‘바로마켓’이 모두가 인정하는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 입점농가(조합)들의 목소리이다. 단순한 직거래장터가 아닌 문화와 어우러진 명품장터를 만들겠다는 올해의 다양한 계획이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농특산물장터에 간혹 눈에 띠는 수입산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