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들은 전국축협운영협의회 집행부가 전국 축산인들의 뜻을 반영해 더욱 강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합장들의 발언내용을 모아서 소개한다. 축산 전문성 외면… 꿰어맞추기식 발상 용납못해 “축산인 생존권 사수·권익 보호위해 총력다할 것” 이날 회의에서 김종인 순천광양축협장은 “개혁방향 설정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축산인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맥킨지보고서대로 무조건 추진하는 사업구조 개편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수태 경산축협장은 “농업경제와 축산경제를 합치고 자회사를 만들어 경제사업을 한다면 농축산물을 제대로 팔아주는 기능에 분명히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수 보성축협장은 “2000년 축협중앙회를 흡수 통합한 농협중앙회가 그동안 ‘우리는 하나로’를 외치더니 축산경제조직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며 “일당백으로 맞서 생존권을 지키고 축산인 권익을 보호하자”고 말했다. 이외준 포항축협장도 “축산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농업에 꿰어 맞추겠다는 발상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드시 축산경제를 없애야 농협중앙회가 살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김형석 함양축협장은 “축산경제를 없애겠다면 차라리 2000년 이전처럼 축협중앙회를 분리해 줄 것을 요구하자”고 말했다. 구희우 영광축협장은 “그냥 헤어지지 말고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으며, 정동채 영천축협장은 “농협개혁에 반대하는 축협 조합장은 아무도 없다. 품목별 전문화 추세를 역행하는 개혁방향이 문제”라며 “축산경제가 솔선수범해 독립적으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조상균 한국양봉조합장은 “중앙위원회 위원들을 설득하고 5차 회의장을 지키자”고 제안했으며, 김우영 부여축협장은 “오늘 각 지역으로 못 내려가도 조합장들의 힘을 모아 뚝심을 갖고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하태정 통영축협장과 전준화 나주축협장은 “10년 전 이미 겪었던 어려움을 또 다시 겪고 있다”며 “10년 전으로 돌려달라고 요구하자”고 말했다. 조합장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집행부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전국 축협 조합장들의 간담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결의문을 채택해 농협중앙회에 전달하고 중앙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라 ‘축산업 생존을 위한 공동비상대책위원회’와 연대해 활동방향을 잡아 나가기로 했다. |