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축협이 경제사업 활성화의 핵심과제로 대두된 축산물 판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김해축협이 직영하고 있는 가야점(판매장·식당)이 월 평균(10월 조사 기준) 14억6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가장 많은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선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축산물 판매장과 한우프라자 등 전문식당은 모두 115개 이다. 이중 90개(78.26%)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위탁운영은 6개, 가맹점은 13개, 혼합형은 6개이다. 또한 판매장만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정육코너와 전문식당을 동시에 갖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115개 매장 중에서 최근에 개장돼 판매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7개 매장을 제외한 108개 매장이 올해 기록하고 있는 월 평균 총 매출액은 188억7천415만5천원에 달한다. 108개 매장별로 한 달에 평균 1억7천476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농협축산유통부(부장 이기수)가 조사한 월 평균 매출액 상위 매장을 살펴보면 김해축협 가야점에 이어 횡성축협 한우프라자(우천점)가 8억5천74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평창영월정선축협의 대관령한우타운이 7억5천806만원으로, 4위는 횡성축협의 또 다른 매장인 새말점이 7억1천169만원으로 차지했으며, 1위를 차지한 김해축협은 또 다른 매장인 서부점에서 ‘천하일품한우’로 7억49만원의 매출을 올려 5위에 올랐다. /표 참조 김해축협은 2개의 축산물 판매장에서 한 달 평균 21억6천193만원의 매출을, 횡성축협도 2개의 매장에서 한 달 평균 15억6천914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일선축협의 축산물 판매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매장들은 매일 고객뿐 아니라 다른 조합 관계자들과 축산농가 등이 줄을 서는 벤치마킹의 명소로도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한편 상위 30개 매장이 기록하고 있는 월 평균 총 매출액은 124억9천881만1천원으로 분석됐다. 이들 매장별 평균은 4억1천662만7천원이다. 또한 상위 10개 매장의 월 평균 총 매출액은 70억8천575만3천원에 달했다. 2007년까지 44개에 불과했던 일선축협의 축산물 판매장(식당 포함)은 지난해만 48개가 문을 연데 이어 올해 23개가 더 늘었다. 22개 축협이 2개 이상의 판매장 또는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외식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 많아 당분간 축산물 판매사업 기반을 확대, 구축하기 위한 일선축협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매장들은 일선축협이 축산물을 ‘직거래’ 형태로 판매하는 기능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품질과 가격 면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협동조합은 물론 유통분야 전문가들은 고정투자가 수반되는 판매장과 전문식당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철저한 입지 분석과 지역특성에 맞는 마케팅 수행능력, 그리고 고객니즈를 앞서갈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는 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